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지우는것도 힘들겠지. 나도 무덤덤해 아무렇지도 않고. 편지 사진 다 버리고 지우는데 눈물도 안 나더라. 실감이 안 나는건지 나도 많이 지쳤는지.. 네가 생각나지만 네가 못해줬던 기억들로 너를 덮어버리고 있어. 넌 나에게 못해줬던게 참 많더라. 서운하기도 하고, 못해준게 너무 많아서 버리고 지워야 할것도 없더라. 아쉬움도 남지
않더라. 선배에 대한 동경에서 시작된 단순한 호기심으로 만난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했어. 점점 그 감정이 사랑으로 변하긴 했지만, 끝나고 무덤덤한 내가 참... 슬프기도 하고 혼란스럽네. 네 말대로 나에게서 너는 작아지고 지워지겠지.
모든 곳이 다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라 잊혀지는데 오래 걸리겠지..
그래도 나에게 못해줬던 기억들로 그리움을 버텨볼게.
내가 참 좋아하던 꽃 한송이 잘 안사주던 너. 밉고 사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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