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 개같은 이유

글쓴이2018.03.13 22:52조회 수 3883추천 수 11댓글 10

    • 글자 크기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미필분들 그리고 여성분들은 군대에 대한 궁금증 해소가
군필분들은 그 때 그시절을 회상할 수 있는 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다수 군필자들은 군대에 있던 시기가 힘들고 끔찍한 시기였다고 말합니다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모두가 가는 군대, 왜 끔찍할까요?

훈련이 힘들어서?

훈련이 힘든 건 맞지만 훈련 때문에 군대가 끔찍한 곳은 아닙니다
겨울에 하는 혹한기, 여름에 하는 유격은 1년에 1번밖에 하지 않습니다
부대마다 상이하겠지만 보통 훈련들은 평균 분기당 1회 4박5일 내외로 이루어집니다
군생활동안 평균 훈련 10번 정도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훈련은 n박 n일 이상의 큰 훈련)

물론 자잘자잘하게 상황이 걸리거나 각종 훈련상황이 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면 훈련 자체가 귀찮지 힘들진 않습니다 또 처음이야 힘들지 여러번 하다보면 적응합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깐요

즉, 훈련이 힘든 건 맞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응을 하기에, 군대가 끔찍한 주요인이 훈련은 아닙니다

그럼 군대가 왜 개같을까요? 모든 원인은 인간관계에서 나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가지 상상을 해보겠습니다
현재 학교생활 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기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있죠? 그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허구한 날 꼰대질하는 상사, 입만 열면 개노잼인데 계속 이상한 드립치는 선배, 몇날 며칠을 안씻었는지 옆에만 가도 쉰내가 나는 사람, 한주먹거리도 안되는데 계속 까부는 친구 등등 누구나 주변에 한명쯤은 있을겁니다
군대는 당신이 상상한 그 사람과 24시간을 계속 함께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군대는 필터링 없이 누구나 오는 곳이기에 정말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전과 잡범부터 분노조절장애, 병적도벽 등등

사회에서는 마주칠 일도 거의 드물고 마주치더라도 가까운 사이로 지낼 일이 없는 사람들과 같이 지내게 됩니다 재수가 없다면 24시간 내내 같은 공간을 사용할 수도 있죠

사회에서는 상사가 맘에 안들거나 선배가 하는 짓이 꼴보기 싫다면 회사를 때려치든지 피해다니든지 그도아니면 골탕을 먹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군대는 불가능합니다 의무 복무기에 탈영할 수도 없고, 피해다니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사회에서는 퇴근(하교)하고 집오면 그 짜증나는 사람으로부터 자유를 얻지만 군대는 24시간 내내 붙어있습니다

이정도면 사람 미치죠 심지어 그 사람이 선임이이거나 간부다? 군대는 엄격한 위계질서를 강요하기 때문에 아니꼽더라도 군말없이 지시를 따라야합니다

대다수 군필자들이 군대를 끔찍하게 여기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물론 규칙적인 생활을 강요 받고, 제한적인 자유를 누리고, 격일에 한번꼴로 야간근무를 나가는 등 다른 요인들도 많지만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인간관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유튜브펌 ㅎㅌㅊ
  • 유튜브에서 그대로 가져오노
    ㅂㅊ드림
  • @난폭한 나도송이풀
    글쓴이글쓴이
    2018.3.13 23:23
    유튜브 영상 보고, 제 경험을 추가해서 살 붙여 썼는데 문제 있나요?
  • @글쓴이
    출처를 밝히지 않고 본인이 쓴 글처럼 올린데에 문제가 있죠
  • 비추는 대체 뭐야? 군대 별거니?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인가
    난 처음 들어갔을때 인간관계보다 갇혀서 지내야 된다는 거에서 엄청 스트레스 받았는데 나중에 지나고 나니까 진짜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었음.. 요즘이야 분위기 좋아서 안좋은 선임 무시하고 지낼수 있다지만 진짜 암걸리는 후임은 어쩔 도리가 없음. 이건 느껴본 사람만 아는것임
    진짜 분노라는 감정을 군대에서 처음 느껴봄
  • 훈련이 아니라 도저히 꼴보기 싫은 사람과 24시간 붙어있는게 주원인인거 맞죠 거기다 희생에 비해 초라한 보상에 구 일본군의 망령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조직 문화 등등..
  • 군대에서 2년동안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오래 못 살고 죽을듯 ㅇㅇ.
    그냥 좆같으면 확 사고치고 하극상 저질러서 딴데가는게 지금 생각해보니 더 나았을듯
  • + 월급 20 만원 으로 2년 날려야 함.. ㅋㅋㅋ 최저임금의 10 퍼센트도 안줌ㅋ 그냥 노예임
  • 저는 인간관계는 괜찮았어요. 근데 밖에 있었다면 공부든 휴식이든 어떠한 형태든지 저한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을 거의 무보수로 날려보냈단게 화가 나요.
  • 군대도 전원 1인실 생활하게 하면 개같음이 현재의 50퍼센트 이하로 줄겠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18998 C+이라서 재수강했는데 B도 못받을거같아서 W 띄우면?8 추운 수박 2012.09.07
118997 우리학교 교수들 이상해요.13 고고한 수크령 2020.12.22
118996 진짜 abc마트 레전드네1 때리고싶은 참꽃마리 2020.08.17
118995 축하해주세요 신천지에서 탈출했습니다16 싸늘한 서어나무 2019.11.30
118994 [레알피누] 부교공 채용뜸4 겸연쩍은 메타세쿼이아 2019.11.14
118993 공부도 결국엔 타고나는 거임.ㅇㅇ15 초연한 밀 2019.09.17
118992 아이폰 xs 쓰시는분들 한번만 봐주세요ㅠㅠㅠ13 난쟁이 중국패모 2019.06.21
118991 에어팟 쓰시는 분들 질문이요!10 고고한 무릇 2018.10.27
118990 다들 용돈 얼마나 받으세요?30 키큰 변산바람꽃 2018.10.11
118989 .1 기쁜 상추 2018.03.12
118988 희망과목담기 ㅋㅋㅋㅋ4 촉박한 참오동 2018.02.05
118987 nc 주차 해보신분!!2 민망한 동의나물 2018.01.07
118986 유튜브 보니깐 인생 현타 오지네요...6 한가한 털도깨비바늘 2017.12.26
118985 착홍죽홍 착페죽페1 자상한 동백나무 2017.12.02
118984 부산대 근처 저렴한 독서실 어디가 있나요?!4 우수한 벚나무 2017.11.07
118983 효원재 5층 여자화장실14 눈부신 곰취 2017.10.24
118982 4학년 막학기 앞두고 유럽여행가려고하는데 시기가ㅠㅠ10 억쎈 도깨비고비 2017.07.17
118981 턱보톡스 부작용 심한가여2 털많은 한련 2017.06.20
118980 밥 챙겨 먹기 힘들 때 가끔 삼각김밥 사먹는데13 포근한 밤나무 2017.05.22
118979 부산 밝은 분위기 독서실2 가벼운 돌가시나무 2017.05.0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