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남자 에요. 많으면 많다고 할수있고, 늦으면 늦을수 있는 나이에 첫연애를 시작하게 됬어요.
많이 늦긴했죠?
그 동안..
소개팅 횟수가 많고 ..
번호를 딴 경험이 많고..
술이 너무 되어서 모텔가자는 번호녀의 말에 지켜준답시고 참고 손만잡고 잤더니 차단박힌경험도 있고..
키스했는데 아무사이 아니라는 오픈마인드의 여자도 만나보고..
소개나 번호로 연애직전까지 갔던 경험이 많이 남아있어요. 하지만 제겐 한방이 없었나봐요! ㅎㅎ ㅜ
하지만 어째, 서로감정맞아 사랑주고받는 연애는 지금이 처음입니다.
하루가 멀게 행복하고 그 동안 상처받고 외로웠던 시간들이 위로받고 있는 느낌이에요.
누군가 흔들지 않는 이상에 안깨질줄 알았는데..
최근에
그 사람이 중국에 편입이 성공하여 공부를 2년동안 하러 간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네요.
흔들리는 모습은 안 보여주려 노력했고... 2~3주에 한번씩 보러가고 그사람 방학때 내려오니 한번 해보자고 했습니다.
2주전부터 그랬던것같아요.
"내가 갑자기 사라지면 어떻게 할거야?"
"나 갑자기 사라졌는데 나처럼 후회할것같은 여자 지나가면 번호 딸꺼야?"
"오빤 나 못만나면 그 동안 다른사람 안만날거야?"
라는 질문을 했던것같아요. 썸만 3개월타고 사귄지 2주됬었을 때 인데..
솔직히 말했습니다.
"너와 내가 애틋해지고 서로 발전적인 관계가 되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욱 그사람에게 당당 해질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여자 번호 안딴다."
라고 말했었는데 최근에 술마시고 울면서 저한테 솔직히 말하네요.. 3월에 간다고.. 청천벽력이었네요.
그러면서 부탁합니다. 못난 오징어같이 생긴 제가 연애 초창기 버프를 그 아이 에게 좀 받았는지
"다른 여자 번호 따고 가볍게 만나도 되는데, 마음은 주지마라.. 마음주면 나랑 만나면서 같이 만나지말고
나를 위해 나한테 말해달라" 구요.
한마디 하긴했는데 이아이도 진지하게 생각해주는것같아 고마웠습니다.
번호 따서 만날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긴하지만.. 저런 대화가 오고갈수 밖에 없는 시작이어서 안타깝긴했네요.
좀 어렵게 만난것같아요.
친구한테 사진을 보여줘도 여자 남자 그 누구도 역대급이라는 그아이의 외모와 몸매에
홀리듯 번호를 물어보고.. 겨우겨우 만나 갑을병정에 정만도 못한 관계에서..
그 아이에 그늘이 되고, 이때까지 그 아이가 선택해서 만난 남자들과는 달리,
다른남자로 대체될수 없는 제 매력을 많이 보여주기위해,
강아지가 주인에게 애정을 표현할때 말로 할수없어 온몸을 비비꼬며 표현하듯..
저는 그아이의 관심을 끌기위해 최선을 다했었네요.
결국 그 아이가 먼저 저한테 키스하며 우리가 시작됬었는데..
당황스럽고 슬프네요...
저한테 정말 첫연애라 의미부여 하지 않을래야 하지 않을수 없고,
지금 마음 영원할것만 같은데, 난 처음이니까, 경험이 없으니까, 순수하기만 할뿐 .. 변하면 어쩌지 란생각이네요 ㅜㅜ
남은 시간 좀더 의미있게 보며, 다가오는 3월부터는 한달에 최소 한번이상 보러가기로 약속도 했지만..
저의 마음도 무섭지만.. 연애경험이 많은 그아이도 흔들려할까봐 무섭네요.
그냥.. 새벽에.. 너무 답답한 마음에 쓴글이었네요.
그래도 글 적다보니 제가 얼마나 어렵게 시작했고,
여기에 글로서 못적은 그 아이와의 시작들이 기억나서..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가 된것같아 좋네요.. 새해복많이 받으십쇼. 그냥 푸념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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