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머치토커라 고민..

추운 어저귀2017.12.13 01:06조회 수 1360추천 수 3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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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곧내

원래 말이 좀 많은 성격이긴 했는데, 외지에서 재수하면서 매일 혼자 시간 보내며 1년동안 말을 거의 안하다보니 대학들어오자 마자 진짜 말이 엄청 많아졌어요

처음보거나 별로 안 친한 사람들이 보기에는 과묵하게 생겼다던가, 얼굴이 무표정해서 약간 친해지기에 무섭다고 하는데...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투머치토커로 유명... ㅠㅅㅠ

 

뭐 저랑 죽이 잘 맞는 친구들이랑은 카페에서 3,4시간씩 수다 떨기도 하는데..

별로 안 친한 사람들은 제 실상을 알고 좀 깬다고 많이들 이야기 하더라구요ㅠ

 

특히 "무슨 남자가 이렇게 말이 많냐"고 하는 경우도 많고..

접때는 친구가 연결해준 소개팅 나가서 말 너무 많이 한다고 까이기도 하고... ㅠ

 

말 좀 줄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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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문 CU의 귀여운 아깽이가 놀아줬습니다.(사진주의) (by 게으른 고로쇠나무) 동남아 많이 다녀오신분 (by 부지런한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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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재수하면서 말을 안 하다보니 말수가 확 줄었어요. 어디 모임 가면 얘는 말 한 마디 하는 걸 못 봤다고 맨날 놀리고....ㅠㅠㅠ
    왜 말이 없나 생각해보니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생각을 먼저 하게 되더라고요. 생각을 해보고 굳이 할 필요가 없는 말은 하지 않아요. 꼭 할 말만 하는거죠. 근데 요즘에는 이런거 조금 고쳤는데도 그래도 말수가 적대요....

    저는 반대로 투머치토커가 되고싶은데 어떻게 하면 카페에서 3 4시간 수다 떠는게 가능할까요?
  • @한가한 큰앵초
    글쓴이글쓴이
    2017.12.13 01:18
    생각해보니 저는 필터링이 좀 엉성한거 같아요.
    말하기 전에 유일하게 <상대방이 기분 나쁠만한 내용인가?>만 생각하고 그거만 아니면 그냥 다 말하는거 같아요
    그리고 진짜 친한 중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수다 떨 때는 위의 <기분 나쁠만한 내용인가> 필터도 아예 꺼놓기에... 거의 의식의 흐름따라서 하고 싶은 말이 다 나오는거 같아요ㅠ

    굳이 할 필요가 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라... 명심하겠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 @글쓴이
    오오 의식의 흐름대로 말 하는거 좀 참고 해야겠네요.
    저는 너무 필터링을 해서 말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예를들어 "오늘 날씨 춥지?" 같은 말도 어차피 추운거 빤히 다 아는데 굳이 물어볼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에 아무말 안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필터링이랑 의식의 흐름기법을 적당히 섞어야 할 것 같아요!!
  • @한가한 큰앵초
    글쓴이글쓴이
    2017.12.13 01:31
    저는 거의 대화 시작이 날씨, 식사 여부, 시험준비 얼마나 했니, 어제 드라마는 봤니, 남친/여친이랑 잘 되어가냐 이런거라... 게다가 사람별로 “얘는 어떤 주제를 좋아하니까 이번에는 이런 이야기를 한번 해봐야지” 하는게 무의식적으로 떠올라서...
    저 같은 경우에는 그런 무의미한 질문들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겠네요ㅎ
  • 난오히려 말하기싫어증이걸려가지고 웃기만하거나 묻는말에대답만하고 고립해서살고있는데‥‥‥외롭지만
    말하기가정말 심적으로부담이되고 싫어서‥
  • @육중한 돈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12.13 01:26
    저는 뭐랄까 좀 말하기에 대한 심적 부담이 덜한가봐요...

    저도 저보다 상급자 앞에서는 철저하게 속마음 숨기고 웃으면서 묻는 말에만 대답하고, 상대방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데,
    이상하게 제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사람에게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야 직성이 풀리더라구요...

    하고 싶었던 말 못하면 나중에 ‘그때 그 말을 할걸 그랬네’ 하면서 후회도 남고...
  • @글쓴이
    아그러시구나
    제가 말하기싫어하는이유는 전에저도
    하고싶은말을 잘하고 속에있는얘길많이하는성격이엇어요
    그치만 동시에 사람들은 내생각을 내생각과 똑같이느껴주기보다 내생각을 이해하려고애씁니다 보통 관계에서는‥

    근데 너무내생각에서 우러나오는 말을하면 대화에서 다른사람을위한공간이 없어진달까요? 난몇마디안했지만
    상대방이 그사이에 성격차를 느낄수도있고 기분의 차이를 느낄수도 있고 그렇게 차이를 느끼게할수있습니다.
    그럼상대방은 (좋은친구의 경우라도) 듣는데한계가생기나봐요
    들어주려고애쓰는 사람 입장에서 자기를 위한공간이 없는거죠
    "공간"이란 표현이 이해가 가시나요?

    그리고 저같은경우는
    남은 내가아니기때문에 절대나랑똑같이 생각하고느끼기어렵다. 라고 굳게믿고있습니다.그렇기때문에 공감을사고싶거나
    상대방이내얘기를 듣게하고싶을때는 상대방의 공간도
    생각해줘야한다고생각해요 그리고 그 공간을 저는 극단적으로
    넓게생각하다보니 제공간이 사라진경우에요‥‥

    님이 제가하는생각을 조금만 가지신다면
    진짜털털하고 활기찬생활을할수있을것같네요!!

    저는 공간마련을못해줘서 친구들을지치게하기도하고
    동시에저도 친구들에게서운함을 느껴서
    극단적으로 잠수를타고있지만
    이런얘기뜬금없지만 보고싶네요 친구들ㅠ
  • @육중한 돈나무
    글쓴이글쓴이
    2017.12.13 02:42
    상대방을 위한 공간배려라... 좋은 조언이네요!
    대화 도중에 상대방의 언어적 공간이 내 말로만 가득차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겠습니다.
    확실히 입장 바꿔서 생각해봐도 내 공간이 남의 말로만 가득하면 저도 피로감 느낄 것 같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투머치 토커인데, 정말 마음에 들었던 소개팅상대가 말많다고 깐 다음부터는 말 줄이려고 노력하는데.... 방법을 모르겠네요 ㅎ
  • @힘쎈 진범
    글쓴이글쓴이
    2017.12.13 02:38
    그러게요 ㅠ 저두 속에 하고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말 줄이려고 노력해도 잘 안되네요ㅠ 계속 말 줄이려고 노력하면서 방법을 찾아보는 것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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