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입니다.. 우울증 극복 도울 방법

글쓴이2018.04.15 15:53조회 수 1390추천 수 3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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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우울증이라고 합니다.
약을 먹기에 물었더니 원래 다리가 자주 아파서 먹는 약이라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우울증 약이었다고 하네요.

제가 취직해서 타지에서 생활하는데 오늘 동생 남자친구한테 전화로 들었어요.
가족들한테 말하는걸 극도로 거부하는 상태인데 요즘엔 자기 혼자 감당이 안될 정도라고 하며 저에게 말해줬어요.
최근에는 죽을 방법이랑 날짜 같은 구체적인것까지 생각할 정도라고 하니까 너무 심각한 수준까지 이른것 같아요..

2년동안이나 약을 먹는데도 언니라는 작자가 자기 살기 바빠서 동생 힘든것도 몰랐다는 것도 너무 죄책감 느껴지고 괴롭네요.
동생 성격상 이걸 제가 알고 있다는걸 알게되는 순간 더 부정적인 영향이 끼칠것 같아요. 지금은 자기 우울한 영향이 남자친구한테까지 미치는게 싫어서 남자친구도 피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동생 모르게 도와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현재 동생 상태는 약 양을 늘렸는데도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중간에 끊어도 봤다는데 다시 먹고 있대요.
제가 어떤걸 해줄 수 있을까요?
오늘 오전에 동생 남자친구와 통화한 뒤로 불안해 죽겠네요.
집에서는 워낙 밝고 긍정적인 아이라 부모님이 알게 되면 너무 충격 받으실것 같아요ㅠ 저도 받아들이기가 힘이든데 도저히 부모님한테까지는 말 못하겠고 제 선에서 동생 낫게 해주고 싶네요ㅠㅠ

그리고 2년 정도 약을 먹어도 극복이 안됐는데 병원 치료나 진료를 받으면 무조건 나을 수 있는거죠?

본인이나 가족이 우울증을 겪으셔서 극복해보신분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학우분들 시험기간이라 바쁘시겠지만, 지금 너무 간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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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기

  • 관리잘하세요...
    우리 고모가 학창시절 대학보내달라고
    저랬는데 아부지랑 할아버지가
    지랄하네 여자가 무슨 대학. 뭐이런식말했다가
    방에 문잠그고 측거하고
    1주일뒤 나왔는데 정신병자돼서 나왔습니다..
    여전히 그렇게삽니다...
  • 약 안끊게 하세요 ㅠ 정신과 의사 지시 없이 약 끊으면 증세 더 심해집니다.
  • 우울증 심했는데
    요즘엔 그냥 그 우울함마저 사치라고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행복에서 멀어짐을 스스로 깨닫고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여지더라구요

