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끝날까

글쓴이2018.02.23 07:51조회 수 967추천 수 5댓글 10

    • 글자 크기
지긋지긋한 생활
능력없는 윗사람 뒤 봐주기도 지쳤다
일머리 없는 아랫사람 가르치기도 지쳤다
근데 예전처럼 내가 다 하기엔 내가 너무 지쳤다
나는 왜 내가 하기 싫은 일을 숙달해야 하는가
나는 왜 내가 보기도 싫은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하는가
부모님께 얘기했더니 군대에서는 참는 걸 배우고 오는 거라고 그게 정상이라고 하신다
친구에게 위로하고 공감해 줄 사람이 없어서 힘들다고 했더니 그 안에서 같은 병사들끼리 서로 위로하면서 살면 되지 않냐고 한다
일주일 쯤 되는 휴가동안 들었던 얘기들
대다수가 반 장난 식으로 비꼬는 말들
물론 웃으며 넘긴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늘 하는 것처럼
아니, 해야 하는 것처럼
군생활 많이 힘드냐고 물었을 때
힘들지 않다고 대답한다
힘들다고 해봤자
제대로 된 위로는 받지 못할 걸 알기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월급도 올랐는데 힘이 나야 하는거 아니냐고
남자들은 다 하는 거라고 뭐 그것 가지고 그러냐고
질책아닌 질책을 받는게 싫기 때문에
예전에는 소위 말하는 군무새들이 싫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사람들이 이해된다
그렇게 입이 마르도록 말 해야
쓰레기통에 들어간 1년9개월의 세월에 의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외롭다
나는 대체 어디서 위로를 받고
어디서 보람을 얻어야 하나
공기가 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17333 공인영어성적 어떻게 제출 하는 건가요??2 해맑은 망초 2017.01.17
117332 .2 육중한 실유카 2014.10.13
117331 내일 자유관 편의점 문 여나요?2 특별한 게발선인장 2019.07.27
117330 남휴 얘기하는 남,여학우 분들2 냉철한 나도바람꽃 2017.07.09
117329 문병근교수님 재정학2 창백한 물아카시아 2015.04.16
117328 구정문 쪽에2 현명한 미국나팔꽃 2015.03.15
117327 과사에 증원 신청한 거 언제 연락오나요ㅠ2 머리나쁜 참취 2019.09.05
117326 성적 정정 문의2 귀여운 백합 2018.01.04
117325 부전공 심화전공 신청 학점에 대해 질문드려요2 고상한 메꽃 2014.08.03
117324 복전?부전?심전?2 뛰어난 조팝나무 2016.07.24
117323 우리은행 atm2 부자 고구마 2013.07.30
117322 관리회계2 다친 겨우살이 2016.10.09
117321 식단표 어디서2 해괴한 구기자나무 2014.04.21
117320 교생실습일정질문좀요2 깨끗한 협죽도 2016.05.30
117319 다이어트?식단과 몸무게, 운동2 깨끗한 주름조개풀 2019.08.15
117318 전자공학과 강의 청강 할 수 있나요 ?2 근육질 미국나팔꽃 2015.02.08
117317 #총학 #열일중2 침착한 호박 2019.05.16
117316 학교 근처 입술 포진 치료2 답답한 나도송이풀 2018.08.24
117315 계절들으면 그다음학기무조건들어야하는건가요2 처참한 왜당귀 2016.08.03
117314 일선 학점 질문드려요!2 고고한 가는잎엄나무 2019.02.0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