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과 분들 계신가요?

세련된 사마귀풀2018.03.01 00:49조회 수 1157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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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유학을 생각중인 인문대 학생입니다
부산대 건축은 잘 모르겠는데 다른 학교는 문과도 건축학과에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ㅠ 애초에 건축을 가고 싶었는데 성적에 맞춰서 오느라 결국 인문대로 오게되었네요
그 후로 꿈을 접고 있다가 이번에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는데 갑자기 건축 유학이라는 단어를 보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건축유학을 알아보고 있는데 한국에서 여자 건축가의 위치를 알고싶네요 ㅠㅠ
물론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고 자기 실력이 중요하지만 한국에서 건축의 분위기를 알고싶어요
요즘 건축 시장이 거의 다 죽었다고 하는 말도 있고 ㅠㅠ
주변에 건축유학 가신 분들 계신가요??
자세히 알고싶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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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서 머리망함 (by 돈많은 파리지옥) . (by 참혹한 둥근잎나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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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 제대로 할려면 대부분 유학 가더라고요 한국에서는 건축사무소 들어가서 365 매일 야근하고 200받으니...
    이상 토목과였슴니다
  • @뚱뚱한 뽀리뱅이
    글쓴이글쓴이
    2018.3.1 01:19
    200ㅠㅠ 그 정도인줄 몰랐네요
  • 업계상황 모르는 일반인들이 건축하면 생각하는것은 설계일이니 설계일을 기준으로 말하겠습니다.
    대한민국 건축 설계업계는 구조자체가 개똥입니다.
    건축은 하청의 하청의 하청구조로 돌아갑니다.
    설계사무소는 말이 설계직이지 노가다가 까라면 까야하는 최하위 하청입니다.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건축주>시행사>1하청>2하청>노가다>설계사무소 정도 되겠군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공간사무소도 거의 문을 닫았고, 지금 건축설계한다고 남아있는 '자칭 건축가'들도 돈이 많거나 정신병자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건축설계로 과거에 먹고 살던 사람들 지금 다 눈돌려서 잘돼봐야 비슷한 업계인 인테리어쪽으로 잘 풀린 케이스 제외하곤 과거의 명성에 기대 사는 사람이 99퍼센트입니다.

    한국 시장에서는 건축으로 세계시장에서 나름 명맥있는 도쿄대 건축쪽 석사졸 정도 있어도 LH연구직으로 들어가면 거의 최고 아웃풋입니다.

    이상한 드라마나 보고 마인크래프트, 심시티 해보고 본인이 건축 설계할거라고 하는 얼빠진 학생들 많은데, 그중 90퍼센트는 탈출하고, 탈출 할 여력도 노력도 못하는 찌꺼기 10퍼센트가 돌리게 될 것이 건축계입니다.

    대한민국 건축계에서 설계로 성공하는거 불가능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노력을 타국에서 자연과학에 투자한다면 노벨상 3개쯤은 우스울거 같네요.

  • @특이한 만첩빈도리
    글쓴이글쓴이
    2018.3.1 01:19
    저도 이런 식으로 들었어요 ... 사실 전 건축 하면 설계랑 인테리어 쪽으로 생각했거든요 생각해보면 몇 천만원 버려서 외국 유학 갓다가 와서 인테리어 업자하는게 가당키나한건가? 싶다가도 주위에 아는 인테리어 업자 분이 계신데 이분이 건축학과 나온걸로 어필해서 저희 지방에서 돈을 버는데 엄청나게 벌더라구요 근데 그것도 케바케죠 ..
    지금 제 전공은 너무너무싫고 답은 공무원 하나인데 이번에 제가 집을 이사하면서 한 학기동안 휴학하고 건축,설계하고 인테리어를 하다보니깐 와 이렇게 머리아파도 재밌는 일로 돈 벌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건축 유학까지 생각하게 됫구요 ㅠㅠ
    저 그러면 한가지만 여쭤봐도 될까요?? 지금 건축학과에 입학하고 재학중인 학생들은 뭘 보고 그 학과에 다니는건가요??
    또 제가 유럽에 건축유학을 가서 학사를 따고 한국에 와서 그 간판 걸고 인테리어&건축 사무실 내는게 메리트가 있을까요?
  • @글쓴이

    위에 상술했듯이 지금 건축학과 다니는 학생들은 이상한 드라마나 보고 마인크래프트 심시티 해보고 본인이 건축설계에 재능, 흥미가 있다고 착각하는 학생이 반의 반, 점수 맞춘 학생이 반의 반, 열정 가득한 학생이 반의 반, 발목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학생이 반의 반입니다.

    굳이 건축유학까지 가서 '학사 학위까지나' 하나 더 따고 와도 위에 상술했듯이 최고 아웃풋은 LH입니다.
    그리고 인테리어/건축을 묶어서 말씀해주셨는데, 과거 건축하던 사람들이 인테리어에 손을 댈수 있었던것은, 그만큼 현장에서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지 그들의 지식과 공부 때문이 아닙니다.
    인테리어와 건축은 명백히 다른 분야라 학부생 수준의 지식으로는 개업한다고 해도 인맥이랑 자본빨이 아닌 이상 1년도 못버틴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본인 양심속이면서 사기에 가까운 장사를 하신다면 버티기는 가능할 수 있겠군요.

