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점잖은 백화등' 닉네임으로 댓글 썼었던 본인입니다. 계속해서 생각해보다가 내가 고소를 당할 만큼 심한 욕을 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 그 이후로 계속 제 언행을 곱씹어보니, 별거아닌 사안에 대해 제가 너무 흥분을 하여 과격한 말투로 촉촉한 호밀님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닉네임이 바뀐 이유는 사실 약 2~3시간 전의 언쟁 이후 바로 저 아이디 탈퇴를 해버렸기 때문입니다. 고소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일말의 불안감에 개인정보를 없애자 싶어 성급하게 탈퇴를 해버렸습니다. 정말 염치없는 소리지만, 고소를 취하해주실 수 없겠냐는 부탁을 하기 위해 재가입을 한 후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그렇게 흥분해서 격앙된 말투로 남을 비하하는 말까지 할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 괜한 자존심에 촉촉한 호밀님을 한번 엿먹여보겠다고 굳이 바락바락 대댓글을 악착같이 달았었습니다. 이 댓글도 달아야할까 말아야할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우선 제가 잘못한 건에 대해서는 사과를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이렇게 댓글 남깁니다. 촉촉한 호밀님께서 제 성적표가 조작되었다고 하시고 난 후에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으신 후 바로 저한테 사과를 한 것 처럼요. 사실, 지인 중 한명이 인터넷 상으로 모욕죄 고소를 진행하여 가해자가 처벌을 받았던 일, 그리고 그 고소 과정을 곁에서 지켜 봐보았기때문에 어떤 흐름으로 고소가 진행되는지, 모욕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나름대로 잘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다만 저는 경솔하게도 오직 익명게시판에서는 특정성 및 공연성이 동시에 성립되기 힘들다고 판단되어 위에 적혀있는 것처럼 댓글을 가볍게, 그리고 남들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제가 경솔하였고 뭐라 할 말씀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과댓글을 작성하지 않고, 차라리 고소가 성립되지 않는(최종적으로는 무혐의가 되는)것을 바라며 약 한 달동안 불안에 떨고 있을 바에야, 이런 식으로 솔직하게 사과문을 올리고 답변을 듣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것이라 판단되어 댓글 남깁니다. 다시 한 번, 제 경솔했던 태도와 언행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고소를 취하해주셨으면 하는 염치불구한 요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한 번 선처를 해주신다면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꼭 부탁드립니다.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