경영학과 겨울계절학기 수업개설 요청
안녕하세요, 저도 경영학과를 다니는 한 학우로서 어제 계절학기 수강편람을 보고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나 저의 경우 졸업학점을 다 못 채워 4학년을 넘겼는데, 이번 겨울 계절학기도 이수 못한다면 5학년을 다 채워야할 상황이어서 더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학과 사무실에도 전화하고, 교수님도 찾아뵙고 어떻게 하면 지금이라도 계절 과목을 개설하도록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학과 측에 전화를 하니 담당 조교님께서는 당장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아시다시파, 이전에 겨울계절 수요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수요 파악된 과목이 총 11과목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수요가 파악된 과목’이란 계절학기 수요조사 기간에 신청한 학생이 10명을 초과한 과목을 말합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수업을 하겠다고 한 과목은 1과목(경정시) 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수업 개설은 (개설하고자 하는) 담당 교수님이 수업 개설을 결정한다고 하셨습니다. 학과장님께서도 학과의 모든 걸 대표하시는 분이니 그 분에게 수업 개설에 관해 말씀드려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둘 째로, 이번 겨울계절학기 이미 과목을 개설한 학과 교수님을 찾아가, 계절학기는 어떤 방식으로 개설되는 지 여쭤보았습니다. 그러니 해당 교수님께서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시간 맞춰보고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겨울계절학기를 신청하고자 하는 학우분들은 이런 인터넷 게시판에서 의미없는 논쟁을 하기 보다는 필요한 과목의 교수님을 찾아가거나 이메일을 보내거나 직접 찾아가,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필요한 과목이 여러 개라, 개설될 가능성이 있는 과목들의 교수님께, 오늘 이메일도 다 보내고, 내일은 직접 찾아가서 부탁드려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경영학과 학생회 차원에서도 충분히 이 문제에 대해 다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절학기는 정규학기에 +알파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 아니라, 정규학기에 초과한 수요를 채워줄 수 있는 보완재 역할을 합니다. 특히나 우리 경영학과와 같이 공급보다 수요가 월등히 많은 수업들은 계절학기가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이번 계절학기에 이렇게 과목이 적게 개설되면, 당연히 정규학기에 수강신청 전쟁이 더 심해지고 피해보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들입니다. 이번 경영학과 학생회 ‘파란’은 누구보다 경영학과 내에 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봅니다. 단순히 B동 앞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는 게시판을 만들 뿐만 아니라, 경영학과 곳곳에서 활동을 할 때면, 늘 같이 이곳에 있는 구성원으로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이번 기회도 또한 경영학과 학생들을 대표하는 기구로써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계절학기를 수강하지 않으시는 다른 경영학과 학우분들도 이 문제를 단순히 타인의 문제로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때까지 저는 한 번도 수강신청을 하면서 계획대로 모두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경영학과 수강신청은 그야말로 전쟁이고, 수강신청이 시작하면 1초만에 수강인원이 다 차고, 듣기 싫은 과목을 시간표에 끼워맞춰 듣거나, 개강하면 첫날부터 눈치를 보며 강의실 뒷자리에 앉아서, 증원을 구걸해야 하였습니다. 만약 정규학기에 계획대로 수강신청을 성공하시어서 시간표를 다 잘짜고 2,3,4학년 동안 전공과목을 꼬박꼬박 잘 챙기신 분이 있으시다면, 그분은 당신의 운으로 인해서, 수강신청을 실패하고 좌절하고 있는 당신과 같은 친구들이 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니 이 문제를 결코 해당 학생의 문제로 치부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도 어제 계절학기 수강편람을 보고, 너무 앞이 막막하고, 계획했던 청사진이 모두 무너진 것 같아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13일(희망과목담기 시작일)까지 시간이 남았고, 다른 학우님들이 힘을 모아 실질적인 행동을 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담당교수님께 메일을 보내거나, 직접 찾아가서 부탁을 하는 것 말고도, 다른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