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글쓴이2018.03.21 19:38조회 수 1219추천 수 9댓글 10

    • 글자 크기
사랑에 상처받은 친구야
그치지 않을 것처럼 하루종일 비가 오는 날이 있는 반면 추운 겨울날 녹지 않을 것처럼 온통 새하얗게 눈밭이 되는 날이 있단다
그치지 않을 것만 같던 비는 언젠가 그치고 아무리 많이 내린 눈이더라도 사르르 녹겠지
비눈 마치 흔적이라도 남기려는 듯 땅을 적시고 눈이 내린 그 자린 꽁꽁 얼어 미끄러운 얼음으로 변하지
그게 비와 눈이 내린 흔적이라면 사랑과 이별 후 너에게 남는 흔적은 상처와 미련 뿐이란다
눈과 비는 시간이 흘러 뜨거운 햇빛에 쬐이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마른 땅이 되는데
이건 곧 너에게 남은 상처와 미련은 언젠가 잊히고 너의 밑거름이 된다는 걸 뜻한다
세상에 아물지 않는 상처란 없어
자꾸 너 자신을 버려가면서까지 과거에 얽매이지 않길 바라
앞으로 맞이할 좋은 기회, 만남, 사람을 기대하며 누구보다 너 자신을 사랑하는 네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수민 너에게 하고싶은 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아직 눈 조차 오지 않아서 절망적이에요 ㅠ
  • 넘쳐버린 비에 떠내려간 살림은 돌아오지 않고, 쌓인 눈에 무너진 비닐하우스는 디시 고치기까지 얼마의 시간과 노력이 다시 들어갈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만큼 무서운 것은 없을지 모른다.
    박힌 못을 빼면 못을 박은 자리는 역시 메워지지 않는데 그 상처들이 모두 아물 것이라 말하는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 한 마디가 너무 무섭게 다가온다.
  • @훈훈한 동백나무
    글쓴이글쓴이
    2018.3.21 20:25
    상처를 없애기위해 처절하게 노력하고 이 글을 보니 위안이 되더라고요 너무 힘들었고 몇년이지나도 기억이 나요 근데 이제는 나랑 상관도 없는 그 사람이 준 과거의 상처가 제 앞을 막는다고 생각하니 저는 제 자신을 사랑하기보다 그냥 그 상처만 집중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상처를 완벽하게 지울 순 없는거 같아요 하지만 상처회복의 방법은 다양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고 이 사람은 저에게 똑같은 상처를 주지 않습니다 그때와 같은 상황조차 만들지 않습니다 그것 만으로 저에겐 충분히 위안이 됩니다 이렇게 점점 그 안좋은 기억들과 멀어지고 있는게 느껴져요
  • @글쓴이
    글쓴이 분은 다행히 지나간 일들의 상처가 아무셨나보군요
    정말 다행이에요
  • @훈훈한 동백나무
    못을 박은 자리가 메워질리가 없죠

    박힌 자리마저 나라는 사람의 일부가 되는거임

    그걸 밑거름으로 성장하는거고
  • @과감한 밀
    언제나 성장만 있을 수는 없어요

    어떤 일이 있었지만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고 역으로 퇴보하는 경우도 있어요

    성장만을 이야기하는 글이기에 그러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또다른 폭력으로 다가올까 경계가 필요한 거겠죠
  • @훈훈한 동백나무
    저도 님 말에 공감가요 ..
  • @끔찍한 개구리자리
    밤이 늦었습니다
  • @훈훈한 동백나무
    그날 이후로 늦은 밤 깨어 잇게 되네요 ㅎㅎ
    동백나무님은 언능 주무시기 바래요
  • 눈이 와야되는데 여지껏 안와서 공감할수 없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47984 도대체 왜1 잉여 박태기나무 2014.05.26
47983 마이러버 흡연4 해괴한 쇠물푸레 2014.07.19
47982 너무보고싶다 겸손한 층층나무 2014.09.19
47981 팔짱9 천재 당종려 2015.04.27
47980 .12 피로한 강아지풀 2015.05.01
47979 정말 남자답게10 납작한 이질풀 2015.05.01
47978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그 한마디3 촉촉한 벼 2015.06.06
47977 .5 똥마려운 아왜나무 2015.06.30
47976 저번에 남녀얘기게시글에6 포근한 별꽃 2015.07.10
47975 해양학과 매칭녀님..카톡검색허용해주세요ㅠㅠ4 자상한 복숭아나무 2015.09.19
47974 의미부여1 거대한 꽃댕강나무 2015.10.02
47973 .5 현명한 바위취 2015.10.03
47972 갑자기 궁금해졌는데1 민망한 원추리 2015.10.10
47971 시간이 약이라는거2 섹시한 때죽나무 2016.12.31
47970 마럽 검색 비허용4 못생긴 오리나무 2017.01.05
47969 소개팅때 질문3 재수없는 까치박달 2017.04.20
47968 .16 끔찍한 파인애플민트 2017.05.04
47967 남성직장인9 배고픈 사과나무 2017.05.11
47966 ㅠㅠㅠ힘드네요1 보통의 큰물칭개나물 2017.06.30
47965 안들어가지는데 어떻게 매칭해요?!!!!!2 깨끗한 튤립 2018.03.19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