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모집글 : http://mypnu.net/party/20232696
1월 모집글 : http://mypnu.net/party/20834092
안녕하세요 ^^
11월과 1월에 마이파티(소모임)를 통하여 맥주만드실 분들을 모집했었어요! 보신적 있으신가요~?
제가 주도한 모임의 활동후기를 제가 쓰는게 우습지만, 곧 다시 맥주만드실 분을 모집할 계획이 있어 활동의 홍보를 목적으로 후기를 남겨요 :) (뻔뻔)
-----------------------------------------
11월에 처음 모집글을 올렸을 때, '과연 선입금하고 하는 사람 있을까' 라는 걱정이 많았어요. 그 글을 혹시 보신분이라면 '얘는 맥주를 얼마나 먹길래 만들어 먹는거야..', '알면 얼마나 잘 알길래 알려준다는거야?' 하신분도 있었을거에요. 문의도 많이 왔고 저를 믿어주신분도, 저를 믿지 못하거나 연락만 주시고 못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다행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글올린지 24시간이 채 되기전에 4분께 각각 2만원씩을 먼저 받고 자리를 확정지었어요!
단톡방을 통해 좋아하는 맥주, 좋아하는 맛 혹은 싫어하는 맛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고 수입맥주 중에 슈나이더 탭5라는 독일식 밀맥주와 비슷한 맥주를 만들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레시피는 제가 고민을 거듭하여 준비해왔고 토요일날 광안리에 위치한 맥주공방에 모여서 맥주를 만들었습니다.
다들 처음해보셔서 제가 많은 설명을 하면서 맥주만들기를 진행했는데 맥주에 많은 호기심과 관심이 있는분도, 상대적으로 적은분도 다들 흥미를 갖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슈나이더 탭5가 도수 8%짜리의 맥주였는데 6.5%를 목표로 잡고 만들었습니다. 맥주만들기는 5시간 동안 정도 진행되었고 다행히도 사고나 실수, 오염등의 문제는 없었습니다. 맥주가 만들어지는걸 기다리면서 치킨과 제가 집에서 가져온 맥주를 나눠먹었습니다.
완성된 맥주는 2~3주 후에 마셔볼 수 있었고 많이 강하지 않은, 약한 도수지만 바나나향이나 클로브향이 많이 나며 약간의 과일향이 느껴지는 바이젠 복을 만들었습니다 ^^ 다들 맛있게 드셨다고 하네요!
1월에는 4~5분씩 두번을 하려고 했으나 일정이 약간 꼬이게 되어 1월의 마지막 토요일에 총 10명이 한번에 모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11월에 같이 하신분 4분 모두 다시 하고 싶어하셨으나 개인 일정이 맞지 않아 2분만 한번 더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공방이 다소 협소하고 인원이 많아 매끄러운 진행을 하는게 우려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번 해본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지나고 떠올려보니 처음보다 더 매끄럽게 한거 같았습니다.
저번에 해보신분이 계셨지만 새로 오신분들 모두 양조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역시 이번에도 제가 자세한 설명을 하면서 양조를 했습니다. 설명에 대한 자료는 퍼온 자료와 제가 만들어간 자료를 활용했구요! 이 날은 페일에일과 오트밀 스타우트 2가지 종류의 맥주를 만들었습니다. 페일에일은 익스트랙트방식, 오트밀(귀리) 스타우트는 완전곡물방식으로 나누어서 만들었고 방식의 차이로 인하여 페일에일은 1시간만에, 오트밀 스타우트는 5시간만에 만들었습니다. 이날에도 역시 맥주를 제가 가져가서 나누어 마셨고 안주겸 점심으로 치킨을 시켜먹었습니다. (바로 옆에 치킨집 개꿀)
맥주 만들고 난 1주일 후에 5명만 다시 모여서 병입을 하였습니다. 1시간이면 끝날줄 알았는데 양이 많아서인지 2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병입후에는 근처 수제맥주집에가서 한두잔 하고 헤어졌습니다.
