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대숲은 왜 신뢰하시나요?

냉정한 서어나무2018.04.02 20:51조회 수 1499추천 수 12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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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많은 분들이 동물원은 좋은 시선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대숲글에는 좋아요를 누르실까요? 저는 그래서 마이피누와 페북 둘 다 하지만 동물원과 대숲은 (누가 좋아요 눌러서 보는거 아니면) 들여다 보지도 않아요. 탐라에 뜨는것도 거의 바로 넘기고요 근데 요즘 마이피누와 탐라를 통해 대숲에 누구 고발하면서 이 교수님 문제있는거 아니냐 이런식으로 이야기하시는 글을 몇 차례 보았고 댓글창에서 신나게 갑론을박을 펼치시는데 그 모든게 어떤 의미가 있는건가요?

1. 익명성

동물원에 의미없는 글을 쓰는것과 대숲에 익명으로 글을 쓰는 것의 차이점이 뭔가요? 어차피 둘다 익명성 아래에 있는 글들 아닌가요?

2. 미투 : 변질과 악용

요즘 미투 운동이 활발하죠 저는 피해자분들의 용기를 매우 응원합니다. 오늘 김생민씨 성추행 기사가 터졌고 댓글창에선 왜 10년전에 알리지 않았냐 돈 먹으려고 이러는거 아니냐 라는 댓글에 추천과 비추천이 마구잡이로 달리고 서로 의미없는 싸움만 하고 있는걸 보았습니다. 저는 왜 10년전에 알리지 않았냐고 따지는 사람이 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분은 자신의 신변을 언론에 노출하시면서 폭로하셨기 때문이죠. 피해자분이 만약 허위사실을 말한거라면 무고죄로 범죄자가 되는겁니다. 그런 여러가지 이유들로 허위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피해자분의 증언이 비록 10년이 지났다고 할지라도 매우 높은 신뢰성을 얻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대숲은 실명제인가요? 만약에 교수를 곤란하기 위해 허위제보를 했다면요? 허위제보가 아니더라도 정황상 오해의 소지가 말한걸 자칭 피해자분이 잘못 이해한것이라면요? 아니면 일부 상황만 짜집기해서 어떠한 의도로 보일 수 있도록 내용을 짜집기한거라면요? 저같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신뢰성을 얻을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거나 신분을 공개하는겁니다. 이건 119에 어디어디에 폭탄있다고 장난전화하는거랑 다를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119에 저러면 바로 잡히니깐 다르긴 하네요. 허위제보라해도 이분들은 곧바로 잡히지 않으니까요.

이렇게 미투 초창기에 언급되었듯이 한국식 미투는 이미 변질되었고 악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대숲의 글은 그것이 사실이라도 고발로서 효용가치가 1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것이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죠. 전 가해자를 옹호하는게 전혀 아닙니다. 미투 피해자를 욕하지도 않고 안희정씨에게 미투 폭로를 하신 김지은씨를 욕하는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김지은씨는 정당한 미투운동을 하셨기 때문이죠. 저는 그분을 매우 응원합니다. 응원을 떠나 존경합니다.

하지만 대숲에 익명으로 고발하는 글은 응원하지도 존경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비하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자신의 실명을 언급할 용기는 없습니다. 그분들도 현실적으로 실명을 언급하시는 것이 매우 힘드실거고요. 하지만 실명을 언급할 용기가 없고 그런 부당한 사건이 있었다면 경찰에 신고를 해서 사법처리하는게 올바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뒤에 유죄판정을 받으면 대숲에 올려도 상관이 없겠죠. 하지만 익명의 증언으로 한 사람을 당장 사회에서 매도 시킬 수 있을 정도의 고발을 익명으로 한다는 것은 매우 매우 올바르지 않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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