    또한, 대한민국 건축계에 밥그릇 챙기기 때문에 해외에서 학사졸업장 따오셔도 국내에서 건축설계에 필요한 건축사 자격증 요건 충족이 안됩니다. 2017년 기준으로 해외 대학학부중 건축사 지원자격 인정되는 대학이 하나였나 두개였던 것으로 압니다. 그 조차도 학교 자체는 전혀 메리트가 없는 인도네시아 소재 대학이 하나 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열정있는 친구들은 건축계에 쭉 남아있을것이지만, 똑똑한 사람은 건축계를 모두 떠날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건축계는 앞으로도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리라 단언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한 분야의 발전은 자본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건축이라는 학문은 한국에서는 이미 자본과 작별을 고했고, 건축계에 남아있는 정신병자들도 자본과 건축을 분리하려는 정신분열적 행위를 반복하고만 있죠.
    고도경제성장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주제에 그걸 부정하려고하니 발전은 없을겁니다.

  • @특이한 만첩빈도리
    글 잘읽었습니다..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뭐하시는분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 @꾸준한 후박나무
    글쓴이분하고 비슷한 상황에서 직접 발까지 들이밀어본 사람입니다.
  • 현직 건축출신 모기업 엔지니어링회사 x년차입니다.
    하고싶은말
    "도망쳐...다들 도망쳐.................여기 진짜...도망쳐야해....."
    유학으로 성공한다면야..번듯한 설계사무소 차려서 유학파 학벌로 클라이언트 유치하겠죠. 그리고 직접 설계도 많이 하고..신사의 품격같은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은 아마 이제 없지 않을까요..저 아는 선배가 공간에 다니는데...똑같습니다....저한테 이러더군요.."도망쳐...."

    그리고...저는 남자입니다..한번씩 학부시절 동아리 선배였던 형이랑 만나서 맥주를 먹곤 하는데, 기계나 전자쪽은 아직은 남자가 지배적이라고 합니다. 아 그리고 화공, 화학,생명공학 쪽은 여자도 자리를 잘 잡고 있구요. 그리고 잘 아실수도 있겠지만....건설은 압도적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건축 건축공 토목 포함입니다...건축이 섬세함으로 여성건축가가 더욱 좋다..라는 소리는 업계에 나와보시면 정말 학부시절 자위질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업계는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무튼 이번 알쓸신잡 나오신 유교수님 같은 경우는 시대도 좋았고 학벌도 좋았고 센스도 좋으신 분이었지요....무튼 학부시절엔 나름 건축뽕이라고 할까요....선 하나에 중요함과 선 하나에 신비로움에 감탄하던...
    단호히 말합니다...취업을 생각하신다면...정말 도망치세요...차라리 일본으로 유학가셔서 건축공학을 배우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그리고 토목이라면 공기업도 나름 잘가고 사기업 가더라도 업무로드는 있어도 그 로드가 건축설계에 비할바는 못됩니다...토목 동기들도 많이 알고 있으니까요..

    아 결론, 글쓰니가 확고한 신념....으로 배우겠다..집에서도 충분한 지원 (콜롬비아대나 코넬 같은 곳은 학기당 1억 쯤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생활비 포함. 저도 준비를 살짝 해보다가 그냥 때리쳤거든요..)이 가능하다면 그 후에 인생은 벤츠타는 인생이 되기는 힘들지만 남들이 보기엔 보기 좋은 '건축가'가 될 수는 있습니다. 공대이지만 공대가 아닌..수학은 1학년 미적분을 끝으로 죽어라 디자인하고 설계하고 크리틱받으며 밤새고,...하지만...일반적으로 취업을 하셔서 저처럼 기업 엔지니어링 설계파트를 오시게 되면..외국으로 빠지거나 되고, 설계사무소를 가게 되면..클라이언트 유치도 신경을 쓰시겠지만 그래도 이건 먼 이야기고, 설계하고 모형 만드는데 정말..힘드실 겁니다.

    우리나라 건축 업계가 그렇습니다. 겉으로는 정말 좋아 보입니다. 빛좋은 개살구죠.
    저도 학부시절을 부끄럽게 생각한 적이 없고 지금도 솔직히 만족은 하지는 못하지만, 나름의 대기업을 와서 입에 풀칠은 하고 지내기 때문에 잘지내는 편이긴 하지만, 건축학도 출신으로 솔직히...많이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전공출신, 전문직 등 모든 직종들이 '자기 하기에 나름' 인 것은 확실합니다. 9급 공무원하는 기계과도 있고 대기업 가서 해외찍고 돌아와 본사에 자리 꿰차고 연봉이 고공상승하는 건축공도 있습니다. 업계는 어두울 지라도 수요는 반드시 있고 그 작은 수요를 위해서라도 노력 할 수 있다면, 추천 합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유학까지 생각하신다면, 개인 설계사무소나 교수, 또는 공직(별정직 노려볼만하네요) 정도로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제가 생각치 못한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대기업도 물론 가능해 보입니다.

  • @수줍은 잔대
    혹시 건축학 전공자로 엔지니어링 들어가신건가요? 글내용과는 상관없지만 궁금해서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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