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인터넷에 여혐이 많아 보이는 이유는 각종 남혐에 대해서 화를 내고 항의를 하면 그런 것도 그 자체로 여혐하는 게 되어버리기 때문임.
그냥 여성 자체를 절대적으로 무오류적인 어떤 것으로 상정하고서, 특정한 여성이 잘못할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는 거지.
그래서 성별 문제에 관해 분란이 생겨나면 일차적으로는 여혐을 가진 남자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함.
사실 여하를 떠나서 그냥 그렇게 매도하고 끝내버림.
그냥 이 불공정한 구조 자체를 어떻게 할 방도가 없음. 사실 남혐하면서 좀 이상한 생각 가진 사람 뿐만 아니라 어느정도 상식적인 사람들한테도 이런 생각이 좀 퍼져 있다는 게 문제임.
그냥 남자가 나쁜놈으로 끝나야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인간들이 많다는 걸 요새 특히 많이 체감함.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시각에서 보면 여혐이 세계에 광범위하게 퍼져있을 수밖에 없음. 이 사람들은 애당초 대화를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그게 오해라고 말해도 전혀 듣지 않음. 이미 그 사람들이 듣고 싶은 대로 생각하고 그대로 낙인찍고 매도하고 끝나니까.
물론 그걸 떠나서 글쓴이 같은 경우는 되게 이상한 경우라는 걸 말해두겠음. 지금은 반성했다니 다행이지만, 애당초 글쓴이가 여혐에 빠진 계기라고 하는 건 내가 보기에도 한심함.
이런 식으로 여혐을 하는 사람 자체가 아예 없다고까지는 말 하지 않겠음. 실제로 이러한 종류의 여혐이 꽤 있었던 것도, 있는 사실이고, 이게 때론 꽤나 심각할 정도인 수준인 경우도 많음. 요샌 그런 글 올라오든 말든 별 신경도 안쓰지만 옛날엔 나도 인터넷 하다보면 왜 이렇게까지 여성에 대해서 비하하거나 하는 사람들이 많지? 이렇게 생각한 적도 있긴 하니까.
그렇다고 이게 뭐가 그리 중요한 건진 모르겠음. 실제로 여혐이 엄청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서는 이런 간증 사례 자체가 존나게 감지덕지 하겠지 뭐. 여혐이 만연화해 있다는 자신들의 신념을 강화하는 경험적 근거(?)가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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