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동갑이 좋아요

글쓴이2013.05.26 16:50조회 수 1445추천 수 1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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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
한참을 깜빡이기만 하던 커서만큼 하고픈 말들은이젠 해서는 안될 것들이 되어버렸구나

사랑해왔던 시간들보다 만날 수 없던 날들이 더 많아져버렸건만 기다려야할 시간들은 왜 이리도 가질 않는건지

모를거야 모르길 바래
날 기억하기 위해서만 노력하는 널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나를 말이지
나 없이 행복하기를 바래보았지만 내가 놓아버린 너의 그 감정속에 여전히 내가 머물고 있음을 알아버렸을 때 웃음을 지었던 나를 말이야

잘 지내지
니가 알 수 없는 이런곳에서야 솔직해지는 못난 나구나

다 잊고 누구에게든 말 할수 있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래
그 시간동안 아프지 않기를
내가 사랑했었던 그 눈망울이 항상 미소로만 머물러 있기를
마지막 그 순간에서 조차 나를 원망치 않았던 예쁜 마음을 나보다 더 사랑해줄 사람이 나타나기를

그리고 또 한번 바래
늘 함께 걸어왔던 그 길 위에 너와 다른 이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기를
그 걸음걸음 나누게 될 대화 속에 난 스쳐갔었던 사람으로만 기억되기를
그리고 그 맞잡은 손이 나보다 더 크고 따뜻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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