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방황, 취업난의 현실

글쓴이2018.03.03 16:04조회 수 1041추천 수 1댓글 6

    • 글자 크기
경영학과 다니고 있고 반수랑 휴학이 겹쳐서 3학기 들었는데 한 학기는 갈아서 재수강 해야하니 2학기 들은 셈이네여. 문과는 원래 힘들고 지방대는 다들 망조들어서 꾸준히 하락세인건 알지만 그래도 특수대학 빼면 지방대 탑인데 부산대 상경이면 좀 괜찮은데 취업하나요 평균적으로? 학점은 슬럼프 땜에 지금 3.2인가 3.4인가 그정도까지 떨어졌어요...(정신적 슬럼프도 있었고 정시충이라 입시에 미련도 못 버려서...)

제 진로 준비 상태는 거의 0... 아직 몇가지 직업 중 어떤 직업을 할지 선택조차 못했고(대충 몇가지 4골랐는데 다 너무 빡센거라...) 경영의 4분야인
인사, 마케팅, 재무, 생산운영관리 중에서 자격증 따고 실제로 지식을 써먹을 수 있는건 재무 뿐이고 나머지는 간판 따려고 듣는 수업으로 아는데 재무의 기초도 시작 못했어요... 그 외에는 그 흔한 토익 한 번 안 쳐보고한국사1급은 지금쯤 만료...

방향성이나 위치감각도 완전 상실한 기분이에요.
법조인, 금융공기업, 5급 공무원, 회계사, 대기업...
이런 순으로 바라고 있긴 한데 위에 준비 상태 보시면 얼마나 황당한지 아실거에요.

저도 제 역량을 잘 몰라요. 고딩때도 맨날 야자 째고 집가고 학원도 안 다니고 가정사도 불우하고 그로인해 정신질환도 앓다보니 최선을 다해 공부한 적이 없어요. 단기 집중력은 최상인데 장기집중은 거의 불가능에 어릴 때 부터 ADHD유사증상 보여서 확신은 못하겠고 의사말로는 공황장애는 초기단계지만 분명한거 같다더라구요. 중등도 우울증에 경계선성격장애 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의사가 보기엔 비교적 멀쩡해서 판정은 안 받았어여(조울증+애정결핍 같은거) 사실 숨겨진 잠재력이 잇다고 해도 평생에 다 발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남들은 1학년때 적당히 놀다가 군대갔다와서 2학년때부타 공부 시작하고 3학년때부터 취업준비하고 뭐 테크트리를 타는거 같은데 전 공익 판정만 받고 자꾸 지원 떨어져서 정해진 테크는 이미 벗어났고 지금 얼마나 뒤쳐졌는지도 모르겠네요. 마음의 병땜에 하루하루 사는 것도 벅차고 이젠 술번개 나가고 옷 사입고 뭐 그딴거 밖에 안해요.

상담치료를 받으면서 한 걸음 늦춰도 되는건지 아니면 너무 안일한 건지 불안하네요. 아빠가 잔소리 하는거 들으면 짜증나는데 불안해요. 요새는 스카이도 취직 못하는데 서성한~지거국은 걍 다 똑같다 그냥 엄청 해야한다..., 남들은 토익을 하든 자격증을 준비하든, 하다못해 알바하면서 사회 경험이라도 쌓는데 넌 2년 전액 장학금 탄거 하나가지고 집에서 너무 빈둥댄다고...아빠도 언제까지 일할 지 모르는데 빨리 뭐든 준비해야지... 이런 말씀 하시는데 듣기는 짜증나지만 틀린 말은 없어요. 엄마도 사별하고 아빠 일 못하면...

근데 엄살인지 나약한 건지 모르겠는데 15년간 지속된 가정붏화나 학교문제 땜에 정신과 약도 5년째 먹는데 당장에 죽고 싶을 때도 많으니 거기까지 생각이 안 닿네요. 오히려 정신적으로 어려지는거 같고...





사설이 길었구요. 뒤지던 책을 잡던 둘 중 하나는 해야겠죠. 근데 취업난이 정말 그렇게 심한가요? 제 사촌동생은 전문대 미용과 다니는데 그 학교는 졸업직후 다 취업한다고 하고 술번개에서도 저만한 학벌은 못 봤지만 다들 늦어도 20대 후반까지 취준생인 경우는 못 봤는데 과장된 면이 있는건가요?
부산대 경영 나와서 중간정도 학점에 토익따고 하면 대체로 대기업 들어갈 수 있나요? 아니면 공기업 지역 할당이나...그리고 문과에서 토익말고 보통 무슨 자격증이 필수져?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63745 부산대에서 안경 맞출려고 하는데3 다친 시계꽃 2017.08.10
63744 .3 청렴한 미나리아재비 2016.01.30
63743 이번 석차 질문3 현명한 상수리나무 2016.01.04
63742 마이러버 오늘인가여 내일인가여3 깜찍한 달맞이꽃 2018.04.30
63741 오토바이 타시는 분들~ 질문좀 드려요~3 털많은 좀깨잎나무 2016.03.09
63740 장전역 근처 무에타이3 도도한 옥잠화 2016.08.26
63739 휴학할거면 국장 신청 안해도 되죠?3 불쌍한 개곽향 2017.12.12
63738 예전에 지하철에서 쓰러진 여자 본 썰3 돈많은 흰꽃나도사프란 2018.02.07
63737 .3 활동적인 광대싸리 2015.01.14
63736 님들 기사결과나옴 ㄱㄱ3 생생한 복자기 2019.08.16
63735 자기과랑 관련없는 부전공3 포근한 해당화 2017.07.23
63734 부전공과 일반선택 학점치환 가능여부3 잉여 큰괭이밥 2017.07.19
63733 아 경제학과 건물 참..3 까다로운 아주까리 2014.03.03
63732 부산대 해봉 다녀오신분~ 면접때 어떤질문하나요??3 바쁜 댑싸리 2014.11.26
63731 유기화학 1안듣고 2 들을만한가요?3 냉철한 갈퀴나물 2016.08.07
63730 .3 따듯한 둥근잎나팔꽃 2017.10.17
63729 화요일 3시에 본관앞으로 모입시다!3 뚱뚱한 얼레지 2016.09.11
63728 중도 2열람실 내음새가 아주 향기롭네요3 야릇한 야광나무 2015.07.07
63727 중운위 성명문 떴어요3 나쁜 배나무 2018.10.02
63726 회사에선 선후배 기준3 어설픈 해당화 2019.05.1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