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학생간의 대화를 통해서는 해결책이없엇던걸까요

서운한 흰꽃나도사프란2017.11.23 11:05조회 수 1276추천 수 9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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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강

굉장히 극단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올라왔던 글들을 봤을때 정리를 해보자면

한 교수님께서 일반인 몰카를 피피티에 사용하신 것이 발단이고

한 학생이 문제제기를 했죠

근데 기자에게까지 그 사실을 알려서 폐강에 이르렀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떤분이 몰카 피피티 사용에 대한 글을 마이피누가 아닌 여론몰이에 적절한 커뮤니티에 올렸을것 같습니다

제목은 아마 "붓산대 클라스보소"
하면서 '부산대 교수가 수업시간에 몰카를 피피티로 사용한다 정신나갓다'는 등 자극적인 내용만 적어서 어그로를 끌었겠죠

그리고 그 내용이 퍼지게 되고 이 사단에 이르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부디 저의 과대망상이길 바랍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제가 말하고싶은 요지는 이겁니다
"교수와 제자간의 아주 건전하고 합리적인 비판과 성찰을 통해 더 나은 교육을 주고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수업시간에 이의를 제기할 내용이 있으면 직접 찾아뵈어서 그게 정 부끄럽다면 메일로라도 말씀을 드리면 해결될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아름답게 해결책을 강구했더라면 폐강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는 안갔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해당 피피티를 사용한 교수님을 두둔하는것이 아닙니다^^
다만 익명이라는 그늘아래 숨어 누군가에게 제보를 했고 사건을 크게 만든것은 정말 비겁하다는 생각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당사자와 해결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
제 3자에게 정보를 넘겨 여론몰이하는 건 정말 고등교육을 받고 있는 대학생으로서의 생각이 짧다는 느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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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교수님의 성격은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간 권위주의적인 교수집단의 행태를 보면 약자입장인 학생은 익명으로 그렇게 문제제기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행여나 님말마따나 합리적으로 해결하려 했다가 성적에 불이익을 줄 지 누가 압니까?
    비겁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집단행동을 할 수 있는 건 어떻게 보면 약자의 권리 아닐까요? 소비자가 기업제품 불매운동 하는 거 처럼요.

    저는 이런 사건들을 통해서 교수사회가 학생 무서운줄을 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학생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추길 바라는 의미입니다. 대화라는 게 평등한 지위해서 가능한 것이지.. 갑을 관계에서 대화가 가능할 지 의문입니다.
  • @촉촉한 오갈피나무
    공감합니다!!
  • @촉촉한 오갈피나무
    권위적인 교수집단의 행태로 모든 교수의 행태를 판단하는 것은 논리적오류죠.
    그리고 건전한 비판을 하고나서 그걸로 성적 불이익을 줬다면 그 경우는 폐강이문제가아니라 교수사퇴감이죠 아닌가요? 제가 봤을때는 지레 겁먹고 직접말할 용기는 없고 정말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집단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약자의 권리 일 수 있죠. 하지만 개선될 여지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도 안해보고 무작정 약자의 권리를 내세울수도 없는 노릇이 아닐까요^^
    소비자가 기업제품 불매운동을 하는 것을 예시를 들어주셨는데
    수많은 소비자들중 단순히 몇명이 문제제기를 했다고 여론이 움직이던가요?? 아닙니다 다수의피해자가 발생하고 회사에서 컴플레인을 계속해서 무시했기 때문에 일이커지는거죠
    오히려 소비자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칭찬을 받는 기업도 있습니다
    만약에 해당교수님이 지속적으로 그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않았다면 폐강은 정당하다고봅니다. 하지만 그런경우가 아니라면 속된말로 '을질'이죠
  • @촉촉한 오갈피나무
    그리고 마지막 문단에서의 말씀은 약간 감정이 격양되셔서 뱉으신 말같습니다^^;
    학생무서운줄 알아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학생으로서 인권이나 권리가 짓밟힌다는 생각을하면 당연히 들고 일어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경영관 똥칸...
    하지만, 존중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면 서로서로 존중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인 교수님이 학생에게 해주어야하는 존중이아니라 학생도 교수님을 존중해줘야 한다는 말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수업시간에 휴대폰은 하지 않았는지 출석체크만 하고 도망가지는 않았는지 수업시간만의 진정성만이라도 갖추는 그런 행동말입니다. 진정으로 교수님을 존중했고 그러한 모습을 수업시간에 보였다면 교수님 또한 해당 학생을 굉장히 존중해주시겠죠. 그렇지않다면 교수를 떠나 사람이나 인성자체의 문제인거죠^^
    제가 계속 요지를 짚으려는것은 대화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사실만 가지고 대화를 피해서는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계속해서 '우리는 약자야 그러니까 애당초 대화가 불가능하니 우리가 힘을 뭉쳐서 짓눌러야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어떻게 대화를 나눌수있겠습니까...
  • @글쓴이
    네 물론 동감합니다. 님말이나 제 말이나 저는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구여 결국엔 어떤 상황과 조건에 따라 한 쪽에 더 무게가 실릴거라거 생각해오
    그런데 저 성의 과학 수업이 어땠는지 몰라서 뭐라 하지는 못하겠네요
    다만 저는 그간 마이피누에서 교수사회가 학생에게 대한 불통의 사건을 보았기 때문에 .. (성적 문의하니 F준 사건 등) 교수에게 대화 방법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건 위험부담이 크다고 생각했어요.

