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

글쓴이2013.05.26 18:30조회 수 2473추천 수 2댓글 18

    • 글자 크기

좋아하는 선배가 있습니다.

그 선배가 도움이 필요한 것들이 있는데 나름(?) 도와줄 영역에선 능력녀다 보니 꽤나 크게 도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물론 호감이 바탕이 되어 해준 것들이고 뭐 답례를 바란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혼자 좋아하는 거니까요. 도움받은게 몇 번 정도 쌓이다 보니 그 선배가 부담스러웠는지

최근에 제게 밥을 사주겠다는겁니다. 생각치도 못했다가 그런 소릴 들으니 너무 떨렸어요.

순간 표정관리부터 대답은 어떻게 할지 이것저것 생각하는데 학식사주겠다고 하네요...^^ ㅜㅜㅜㅜㅜ

저렴한 건 전혀 상관없지만 그래도 학교 구내식당 외에 것을 사주면 좋겠건만 학식이라니ㅎㅎ

 

저도 학식 자주먹고 전혀 학식을 무시하지 않는 건실한 여인네입니다만

여태껏 제가 그런 도움을받았는데 성의표시 할 생각있음 아마 훨씬 더 괜찮은 영양식(?)으로 보답했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참으로도 심플하고 깔끔하게 학식사준다고 하니까 확실히 내게 마음이 없다는 건 알게됐네요.

(참고로 그 선배 형편이 어려운 집 전혀 아니구요... 사실상 괜찮은 집입니다. 부모님이 동종업계(?)에

일하고 계셔서 대충 서로의 형편 정도는 충분히 짐작 가능.)

차라리 그냥 고맙다는 말만으로 그쳤으면 이렇게 슬프진 않았을 것 같네요.

사실 짝사랑만 2년 째인데 바보처럼 내색도 못하고 이제서야 학식으로 밥 한끼 먹자는 소리듣는 것 보면

그냥 가망이 없다는 건데 이렇게 빨리 눈치도 못채고. 학식을 끝으로 바보같은 저의 짝사랑을 접으려고 합니다ㅎㅎ

 

좋아하는 사람이 손해보는 건 경험해보니 맞는 것 같아요. 손해보기 싫고 함께 행복하고 싶으면

여러분들은 꼭 고백하시길...ㅎㅎ 차여도 빨리 차이는게 좋구요. 2년동안 너무 바보 짓을 많이 한 것 같네요^-T

빨리 단념해야 내 생활에도 좋습니다. 짝사랑 남녀들 모두 힘내세요.

 

- 사랑엔 너무나도 소심한 한 학생이 끄적여보았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 에둘러 표현한건가...ㅋ 너무하다 그래도..ㅜ
  • ㅡㅡ밥같이먹는게 중요한거지 어디서 뭘먹는지가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만ㅋ 전에 어떤여자를 알기되어서 첫만남 약속잡을때 동네에서 순두부찌개 먹을래? 이랬는데 너무한거 아니냐고 그러길래 바로 차단 때린기억이 있는데ㅋ
  • @조용한 자주달개비
    글쓴이글쓴이
    2013.5.26 18:41

    자세한 정황을 구구절절 쓰긴 그렇지만 제가 여태껏 도움을 준 부분과 그 정도, 그리고 좋아했던 그 사람이 평소에 타인들과 먹는 것 씀씀이 등 고려해서 제겐 아예 관심도 없고 오히려 도움만 받고 이제 필요없다 싶으니 절 단념하게하려고 학식먹자고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의 2년이라서 그냥 적어본겁니다. 100이라는 도움을 받고 성의표시한다고 80은 줄 수 있는 사람이 10주는 건 오히려 성의표시안한 것 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디서 뭘 먹는지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중요할 수도 있고 그건 개개인의 상황마다 다를거에요. 결론은 제가 호구짓 한거죠. 참고로 저도 학식좋아합니다.

  • @조용한 자주달개비
    학식을 무시한게 아니잖아요 ㅡㅡ

    좋아하는 사람한테 고맙다고 학식 사주겠다는 쫌생이가 어딨음?

    나같아도 좋아하는 사람있으면 학식말고 맛있는거 먹이고싶겠다.

