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 이상 여자에게 에너지를 쓰기가 귀찮습니다.
그렇다고 남자에게 쓴다는 말은 아니구요.
스무살 초반 처음 좋아하는 여자를 보았을때
물심양면 모든 것을 갖다 바쳤더라죠.
나의 시간, 나의 돈, 나의 마음, 그리고 그녀의 말에 영혼이 담겨 있는 척 하는 리액션 그리고
귀찮은 데이트 코스 짜기...
그리고 그녀와 헤어지고 군대를 갔다가 사회에 돌아왔어요.
군대를 전역한지 1년뒤 여자 없이 할 거 하고 살다가
같은 수업에서 만난 여자에게 완전 홀딱 빠졌더라죠.
스무살때 빠꾸없이 여자한테 돌격하던 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던 거 같아요.
여자가 조금이라도 팅기는 모습을 보면 그냥 지쳐버리고 '아이고 뭐 내가 싫은갑다' 이러면서 놔 버렸습니다.
여사친에게 물어봤습니다. 여사친은 여자는 한결같이 노력해야하는데 너무 쉽게 포기를 해버렸데요.
근데, 이제 예전처럼 진짜 못하겠어요. '어차피 내가 돈, 시간, 마음, 리액션, 좋은 데이트 코스 이딴거 다 해도 거절당하면 개털아닌가?'
그냥 이런 생각 만이 드네요. 그냥 아직 연애 할때가 아닌건지 아니면 제가 잘못 된 건지....
너무 계산적으로 변했는지 아니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매말랐는지 진짜 가끔은
이기적인 제가 정말 싫은데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더 이상 순수함에 빠꾸없이 돌진하는 모습은 바보같더군요...
아 그리고....헤어져도 무감각하네요... 예전엔 헤어질때 눈물이란 것도 흘려봤는데
이젠 그냥 '어..헤어졌구나... 아쉽네 못해줬는데 잘 살았으면'
어른이 되가는 과정인지....이기적이게 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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