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글

도청 공무원 사절

전투민족2011.12.01 11:04조회 수 2335댓글 1

    • 글자 크기
이씨가 청주시 문화동 도청 앞에서 음식점을 연 것은 1998년이다. 조리솜씨도 좋고 몸에 밴 친절 덕분에 개업 초기 이씨는 주변 업주들이 시샘할만큼 '잘 나가는' 사장이었다. 

하지만 장사가 잘되는 것에 비례해 예상치 못했던 고민도 그만큼 커졌다. 몇 달 사이에 '거래'를 튼 도청 실과가 20∼30곳으로 늘었고 외상장부도 그 수만큼 불었다.

문제는 매달 외상값을 갚을 줄 알았던 도청이 차일피일 결제일을 미루면서 시작됐다. 실과별로 수백만원씩 외상값이 불어났지만, 결제되는 금액은 매월 20만∼3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는 사이 담배를 사오도록 시킨 뒤 소속 실과 외상장부에 밥을 먹은 것처럼 기록해놓는 직원도 생겼고, 20만원대에 이르는 가족회식을 해놓고도 실과 외상장부에 직원회식을 한 것처럼 써놓는 고위간부도 있었다.

3000∼4000원짜리 밥 한끼를 먹고 외상을 다는 직원들도 부지기수였다. 부당한 외상행위에 항의하고 싶었지만 돌아올 불이익을 걱정한 이 씨는 참고 또 참았다.

이 씨는 "한 간부는 가족회식을 자주해 천만원(추정)에 달하는 외상을 졌다. 매달 한 차례씩 정확하게 결제를 해준 곳은 20∼30개 실과 중 예산과(지금의 예산담당관실) 뿐이었다"고 회고했다. 

개점 이듬해 외상 규모가 1억원대에 이르자 이 씨는 도청을 찾아가 결제해달라는 하소연을 몇 차례 했다. 하지만 몇몇 실과 서무담당자들은 "부서 공통경비로 해결할 금액을 이미 넘었다. 조금씩 매달 갚아주겠다"며 외면했고, 일부 직원은 "그 정도 외상은 기본 아니냐"면서 오히려 면박을 주기도 했다.


와.. 공무원 거지근성 쩌네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자영업 하시는 분들 외상 장난아니죠;;

    저희 어머니도 자영업하시다가 장사접을 때

    외상 다 못 받으셨어요 ㅠㅠㅠ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17322 질문 진병재교수님 공미2 들으시는 분6 다음은쓰리고 2016.12.21
17321 질문 진병재교수님 공미방 들으시는 분2 회오리 2015.06.22
17320 질문 진병재교수님 공학수학1 함냐함냐함 2015.04.29
17319 질문 진병재교수님 이메일7 다음은쓰리고 2016.12.07
17318 질문 진병재교수님공학수학2 함냐함냐함 2015.04.30
17317 질문 진시원 교수님 국제사회의 이해 들으신분!!!1 제곱 2015.03.05
17316 질문 진시원 교수님 국제이해교육 시험 일자오 CLOUDY 2015.12.08
17315 가벼운글 진심 고전읽기와 토론10 롯빠 2013.04.29
17314 웃긴글 진심 묻어나는 미안한 표정2 방스방 2011.07.31
17313 가벼운글 진심 피곤해 미치겠다3 LyricalA 2016.10.18
17312 가벼운글 진심 학교 홈페이지 너무 느리지 않나요?11 여리남 2014.09.17
17311 가벼운글 진심더워요2 굳굳 2013.09.17
17310 질문 진심으로 화학과예술 싸강 들을만해요?? 이관데화알못인데 후기를볼수있는곳이없어요ㅠㅠㅠㅠ1 느엥 2017.08.11
17309 질문 진심으로공부잘하는애들이1 goodafternoon 2016.01.02
17308 웃긴글 진정 연기를 위한다면..2 guerrier 2011.08.12
17307 가벼운글 진정한 고수는 컴퓨터따윈 쓰지않는다19 FallInLove 2017.08.07
17306 진지한글 진정한 보수의 패기.jpg15 사는동안 2012.11.29
17305 가벼운글 진정한 시인4 공대생. 2012.03.15
17304 가벼운글 진정한 자유인.swf1 深影 2012.07.05
17303 웃긴글 진정한 친구1 조아조아 2014.01.0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