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신입생들이나 동아리 부원들 피해볼까봐 하는 얘기 아님. 경험도 없이 나이 먹은 본인을 위해서 하는 얘기임.
1학년때부터 동아리 활동을 해봐야 선배들 눈치 보고, 밥도 얻어먹고, 활동도 하고 사회생활도 늘고 이것저것 챙기면서
차츰차츰 동아리 선배로써 위치를 자리잡게 되는거임. 그런데 고학년이 다짜고짜 동아리에 떡 들어온다? 이거 정말 쉽지 않음.
왜냐? 나이가 많으면 보통 선배로써 신입생을 돌봐주는 역할을 맡아야함. 그런데 동아리 선배로써 경험이 하나도 없다는게 문
제인거임. 이게 회사로 비유 들자면 경력이 하나도 없는 신입사원이 바로 직원들 관리하는 윗급 관리자를 맡는 거랑 동일하다
고 보면 됨. 동아리 돌아가는 전체적인 흐름을 읽기가 굉장히 힘듦. 잘 생각해보면 이거 되게 본인한테도 억울한거임. 1학년 2
학년 때 선배한테 뭐 받아먹은것도, 배운것도 없는데 갑자기 동아리에 선배가 되버려서 신입생들 밥이나 사주고 챙겨줘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림.
개인적으로 나는 1학년 때 부터 조금 특이하게 중앙 동아리를 2개 들었고 과 동아리는 하나도 안 들었음.
나중에 고학년 되서 과동아리(자연대) 들어갔긴 했지만 결국 적응하는 데는 실패함. 심지어 동아리 활동 경력이 있는데도
이게 취업이나 부족한 시간에 맞물려서 또 힘이 들더라구. 여튼 뭐든지 나이에 맞게, 기회가 올때 잡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ps. 요즘 애들 많이 약아서 동아리 사실 친목보다 족보를 주 목표로 타러 많이들 옴. 고학년이어도 족보가 목적이면 적당히
하하호호하다가 족보타면 되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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