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못 믿는 분 계신가요?

겸손한 석잠풀2013.05.15 15:51조회 수 3172추천 수 6댓글 21

    • 글자 크기

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못 믿었어요.

딱히 사람한테 데인 경험도 없는데 그냥 못 믿어요.

친구를 사겨도 언젠간 이 친구도 떠나가겠지 하는 생각에

멀어지거나 배신당할 때 조금은 힘들어하더라도 언제든지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만 신뢰하는 거 같아요.

고민 상담도 하고 우울할 때 술도 같이 마시지만 다 믿진 않아요.

 

남자친구가 있는데 남자친구도 안 믿어요.

그래서 썸 기간만 거의 반년이 넘었었구요.

여자인 친구랑 만난다고 하면 질투는 하죠. 근데 진짜 질투가 나는 것도 있긴 한데

한편으론 그냥 쿨하게 넘기면

남자친구 쪽에서는 얘가 나를 별로 안 좋아하나? 이런 감정을 느낄 거 같아서 하는 것도 있어요.

보통 여자들은 첫사랑한테는 그냥 다 퍼준다더라구요. 제 주변 친구들은 죄다 그렇고

근데 저는 그렇게 퍼줘봤자 뭐하냐고. 사랑에 영원이란 게 있냐고.

그렇게 퍼주고 나중에 안 좋게되면 후회할 게 뻔한데 왜 그리 미련하냐고 하죠.

 

남친 군대 가있는데도 별 생각 안 해요.ㅋㅋㅋ

여전히 너무 좋고 남친 생각하면 설레고 하는데도.

제대하고 나서 나를 찬다고 해도 아 뭐 그럴수도 있지 사람마음이 어찌 한결같을 수 있냐

한결같다면 사귀면 되는 거고 아니면 아닌거지. 결혼하면 결혼하는 거고.

그래서 뭐 소포 보내고 휴가 때 돈 내주고 이딴 거 안 해요. 편지는 보내줘도 그 돈을 차라리 나한테 투자하죠.

있는대로 다 퍼다주다가 나중에 차이고 나쁜 새끼다 뭐다 하는 여자들을 이해를 못해요.

 

 

근데 문제는 너무 사람을 못 믿다 보니까 진짜 마음 한 구석으로는 외롭네요.

무슨 병인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이런 분 계신가요?

 

 

 

 

 

    • 글자 크기
. (by 진실한 변산바람꽃) 여름 된다고 몸을 만들긴 만들었는데.... (by 초조한 금방동사니)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9935 열심히 살았는데 현탐이 와요21 교활한 뜰보리수 2020.07.02
9934 20대 중반, 푸념21 민망한 마삭줄 2018.10.05
9933 내일 한국사 시험 난이도21 창백한 까마중 2015.08.07
9932 부모님이랑 사는분들 외박 되나요?21 적나라한 바위솔 2014.03.02
9931 자기 직업 좋다고 다른사람 직업 비웃는 꼴.21 개구쟁이 자금우 2017.06.19
9930 이번 자유관사건 다시제대로수사해봐야함21 절묘한 숙은처녀치마 2018.12.16
9929 폰바꿀라카는데..21 처절한 통보리사초 2015.05.30
9928 사기 당해서 경찰에 신고해보신 분 있나요..?21 무거운 쇠비름 2017.10.10
9927 1일1좋은말. 78일차 😎😎21 특이한 물매화 2019.08.18
9926 [레알피누] 성형수술21 힘쎈 귀룽나무 2015.06.14
9925 몸이너무 안좋은데 어떻게 운동해서 살찌울까요..21 민망한 나도바람꽃 2017.08.11
9924 다이어트 1.5주차 3키로 빠짐21 어두운 이삭여뀌 2019.07.06
9923 스킨쉽이 고민..21 살벌한 미국나팔꽃 2012.10.09
9922 [레알피누] 도서관 책 반납21 기발한 자귀나무 2018.06.21
9921 여자가 호감 나타내는 정도21 서운한 두릅나무 2012.11.13
9920 에휴... 이번사태로 남녀갈등만 더 커지게 생겼네요...21 냉정한 쉬땅나무 2018.12.16
9919 .21 진실한 변산바람꽃 2013.05.04
사람 못 믿는 분 계신가요?21 겸손한 석잠풀 2013.05.15
9917 여름 된다고 몸을 만들긴 만들었는데....21 초조한 금방동사니 2017.07.20
9916 국공립대 여교수 비율 16%→25% 늘린다…성평등 임용 추진21 코피나는 병아리난초 2019.06.2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