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스타벅스 해피아워 라는 이벤트를 처음 알게 돼서 오늘까지라길래 나간김에 줄서서 프라푸치노 함 먹어본 1인입니다. 원래 6천원정도 가격이지만 반값으로 약 3천원에 먹는 이벤트라고 하더라구요. 친구가 하도 맛있다 맛있다 해서 평소에 너무 비싼 가격이라 내 돈 주고 사먹긴 아깝고, 약속시간까지도 좀 남길래 줄 서서 15분 정도 기다려서 사먹었습니다.
그런데 줄 서 있는동안 지나가는 사람들(특히 여성분들;;)이 자기들끼리 쑥떡거리는 거도 아니고 대놓고 들으라는 듯이 "미친... 아무리 맛있어도 줄서서 먹고 싶지는 않다" 라던가.. 심지어 스타벅스 앞 노점상에 어떤분은 갑자기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지금 스타벅스 앞에 줄이 투썸까지 서 있다. 미친거 아냐? 왜 저러냐 이해가 안가" 라고 동네 떠나갈 듯한 목소리로 통화를 합디다. 그냥 이해가 안 가면 안 간다고 하던가 본인은 안 그럴거라던가 하면 되지 왜 욕을 하는지 ...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피해준 것도 아니고 자기들 돈 나가는 것도 아닌데 전 그게 이해가 안가네요.
워낙 우리나라에서 스타벅스=된장녀 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사실 프라푸치노 같은 메뉴는 개인카페 가도 5천원 정도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가 밥보다 간식에 투자하는 성격이고 누가 어디가서 무엇을 사먹든 그건 그 사람 돈이지 내 돈도 아닌데 참견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관계로 조금 충격이네요; 전 그냥 인터넷에서나 된장녀 된장녀 거리는 줄 알았는데 현실에서도 그렇게 하는줄은 몰랐습니다. 된장녀는 자기 능력도 안되면서 분수에 넘치게 소비하는 사람을 가르키는 말이 아닌가요?
이런 글 올리면 또 까일거 알지만 그냥 씁쓸하고 괜히 나한테 욕하는 것 같이 기분이 별로네요..ㅠㅠ 맛있는거 사먹고 체할거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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