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있는게 재밌지가 않고 그러네요

사귄지 100일 조금 넘읔 커플이고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제 성격이 워낙 조잘대는 걸 좋아라 해서 말감이 떨어지진 않거든요?
문제는 저랑 공통관심사가 거의..아니 뭐 서로의 일상말고는 아예 없어요 ㅠㅠ
저는 책 영화 드라마 만화 간간히 애니메이션도 좋아하고 음악도 폭넓게 좋아하는데
남자친구는 정말로.. 이렇다할 취미생활이 '저랑 노는 것'말고는 전혀 없거든요
이렇다하니.. 남자친구는 눈뜨는 아침부터 눈감는 밤까지 저랑 모든걸 같이하고 싶어하는데
그 시간동안 나누는 대화는 막.. 엄청 재밌지가 않아요. 공통 관심사도 안겹치고, 아니 겹치기 이전에 애초에 남자친구의 공통 관심사라는 것 자체가 저말고는 없고요. 솔직히 한 사람의 모든 관심사를 독차지한다는 부담감도 꽤 큽니다.. 이 사람은 취미가 아예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 ㅜ물론 저 또한 사랑하는 남자친구이다보니 대화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이 있지만 친구로 만났으면 친해지지 않았을 스타일이라고 해야할까요 ㅜㅜ

또한 저는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부터 빚어왔던 제 관심사의 틀과 생활이 있기에.. 남자친구의 관심사가 오로지 저라고 해서 저까지 그러는 건 맞지도 않고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남자친구가 생긴만큼 다른것들을 제쳐두고 남친과 보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아지긴 했지만. 하지만 그 시간이 내 시간의 100프로가 될 순 없는데 남자친구는 그걸 강요하진 않지만 자꾸 요구합니다 ㅜㅜ

요약하자면 사랑하는 감정에서 오는 즐거움 이외에 다른 취미생활 공유에서 오는 즐거움이 거의 아예 없는 상태에서 남친이 저와 모든 시간을 공유하길 원하는 상태예요. 그래서 영화나 책이나 이런 취미를 권장해보면 자기는 저 말고 관심사가 없댑니다. 답답해요 ㅠㅠㅠ 이런 분들 있으세요..? 아니면 저말고 많은 다른 커플분들도 사실 이러시나요?? ㅜㅜ 이걸 어떡해야 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