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데스크 선생 주말만 혼자 근무 중입니다.
하는 일은 학원비 납부, 수식 입력, 전화 상담 응대, 아이들 출석 체크, 시험지 복사 및 출력, 책 제본, 시험감독입니다.
주말에만 근무, 최저시급, 주 15시간 근무, 식대 없고, 식사 시간이 없어서 근무 중에 간단하게 컵라면?
아니면 카운터에서 빵으로 떼웁니다.
일단 주말에 오고 가는 학생은 약 50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은 날은 100명.
출석 체크 등의 업무야 별 무리가 없지만
일단 복사물, 프린트 물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직접 세본 적은 없지만.. 대충 세면
하루에 1000장은 그냥 넘고, 또 일일히 한 3~4장마다 스테이플러 철하는 업무...
보니깐 월~금 중에 이용하는 프린트는 모두 평일 중에 복사하는 것 같습니다.
뭐 이거야 맘 먹고 하면 금방 다 되니깐.... 또 프린트는 학원과
다른 층에 있어서 왔다 갔다 하는데 도중에 전화 같은 거 오면 강의하는 선생님들, 달가운 눈치가 아니더라구요.
특히 선생님들이 급하게 주곤 퇴근 전까진 마무리해줘라 라는 식의 업무....
그리고 책 제본 및 수식 입력이 생각보다 정말 많더라구요?
평일 중에는 아예 수식 입력은 안이뤄지고 있어서 고등부 관련 수식은
제가 다 입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이 친 주는 기억나는 걸론 30장 넘게?
거의 하루종일 치던 걸로 기억납니다.... 대뜸 느긋하게 진행하라다가 무슨 그 주에 마무리해주라고 하길래.
그리고 책 제본은 그냥 1시 수업이면 12시에 뭐 제본해야 된다 얄려주는 식이라
스트레스죠. 특히 컬러 프린트로 하시면 한 장 뽑는데 세월아 네월아인데
수업 전에 아직 덜 됐냐고 눈치 주시면.... 하루에 책 제본 10권 정도 하는데 전부다
당일 날 필요한데도 별 말 없이 느긋하게 해주라다가 갑자기 수업 전에 책 제본 다 됐냐 그런 식이었어요.
그냥 그 뒤론 제본은 바로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제본 교재로 바로 수업하는 거 보면
저럴거면 시간이라도 좀 알려주거나 전날 맡기지... 싶더라구요.
2달 정도 이제 일했는데, 제가 느끼는 걸론
절대로 최저 시급 및 식대없이 할 일이 아닌데 최저시급으로 퉁치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계약할 땐 이런 소리 한 개도 없었죠. 수식은 시험기간에만 조금 봐주시면 된다,
프린트는 주말 선생님들이 부탁하시는 것만 하시면 된다,
시간 많아서 짬짬히 다른 일 보시는 것도 될거다 란 좋은 말은 많았었죠 ㅋㅋㅋ
식사 관련된 건 식사 시간은 따로 없지만, 데스크에 있으면서 샌드위치나 커피 마실 시간은 충분히 많다
근데 왠걸... 일하면서 느끼는데 업무가 넘치면 넘치지 없지가 않네요.
이전에 저 인수해준 사람도 꿀알바라고 일 없다고 하던데... 참...
제가 생각하는 건 지금 시험기간도 아닌 와중에 이런데, 시험기간되면 주말에
얼마나 칠 거리들이 많을지 감안잡히더라구요... 고1 부산 소재지 학교 시험지는 다 쳤으니
이제 고2~3 문이과 나눠서 치고, 만약 더 나가면 중학생 것도 치겠구나 생각하니 한숨나옵니다.... ㅋㅋㅋ
밥먹을 시간 없다시피 하며 샌드위치 헐래벌떡 먹고 최저 받고 일하는데
전 이전에 아예 1:1 보습학원, 입시학원 경력이 있어서 업무도 인계 1시간 받고 바로 투입된터라
딱히 다른 사람들 피곤하거나 인계 중 힘든 사항도 없었을텐데......
알바도 이것저것 해봤는데 좀... 하는 업무량에 비해 시급이 형편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편으론 제가 강의 알바 경력이 있어서 그 때 받던 돈이랑 비교되서 이런가 싶기도 합니다. 그 땐 시급으로 입시는 1.5만,
1:1학원에선 90에 주 3회 3시간이었으니 6시간 하면 대충... 2.5만 나올려나요?
물론 사전 수업 준비 같은 건 없이, 그냥 몸만 갔다가 슥 나오면 되고 하지만
가서 시험기간도 아닌 와중에 바쁘니 생각 많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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