맥주는 아직 덜 완성되었지만 발효 중간에 살짝 맛을 보니 맛있게 만들어지고 있는 듯 했습니다
다음주 쯤이면 발효,숙성이 완료되어 맛볼 수 있을거 같아요 (*^▽^*)
약간의 흔적들입니다 ㅎㅎ
다음번 맥주만들기 일정은 이번달 평일이나 다음달 토요일이 될 거 같아요.
장소의 협소함 때문에 앞으로는 저를 포함해서 5명~6명이 같이 하게 될거에요!
마무리하기 전에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에 대한 답을 드리고자 해요.
------------------------------------------
Q. 학생이에요? 업자 아니에요?
A. 네 학생이에요! 간단한 제 소개를 드리면 올해 4학년이 되는 부산대 학생입니다. 공방이나, 맥주회사를 위해서 일하고 있는 업자, 관계자는 전혀 아닙니다.
Q. 맥주를 가르칠 정도로 잘 아세요?
A. 겸손을 떨면 제 스스로를 전문가라 부를 수 없기 때문에 모자란점이 많습니다. 반면, 뻔뻔하게 말하면(..) 부산대생 중에서는 맥주만큼은 제가 제일 잘 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습니다. 맥주를 좋아한지도 오래되었고 맥주집 서빙알바, 맥주 양조장 근무도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Q. 돈 벌려고 하시는거 아니에요?
A. 아닙니다. 여러분이 지불하시는 금액은 오로지 맥주를 만드는데에 드는 공방이용료, 맥주재료비, 담아가는 병값 정도 이고 이를 정확하게 n!분의! 1로~ 합니다. 인건비에 대한 돈은 전혀 받지 않습니다. 제가 투입하는 시간, 노력, 비용이 추가로 들지만 이에 대한 보상은 개인적 성취와 여러분의 만족으로 받아가려 합니다.
Q. 그런데 왜 하시는 거에요? 다른 목적있는거 아녜요?
A. 제 취미 중 하나가 맥주일 뿐입니다 ㅎㅎ 제가 만든 레시피로 맥주를 만드는게 즐겁고 여러분들께 맥주만들기라는 재밌는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맥주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동아리 설립까지 생각중입니다.
Q. 맥주 만들어 본 적 없는데 해도 되나요?
A. 네 환영합니다! 제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맥잘알이 되어보아요
Q. 맥주 만들면 그날 바로 먹나요?
A. 맥주를 만드는데 3~5시간, 발효와 숙성과정에 2주정도 걸립니다. 최소 2주는 지나야 맥주 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Q. 무조건 맛있는 맥주가 나오나요?
A. 맥주만들기는 요리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맥주는 매번 다른 종류의 맥주를, 레시피를 바꿔가면서 만듭니다. 집에서 처음 시도해본 요리가 맛있을수도 맛이 없을수도 있겠죠?
Q. 왜 선금받아요?
A. 맥주를 한번 만들면 10만원내외가 들어서 5명이서 2만원씩 내면 만들 수 있는 셈입니다. 선금을 받지 않았는데 만약 만드는 날 갑자기 2분이 못오시게 된다고 하면 3명이서 1인당 3.3만원을 내고 맥주를 만들어야 합니다. 한분의 노쇼가 다른분의 비용을 높일 수 있어서 그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입니다.
Q. 돈 한번 내면 취소 못하나요?
A. 일자가 1주일 정도 널널하게 남았거나 그 이하의 시간이 남았을때는 본인을 대체할 분을 데려오시면 돈을 돌려드립니다. 만약 3일전 쯤 사정이 생겨서 못오게 되고 대체하실 분도 없다면 돈은 돌려드릴 수 없지만 맥주는 1/n 만큼 받아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 한분이 독감으로 못오시게 되어 맥주만 받아가셨습니다.
가독성도 떨어지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