    성적문의한 학생은 F학점을 받고 그제야 그 교수의 인성을 알게 되었지 않았습니까? 어떤 인성을 갖고 자신에게 불합리한 처분을 내릴지 모르는데 대화를 강조하시는 건 좀 지나치다 생각하네요.
  • 저도 이렇게 폐강이 될 것 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너무 간 것 같다고 생각은 하지만
    신고자의 잘못으로 돌리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글쓴 분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이 대화로 원만히 해결이 잘 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바람직하죠. 하지만 이때까지 많은 경우, 교수의 행동이나 성적을 주는 것에 이의를 할 시에 성적으로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일이 벌어졌었습니다. 그걸 신고안했을까요? 신고해봐도 결국 채점은 교수 본인이 하는거고, 그럴만해서 줬다는데 어떻게 불이익을 줬다는 걸 입증하고 교수 사퇴라는 처벌을 줄 수 있을까요...
    결국 실제로 불이익을 당했건 아니건 간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수강생 입장에서는 불안에 떨 수 있는 것입니다.
    글쓴 분께서는 성적이 크게 상관 없을지 모르지만, 누군가는 대학원이나 로스쿨 준비 등으로 학점 0.1점이 절실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글쓴 분께서 대화없이 익명으로 신고하는 행위가 비겁하다고 잘못됐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애초에 신고하는 제도 자체가 없어져야죠. 제도는 만들어놓고 이용하니까 비난하는 행위는 문제 아닐까요?
    신고자도 이렇게 폐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했을까요? 그냥 시정되기만을 바랐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신고자는 단순히 자신이 생각하기에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신고를 했을 뿐이고,
    이렇게 일이 커진 건 제도적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나온 결과물입니다. 그렇다면 과한 조치를 가한 학교나 정부에 이의를 제기해야하지 않을까요?

    제 생각에는 폐강이라는 행위를 직접적으로 결정한
    학교나 정부에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거나 해도 소용이 없을거라 생각하고,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신고자를 핍박하는 거로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신고하는 행위를 이렇게 비겁하다고 욕하는 사회가 반복된다면 내부고발자가 지탄을 받고 신고하지 못하는 사회가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지금처럼 교수님들이 갑이 되고 학생들이 을이 되어 갑이 시키는 대로 불만이 있어도 따를 수 밖에 없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 @어두운 돌가시나무
    옳은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이 긴 글의 전제는 교수가 충분한 피드백을 주지도 아니하며 권위주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에 교수는 학생의 지적이 옳다고 부분적 시정을 거친 후에, 다시 지적이 들어오자 다른 교수와의 회의로 시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학생은 곧바로 신고를 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충분히 대화를 할 여지가 있고, 받아들이기까지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일에는 댓글을 다신 분의 논리가 부분적으로만 적용가능하지 않을까요?
  • @자상한 히말라야시더
    아 그런가요?
    제가 저번에 관련 글을 보기는 했습니다만, 교수가 시정하겠다고 말한 뒤에 신고를 했다는 것까지는 몰랐네요...
    그 부분은 제가 정확히 알아보지 않고 말씀 드렸네요. 죄송합니다.
  • @어두운 돌가시나무
    애고고 잘못눌러서 쓰던글이 다날아가버렸네요ㅠㅠ
    잘잘못을 따지자면 애당초 원인 제공을 한 교수님에 있습니다. 본문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교수님을 두둔하려는 글이 아님을 우선적으로 알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신고한 행위자체를 비겁하다고 비판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계속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대화를 통해서 개선될 여지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알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교수님은 교수님이니까 내말따위 안들어줄꺼야'라는 생각으로 제3자에게 퍼뜨렸다는 행위를 비판한것이죠. 얼마나 자존감이 없으면 저런 생각을 하겠나 싶을 정도로 딱하더군요. 댓글쓰신분께서도 기본적으로 '교수니까 권위적이다'라는 전제를 깔고 가시는 듯한 늬앙스이신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서울대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학점이 매우 절실한 학생입니다. 그리고 제가 4년가까이 학교를 다니고 있으면서 교수님들에게 느꼈던 것은 교수님도 교수라는 직업이기 전에 누군가의 부모이고 인간입니다. 즉, 말이 통하는 상대라는 말이죠. 비록 중 고등학교 선생님들과는 다르게 친밀감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고민을 얘기하면 옆에서 충분히 들어주시고 당신의 생각을 조심스레 말씀해주십니다. 무조건 갑을 관계라고 생각하시면 애당초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글쓴이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문제가 생길 시에 대화로 푸려는 노력을 먼저 할겁니다.
    그런데 모든 교수님이 권위적이지도, 합리적이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저나 글쓴 님같이 생각하지도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만큼 '너가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되더라도 권위적이지 않을 수도 있으니 대화로 먼저 해결해야만 하고 그 이후에 신고를 해야지, 아니면 비겁한거야' 라고 말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헤서 어떠한 성격의 학생도, 어떠한 교수님이더라도 이의를 제기하고 시정되게 할 수 있는 제도가 있어야만, 그리고 그런 제도 이용을 비난하지 않는 사회가 우선 되어야 갑을 관계에서 벗어나 서로를 인정하고 대화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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