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신문

누구나 자기 결정권을 가진 세상을 소망합니다

부대신문*2011.12.05 18:03조회 수 83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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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등에관한법률(이하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앞장선 열린네트워크(주)(이하 열린네트워크)는 ‘내가 주인이 되고 우리가 하나가 되는 사회’를 표방하고 있다. 열린네트워크는 부산에 국한되지 않고 장애인들의 인권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든지 참여해 목소리를 냈다. 열린네트워크의 변경택 대표는 △장애인의 의료지원 △교육활동 △문화활동 △연대활동 △국제 교류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열린네트워크는 아이들의 무료 공부방과 온라인 카페에서 시작됐다. 온라인 카페 회원들은 공부방을 다니던 한 중증장애인 아동을 위해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운동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변 대표는 그 제안을 듣고 “비장애인들의 시혜적 제안이라고 생각해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 참여를 몇 달이나 망설였다”며 “그러나 그들의 진심을 깨닫고 장애인을 위한 법률이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동참했다”고 밝혔다. 또 변 대표는 “사회적으로 가장 소외받고 차별받는 계층을 돕다보니 자연스레 장애인의 인권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변 대표는 중증장애인들이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도록 민간병원의 후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부산지역 내 학교를 다니며 학생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강연을 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들이 차별 받는다는 제보가 들어오면 찾아가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을 하기도 한다.
  변 대표는 중증장애인의 자기결정권을 보장받는 사회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권리에 대한 고민이 시작이었던 만큼 다른 NGO 단체나 사회적 약자, 소수자와의 연대를 계속하고 있다. 그는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는 여성 중증장애인 문제에 관심이 많다. 여성 중증장애인이 겪고 있는 문제는 여성 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내가 하는 활동이 단지 장애인에게 국한된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모두의 인권이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중증 장애인 인권 보호 활동의 어려운 점으로 사람들의 무관심과 경제적 상황을 꼽았다. 현재 이슈화되고 있는 영화 ‘도가니’의 실제 사건인 광주 인화학교 사건 조사에도 변 대표는 함께했다. 절망적이고 분노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변 대표는“우리가 진실을 외칠 때 외면했던 사람들이 영화 때문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고 허탈했다”며 “아무도 귀 기울여듣지 않던 당시 상황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중증 장애인의 일이라면 손발을 걷어 부치고 나서는 변 대표도 처음 열린네트워크에 참가하겠다고 결심하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 그는 당시 국어국문 박사 과정 수료 중이었다. 탄탄대로였던 연구소로 가는 길의 포기와 가장이라는 부담감이 선택을 하는데 망설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공부는 당장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고 중증장애인의 어려움을 보고도 못 본 척 하는 것은 자신의 신념과 맞지 않았다. 이 길을 선택한 그는 힘이 들 때면 과거를 돌아보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을 잃지 않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것을 강조한다. 효원인들에게 “어떤 삶을 살고 무엇을 하더라도 양심에 비춰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 한다”며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충고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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