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사랑에게

부자 겹황매화2018.03.26 01:55조회 수 158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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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둘, 장거리 연애 하면서 힘들었던 점 많았지만 고쳐 나가겠다고 했잖아.

힘든 거 있으면 혼자만 속썩이지 말고 나에게 말해달라고 눈물로 간절하게 부탁했잖아.

멀리 있더라도 들어 주고 항상 마음은 가까이 있다고, 언제나 이해해 주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겠다고 했잖아.

누나도 그러겠다고, 힘든 일 있으면 헤어지자는 말 대신 나에게 힘든 일 말하겠다고 했잖아.

누나 변덕으로, 누나 불안함으로 자꾸 헤어졌다 만났다 하는 것이 난 힘들고 마음아팠어.

헤어지고 두달 있다가 다시 연락 되고 다시 만나고, 다시 헤어지고.

나 정말 힘들었어. 나 정말 마음아팠어. 내 진심이 진심이 아니었던 걸까, 나를 못 믿는 걸까 하고 말이야.

진짜 죽고싶었어. 사랑하는 사람도 나를 믿어 주지 않으니 말이야. 정말로.

내가 누나 연락 답 안 하면 애정이 식었냐는 둥 헤어지자고 했으면서 누나는 왜 누나가 싫어하는 그 행동을 나에게 했어?

나를 사랑하긴 한 거야? 왜 누나가 싫어하는 그 행동을 나에게 한 거야?

누나는 내가 잠깐씩 연락 안 돨 때 힘들었다고 했으면서 왜 나한테는 그 행동을 똑같이 했어?

나도 힘들어 보라는 그런 심보였어? 아니라면 왜 그랬어?

사귈 땐 행복했지만 지금 누나가 사는 지역, 다니는 학교 등 누나와 관련된 정보 들으면 생각나서 힘들어하는 나를 알기나 할까?

누나는 연애 안 한다고, 혼자 산다고 했지만 다른 사람 만나면 다시는 그러지 않길 바랄게.

나 말고도 누나 사랑해 줄 사람 있을 텐데 나한테 했던 것처럼 해서 이런 상황 겪지 않길 바랄게.

윤종신&민서-‘좋아’ 알지? 누나가 여자들 심정 울린다고 했던 그 곡. 지금 내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네. 지금 내가 혼자라는 것이 차이이긴 하지만.

다시는, 누나 멋대로 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지 않길 바랄게.

우리 연락하고 사귈 때, 누나가 나에게 말해 줬던 누나 꿈, 꼭 다 이루고 살며 행복하길 바랄게.

인연이 있다면 나중에 다시 만날지도 모르지만 지금 당장은 서로에게 짐만 될 것 같네. 지난번 누나 걱정대로.

누나는 누나 행복을 위해 나와 헤어진다고 했지. 꼭 누나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꼭 죽지 말고 살아 주길 부탁해.

정말로, 진심으로, 누나만을 사랑했어.

그냥. 자주 떠올라서... 가끔.. 보고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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