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총학생회 문화 공약, ‘F학점’ 받다

부대신문*2011.12.05 18:28조회 수 2874댓글 1

    • 글자 크기
       “대학문화 사안을 등한시 하지 않을 것”. 제43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세상에 당신을 더해 우리, 하이파이브’가 부대신문(제1412호 2010년 11월 22일자) 문화공약에 관한 인터뷰에서 한 답변이다. 일 년이 지난 지금 그들이 내세웠던 ‘문화 공간 만들기’ 공약은 단 한 건도 시행되지 않았고 ‘문화행사·축제 활성화’ 공약 역시 흐지부지됐다.
  당시 총학은 ‘문화 공간 만들기’와 ‘문화행사·축제 활성화’를 문화공약으로 내세웠다. ‘문화 공간 만들기’ 공약에는 △노천극장 △전시실 설립 등이 있다. 그리고 문화행사와 축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에는 △시월제 마라톤 △대학가요제 유치 뮤직페스티벌 △야구장 단체 관람 △더욱 풍성한 대동제 만들기 ‘대동제 기획단’ 등이 있다.
  문화공약 실행에 대해 총학은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이다. 총학 김종현(수학 4) 회장은 “대학본부(이하 본부)가 문화 공간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제42대 총학도 노천극장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지금껏 본부 내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없는 것을 보면 이를 납득하기가 힘들다. 더불어 김종현 회장은 “시월제에 엄청난 공을 들였지만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며 “학생들이 문화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총학의 자체평가와 달리 우리학교 학생들은 총학의 문화공약 실행에 대해 냉담하게 평가했다. 지난주 부대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총학생회가 시행한 사업 중 가장 잘 한 영역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십니까’라는 문항에 문화공약은 11.5%로 최하위인 6위를 차지했다.(3면 참조) 고희은(화공생명공 1) 씨는 “총학이 대동제 기획단을 마련했지만 기억에 남는 대동제 행사가 없었다”고 말했다. 통기타 동아리 썰물 이수연(국어교육 3) 회장 역시 “10·16 기념관에서 공연할 경우 200만 원, 정문 앞에서 공연할 때는 300만 원이 든다”고 토로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총학이 고민하지 않고 단발성 문화공약만을 제시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화소통단체 숨 차재근 대표는 “총학의 문화공약은 반장 선거에 나온 초등학생이 반 친구들에게 ‘피자 쏘기’를 공약으로 내건 것과 같다”며 “야구장 단체 관람이 학생들에게 절실한 문화공약인가”하고 반문했다. 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 박경효 작가는 “대학문화에 관심을 기울여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쇠퇴하는 대학문화를 살리기 위해서 총학의 역할은 중요하다. 총학이 학생들의 요구안을 모아 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본부에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설문조사 중 ‘대학문화의 유지 및 발전을 위해 총학생회가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90% 이상의 학생들이 동의하면서 그 필요성을 역설했다. 차 대표는 “학생 한 명이 문화공간을 만든다거나 전체적인 대학 분위기를 바꾸기는 힘들다”며 “총학이 부산대학교만의 문화 컨텐츠를 고민하고 이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원문출처 : http://weekly.pusan.ac.kr/news/articleView.html?idxno=1849
    • 글자 크기
패딩 하나 새로 살까 싶은데 (by 기웃기웃) 행정체제 개편, 제2의 통합창원시 되지 않게 신중해야 (by 부대신문*)

댓글 달기

  • 바람에 (비회원)
    2011.12.9 07:41

    행사 성공 못한 원인이 학생들의 참여가 없어서 라니요 회장님 ㅜㅜ .....

    행사의 방향을 공감할 수 없기 때문은 아닐지.....

    잘 안되면 학생 탓하는 건 본관하고 비슷하네요....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가벼운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정보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쓰레받기 2019.01.26
공지 진지한글 이슈정치사회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 빗자루 2013.03.05
공지 가벼운글 자유게시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2 빗자루 2013.03.05
진지한글 총학생회 문화 공약, ‘F학점’ 받다1 부대신문* 2011.12.05
7958 진지한글 행정체제 개편, 제2의 통합창원시 되지 않게 신중해야2 부대신문* 2011.12.05
7957 진지한글 앞으로도 대학언론으로서 충분히 힘써주세요! 부대신문* 2011.12.08
7956 진지한글 언론은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본연의 역할을 해야합니다 부대신문* 2011.10.25
7955 진지한글 “돈이 없어도 아픈 사람은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기를” 부대신문* 2011.06.14
7954 진지한글 여러분의 작은 움직임이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어요 부대신문* 2011.03.16
7953 진지한글 한진중공업 사태, 절대 남의 일 아니다 부대신문* 2011.03.10
7952 진지한글 사회의 환부를 어루만지는 문학 부대신문* 2011.12.05
7951 진지한글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한미 FTA 반대” 부대신문* 2011.12.08
7950 진지한글 대학생의 피부로 느껴봅니다 부대신문* 2011.12.08
7949 진지한글 조항 보니 식량의 무기화, 문화의 질적 저하 등 걱정돼 부대신문* 2011.12.08
7948 진지한글 비준안의 국회 통과는 순식간에 부대신문* 2011.12.08
7947 진지한글 문학상 난립, 결국 권위 상실로 이어져 부대신문* 2011.12.07
7946 진지한글 자유로운 담론의 보장이 관건이다 부대신문* 2011.12.05
7945 진지한글 언론은 견제와 비판역할에 충실해야 부대신문* 2011.12.05
7944 진지한글 아르헨티나 페론 정권부터 우리나라 복지포퓰리즘까지 부대신문* 2011.12.05
7943 진지한글 민주주의 미성숙이 제일 큰 원인 부대신문* 2011.11.15
7942 진지한글 남·녀가 평등한 위치에서 살아갈 그 날을 위해 부대신문* 2011.12.05
7941 진지한글 이제 첫발을 내딛은 반값 등록금1 부대신문* 2011.12.08
7940 진지한글 1434호 길거리 캐스팅1 부대신문* 2011.12.0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