    글쓴이 힘쇼
  • @조용한 자주달개비
    어디서 뭘먹는지 중요하죠 왜 안중요합니까. 결혼기념일에 맥도날드가고 어린이날에 자식들데리고 구내식당갈까요? 누군가에게 대접을 한다거나 그날을 기념하고 싶다면 그에 걸맞는 장소와 음식을 즐기는게 맞다고보는데요...솔직히 님처럼 굴면 연애하기 힘들듯
  • @조용한 자주달개비
    처절한님. 구내식당 그 시끌벅적한 곳에서 이야기가 제대로 되겠어요..?
    그냥 이건 밥만먹고 나오는 수준이지 돈이고 영양이고 나발이 아니자나요.
    좀 이야기도하면서 더 알고싶은데 시끄러우니까 언성만 높아지고 말도 비교적 덜 하게 되더라구요..
    어찌그리 여자맘도 몰라주시나...
  • 학식 같이 먹을만큼 편했던건가
  • 학식...그건 좀 아닌듯
  • 학식은 좀 아닌듯 개매너네
  • 저도 감사의 표시를 북문 할매밥집 같은 데서 하시더라구요ㅋㅋ 맘없는거 알고 접었지여ㅋㅋㅋㅋ
  • 아이고...ㅠㅠ참 슬프네에ㅣ
  • 안타까운청춘이여~~~
  • 차라리 안사주겠다....그만큼 도움받아놓고 학식이라니....좋아하는배경 빼더라도 참 인간적으로 별로네요
  • 에효 차라리 고맙다고 말만하지 나쁘다 나쁘어아으아오우
  • 진짜 성의없어보인다.....
  • 학식은 진짜 ㄴㄴ...
    꽤나 크게 도움을 줬는데, 학식이라구요..??
    "아~ 그냥 좀 맛있는거 먹으러가죠~ 학식은 좀 그렇고.. 일단 정문 가보죠~"
    뭐 이런식으로 말해보세요..
  • 저도 비슷한 경험한적 있네요. 근데 학식은 진짜 너무..하..2년이나..ㅜ_ㅜ격하게 공감하고 갑니다. 글쓴이 힘쇼
  • 아니 도움받아놓고 거기에 대한 보답이라면 최소한 학식은 아닌건데 그럴거면 차라리 안 사주는게 더 나을듯. 남자분이 찌질하네요. 글쓰신거 보고 느끼는거지만 님이 훨씬 아까워요. 약속은 그냥 됐다고 하시고 나가지마세요. 짝사랑이라 차라리 다행이었다 생각하시고 얼른 좋은분 만나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11523 [레알피누] 19 좀많이야합니다 여자분들답변좀요31 보통의 좀씀바귀 2014.12.07
11522 [레알피누] 19 조언부탁드립니다12 서운한 석곡 2014.06.23
11521 [레알피누] 19 연애중14 어두운 봉의꼬리 2018.07.23
11520 [레알피누] 19 여친애무할때2 처절한 백화등 2017.08.10
11519 [레알피누] 19 여자분들...20 착잡한 섬잣나무 2016.01.03
11518 [레알피누] 19 발기부전 때문에 비뇨기과 가보신분 계신가요?5 똥마려운 남산제비꽃 2017.10.31
11517 [레알피누] 19 너무 아파요 ㅠㅠ 여자분들..28 거대한 백정화 2018.12.18
11516 [레알피누] 19 남자친구가 첫 상대인데16 키큰 가막살나무 2018.12.07
11515 [레알피누] 19 계속된 실패16 나쁜 술패랭이꽃 2017.03.27
11514 [레알피누] 19 ㅅㅅㅍㅌㄴ하자고하면 뭐라고할까요?7 신선한 매화말발도리 2017.12.23
11513 [레알피누] 19 + SM + 애널로...21 무좀걸린 며느리밑씻개 2018.02.26
11512 [레알피누] 1910 발랄한 하늘말나리 2016.03.12
11511 [레알피누] 185 넘는분들 키 속이시는게 좋을거같아요14 쌀쌀한 중국패모 2015.10.20
11510 [레알피누] 162강동원 vs 188 옥동자16 뛰어난 협죽도 2017.03.19
11509 [레알피누] 160후반대 여자들20 어리석은 함박꽃나무 2013.09.11
11508 [레알피누] 12년만에 초등학교 여자동창 만나고 나서 깨달음...2 초연한 달리아 2014.04.16
11507 [레알피누] 10년 전 첫사랑한테 연락이 온다면17 운좋은 벌깨덩굴 2019.07.13
11506 [레알피누] 100일선물6 사랑스러운 우산나물 2018.08.17
11505 [레알피누] 100일선물19 똥마려운 여주 2018.12.13
11504 [레알피누] 100일선물5 청렴한 박주가리 2021.05.1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