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반 년째 후기

글쓴이2013.05.04 02:43조회 수 1418댓글 4

    • 글자 크기
처음 한 두달은 보고 싶기도 하고 생각도 나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뒤돌아보는 것보다 앞을 보는게 의미있다는 것을 깨닳았다. 한계가 왔음을 실감하고 정리하였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생활 그 자체부터 사고방식까지
집이 가까웠으므로 거의 동거하다시피 하였으나
이제는 나를 위한 시간이 많이 생겨
이것저것 관심사에 쏟을 시간도 생겼고
공부도 더 많이 할 수 있다

또 이전에는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될 때마다
여자친구에게 무엇으로 기쁘게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했었다면
이제 나를 기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 같다.
오늘 시험도 끝났고 기분도 좋고해서 클모 가디건을 한장 샀는데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에 핏도 좋아서 기분이 좋다
예전 같았으면 이 돈으로 맛있는 걸 먹으러 갔겠지?

굳이 여자친구가 없더라도 함께할 친구들이 많다는 걸 확인할 수도 있었고 내 주변에 좋은 사람, 존경할만한 친구도 꽤나 있다는 것도 알게 돼었다.

그런데 문제는 어딘가 빈구석이 있다는 것이다
이게 무엇인지는 잘모르겠다 아직도.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기도 하고
같은 베개를 베고 커튼 사이로 새는 햇살을 볼 때 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기도 하다.
또 살을 맞대고 싶기도 하여 성적 갈증도 없다고 할 순 없다.
그런데 어떤 말들로도 표현할 수 없는, 뭐라 특정할 수 없는 허전함이 나에겐 가장 크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또 깨닳은 것은
혼자일 때 보다 누가 곁에 있는 것이 더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것과 나는 받을 때 보다 줄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러니 매칭된 상대방과 잘되어서 솔로탈출 하였으면 좋겠다. 끗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21764 [레알피누] ㅎ...6 피곤한 연꽃 2017.12.23
21763 벚꽃 이제 지는 시기인가요/?6 발냄새나는 등대풀 2013.04.03
21762 옆구리가 시리다는 말이 절절하게 느껴짐6 잘생긴 모감주나무 2012.12.04
21761 마이러버 또언제열리나요?6 바보 개불알풀 2017.09.18
21760 6 포근한 후박나무 2019.07.02
21759 번호 딸때 멘트6 발랄한 구기자나무 2018.10.01
21758 저 나쁜놈인가요?6 힘좋은 창질경이 2019.01.14
21757 .6 게으른 강활 2015.06.04
21756 남자여자 구분없이 못생긴 사람한테요.6 때리고싶은 자주쓴풀 2013.10.25
21755 여성분들 소환!!!6 치밀한 미국쑥부쟁이 2013.11.12
21754 졸업생 오빠들6 센스있는 금강아지풀 2013.03.17
21753 어장중인데요6 활달한 흰꿀풀 2015.06.29
21752 잔뜩기대헀는데 매칭에실패됬어요 ㅠㅠ6 겸손한 호밀 2012.10.31
21751 잘생겨졌으면좋겠다6 황홀한 애기나리 2018.12.12
21750 연애를 시작하는게 어렵네요6 현명한 동백나무 2013.09.26
21749 .6 짜릿한 진달래 2016.07.19
21748 ,6 촉촉한 독일가문비 2018.11.08
21747 여자 심리 질문6 침울한 개비자나무 2018.04.20
21746 연애하고 싶어요ㅠㅜ6 난쟁이 앵초 2015.09.22
21745 [레알피누] ㅋㅋㅋㅋ아는 사람 나왔어요...6 억울한 돌단풍 2017.01.0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