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못 믿었어요.
딱히 사람한테 데인 경험도 없는데 그냥 못 믿어요.
친구를 사겨도 언젠간 이 친구도 떠나가겠지 하는 생각에
멀어지거나 배신당할 때 조금은 힘들어하더라도 언제든지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만 신뢰하는 거 같아요.
고민 상담도 하고 우울할 때 술도 같이 마시지만 다 믿진 않아요.
남자친구가 있는데 남자친구도 안 믿어요.
그래서 썸 기간만 거의 반년이 넘었었구요.
여자인 친구랑 만난다고 하면 질투는 하죠. 근데 진짜 질투가 나는 것도 있긴 한데
한편으론 그냥 쿨하게 넘기면
남자친구 쪽에서는 얘가 나를 별로 안 좋아하나? 이런 감정을 느낄 거 같아서 하는 것도 있어요.
보통 여자들은 첫사랑한테는 그냥 다 퍼준다더라구요. 제 주변 친구들은 죄다 그렇고
근데 저는 그렇게 퍼줘봤자 뭐하냐고. 사랑에 영원이란 게 있냐고.
그렇게 퍼주고 나중에 안 좋게되면 후회할 게 뻔한데 왜 그리 미련하냐고 하죠.
남친 군대 가있는데도 별 생각 안 해요.ㅋㅋㅋ
여전히 너무 좋고 남친 생각하면 설레고 하는데도.
제대하고 나서 나를 찬다고 해도 아 뭐 그럴수도 있지 사람마음이 어찌 한결같을 수 있냐
한결같다면 사귀면 되는 거고 아니면 아닌거지. 결혼하면 결혼하는 거고.
그래서 뭐 소포 보내고 휴가 때 돈 내주고 이딴 거 안 해요. 편지는 보내줘도 그 돈을 차라리 나한테 투자하죠.
있는대로 다 퍼다주다가 나중에 차이고 나쁜 새끼다 뭐다 하는 여자들을 이해를 못해요.
근데 문제는 너무 사람을 못 믿다 보니까 진짜 마음 한 구석으로는 외롭네요.
무슨 병인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이런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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