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부모님 말을 철썩같이 잘 듣고 싸우게 되더라도 금방 꼬리를 내렸습니다.
요즘 싸우게 되면 부모님과 생각 차이가 도저히 좁혀지지 않습니다.
하나의 문제에 대해 제 생각과 감정을 조곤조곤 표현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욕으로 시작됩니다.
건방진 년, 터진입이라고 씨부리면 다냐, 고상한 척 하지마라, 어디서 에미를 가르치려고 드냐...
생각만해도 답답하네요.
제가 먼저 부모님을 이해하려고 해도 돌아오는 대답이 이러니 도저히 해결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에도 정말 변화를 기대하면서 제가 느낀 바나 생각하고 있는 바를 편지를 써서 드렸더니 제 깊은 속은 모르시고 또 비방으로 답하셨습니다.
서로 한 발짝씩만 양보하고 변화해보자고 해도 난 이렇게 오래 살아와서 못바꾼다, 너가 나한테 맞춰라 하고 일방적으로 요구하십니다.
이런 문제로 스트레스 받으면 지금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 의지마저 꺾이고 좌절감이 듭니다.
다른 거 생각하기도 바쁜데 괜히 감정소모만 하는 것 같고..
가끔은 제가 왜 이런 가정에서 태어났는지 다른 친구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가정환경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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