    물론 받아들여지는거지 여전히 많이 서러운 삶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저 가끔 안부연락이나 아니면 기운 없을 때 밥이나 같이 한번 먹어주고 얘기를 많이 들어줘보시길 추천드려요.
  • 대화 나누거나 얘기 들어줄 때 우리는 위로한다고 하는 표현인데 우울증 환자에게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표현들이 있다고 하니 그런것도 한번 찾아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ㅠㅠ
  • 진심으로 염려되서 말씀드립니다 오해 말아주세요
    저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고 경미한 우울증을 앓은적이 있습니다. 짧은 경험을 통해서, 그리고 주변인의 경험을 보면서 우울증이란 것의 표현은 한 마디로 "죽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외상은 전혀 없지만 말이죠. 질병이 그렇듯 의사들은 약 처방을 통한 호르몬 조절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는 근원적인 치료가 될 수 없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무지하다고 비난하셔도 괜찮습니다. 학우님! 예수님께서 치료자이십니다!!
  • @사랑스러운 애기현호색
    개독교가 또..
  • @사랑스러운 애기현호색
    저는 가톨릭인데 어느정도 공감되네요.. 그분께 도움 받는게 정신과 약도 있고 맞는 병원 찾는것도 있어요.. 저도 4년째 복용중인ㄷ 의사샘이 정신문제는 신경계라 신경계는 회복되는데 엄청 오래 걸린데요.. 대학 병원한번 데려가버세요
  • @사랑스러운 애기현호색
    정신병을 다른 정신병으로 치료한다고 그게 해결방안이 되나요 무언가에 과하게 집착하게 되는 것도 좋아보이진 않는데....
  • 상담받아보세요!!
  •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중증 우울증에 시달렸던 사람으로서 몇마디라도 도움드리고자 남깁니다. 우울증은 처음 발생하는 원인이 한~두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외모콤플렉스,성적문제,돈문제,인간관계 뭐가됐든 있어요. 그러나 우울증이 심화되는 데에는 무엇이든 원인이 될 수 있고 그러다보면 환자는 더이상 자기가 무엇때문에 우울한지 모르게 됩니다. 종국에는 모든것이 우울함의 원인이되고 자기 자신과 자기 삶에 대한 깊은 혐오가 생깁니다. 심한 우울증은 이렇게 결국은 자기부정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그 자기혐오를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하고싶은 충동에 쉽게 휩싸입니다. 일단 환자는 자신이 자살충동이 있으며 이는 이성적인 생각이 아니고 본능과도 거리가 먼, 지극히 병적인 현상임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자해할 만한 물건, 자살을 떠올리게하는 물건이나 장소를 치우고 피해야 합니다. 이것은 님이 조언을해주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나서 삶의 긍정적인 부분을 보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 하고,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그 우울이 자신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또한 인지하고 본인이 변하려고 해야 합니다. 그렇게 중증우울증이 경증으로 바뀌면, 아직 완치는 아닐지라도 '내가 우울증에 빠진 근본적 원인은 무엇이었나'고민할 이성적 사고력이 생깁니다. 그때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바꿀수없는 부분은 그역시 나의 삶이므로 받아들이고, 바꿀수 있는 것은 해결하여 완전히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우울증은 극복될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
  • @재미있는 수련
    글쓴이글쓴이
    2018.4.15 19:36
    수련님은 완전히 극복하셨나요? 극복하셨다면 스스로 하셨는지 의사의 도움을 받았는지가 궁금합니다
  • @글쓴이
    저는 약먹고 나아진 사람을 못봐서 약먹기를 거부했었고 병원도 안가서 첨엔 진단을 받은건 아니었어요. 그렇게 병을 키우다가 어떤 계기로 검사를 받게 되었는데 너무 심한 우울증이라 당장 병동에 들어가야하는 고위험군 판정을 받았고 전 수능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상태라 자살안할테니 거긴 못간다고 엄청 반대해서 결국 가지 않았고 여전히 약도 복용하지 않았어요. . 다만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생약인 서양고추나물 알약을 직구해서 먹었고(광고아닙니다. 검색해보시면 쉽게 나와요. 사먹는사람들도 꽤있구요.) 정말 혼자 이겨낸 거에요. 왜냐하면 그동안 스스로가 힘들어서 나름 상담같은거 받으러 다녔는데 도움은 커녕 절 더 아프게만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더이상 상담도 받고싶지 않을 정도로 진절머리가 나더군요. . 우울증 약은 왜 안먹었느냐면 그걸 복용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한 사람을 보지 못했고 그냥 장기적으로 약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만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약 부작용이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것도 제눈엔 일종의 병적 생활로 보였구요, .
  • @글쓴이
    그리고 덧붙이자면 종교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같은 경우 도움이 크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교회에 다녀보려 했었는데 목사들 돈만 밝히고 전도사들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위선떨고 지 명예 올리는 것만 관심있는게 너무 역겨워서 두세군데 돌아보고 아무데도 가지 않았고, 혼자 불경을 사서 불교에 심취했었는데 그건 처음엔 도움이 되었으나 결국 저는 자살기도를 하는데까지 이르렀지 부처님때문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안들더군요. 그리고 우울증을 다 이겨낸 지금은 그냥 무교입니다.
  • 보통 이렇게 우울증이 심해질 때 의존할 대상이 필요하는 등의 이유로 종교를 접하는데요 제가 우울증에 전문적인 소견이 있는건 아니지만 다만 경험이 있어서... 이상한 종교에 집착하게 되어 삶의 기본형태마저 달라지지 않게 잡아주세요. 우울을 겪어본 자의 오지랖이었습니다
  • 근본적인 해결이안되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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