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과목하나하나의 큰그림에 대해서 알고 시작하는걸 좋아하는데요
진동과목이 전선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필수다 라는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필드에서 진동을 베이스로 하는 분야가 많기때문인가요? 어떤이유로 중요한과목인가요?
다른과와 차별되는, 기계과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분야입니다. 기계에는 엔진 또는 모터 등과 같은 에너지 소스가 존재하죠. 그리고, 이 에너지 소스에서 에너지를 전달하려면 병진운동 또는 회전운동으로 전달해야합니다. 하지만 기계는 공간적인 한계가 존재하죠. 기계가 너무 크면 안되잖아요?? 그러니깐 회전운동은 당연하고, 병진운동으로 에너지를 전달할 경우에도 한방향으로 가는게 아니라 +x축, -x축으로 방향을 바꾸며 주기적으로 운동을 해야겠죠. 이게 바로 진동입니다. 그런데 이 주기적(비주기적 운동도 해당됩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합니다. 소음도 크구요, 기계운동을 전달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기계요소들(대표적으로 기어)사이에서 에너지 손실도 발생할 거구요, 공진이 발생할 수도 있죠. 예를 들자면, 모터가 에너지를 전달할때 반드시 특정 rpm에서 전달해야할수도 있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설계를 했구요. 그런데 그 특정 rpm근처만 가면 모터 회전축이 파손되는거에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10개 모터중에 4,5개가 똑같이 파손되요. 그럼 해당 모터에 대해서 모드분석을 해보면 그 모터의 공진주파수랑 앞에서 언급한 특정rpm이 일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거죠.
나열하자면 끝도 없어요.
이런 문제점들이 많기 때문에 기계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들이 먹고 사는겁니다. 답을 찾아야하므로. 그리고, 이러한 진동을 다룰수 있는 학과가 크게 많이 없어요. 전기전자?? 고체역학과 동역학을 모르기때문에 할 수 없어요. 화공? 당연히 안되겠죠? 토목은 음... 사실 토목건축쪽은 진동을 배우는지 잘 모르겠네요. 지인이 없어서....그나마 같이 하는 학과가 항공과랑 조선과인데, 사실 크게보면 항공과랑 조선과도 기계과랑 크게 다르지 않아요. 역학을 배우죠. 하늘에서 움직이는 기계는 항공기고, 바다에서 움직이는 기계는 조선이고, 육지에서 움직이는 기계는 자동차죠. 즉, 기계공학도로서 진동을 모르고 산업현장에 들어갔을때, 굳이 다른 학과학생들보다 나은점이 크게 없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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