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관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바보 산박하2018.05.01 01:12조회 수 4380추천 수 50댓글 19

    • 글자 크기
익명의 힘을 빌어서 좀 거칠게 쓰자면

진심으로 학교에 정떨어진다.

방학 중 토론회도 갔다 왔었는데 저번에도 글 썼지만 다시 생각하니 빡치네

1. 지난 선택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음.

(1) 도서관 앞 위치가 여성 안전에 유리하다는 근거는 ㄹㅇ 뇌피셜임.
-부산대가 여성 성폭력 문제로 국정감사도 받는 등 그 문제에 민감하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그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현 자유관 위치임. 근데 거기다 또 여성전용으로 한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됨.

-산속에 기숙사 두게 되면 기숙사 올라가는 길에 무슨 성추행 당할 수 있다라고 했던 거 같은데 이보다 더한 개소리는 없다... 설사 성추행 위협이 있다하자, 근데 올라가는 길 곳곳에 방범 스위치있고 또 학교에서 야간순찰도 돌더만;;; 그 위협 하나만으로, 산속에 여성을 수용할 경우 여성안전에 해가 될 것이라는 추론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

-위치와 안전성과 관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니, 새로 짓는 기숙사 시설이 보안강화되어서 여성안전에 좋다고 함. 근데 무슨 보안기술이냐고 물어보니까 지금처럼 출입증찍는 거라고 함 ㅋㅋㅋㅋ 진짜 ㅅ1바 휴 노답이다 진짜

2. 더 큰 문제는 학교측이 의.지.가 없음
-네~네~ 일단 토론회 자리가 마련됐으니까 왔긴 왔습니다만... ㅎㅎ
-대학생활원장 표정엔 짜증이 한가득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

-남 녀 같이 수용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하지는 않았음. 총학 글 보니까 이런저런 이유로 혼합수용자체가 불가능 하다고 달아놧던데.. 내가 잘못 이해한 건가?

-물론 현 상황에서는 ‘불가능’이 맞음. 근데 대학 관계자도 말했듯이 현 상황을 바꾸는 데는 뷴명히 “절차상 ‘어려움’이 든다”고 했음. 비용문제도 언급하긴 했음.

- 내가 궁금한 건 의.지.가 있냐는 거임. 당연히 없지 ㅅㅂ.
-의지가 있고없고의 전제가 ‘과거 선택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식, 그 선택을 바꿀 필요성에 공감’ 이 두가지 인데 학교측은 이 두가지 모두 없음. 그냥 선택하는데 학생 의견을 물어보지 않은 데에만 잘못이 있다는 거임. 그 선택 자체는 결과적으로 옳다는 인식을 내포.

-결국 총학이 자유관을 남녀혼용으로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학생들한테 결론을 공표한 것은 잘못됐음. 적어도 물리적 불가능이 아니라 심.리.적 불가능임.

-외관상 동은 분리되어 있지만 지하로는 연결되어있는데 지하에서 스피드게이트 등으로 남녀출입을 구분하면 소방법에 위배되므로 남녀구별수용하는 방법이 없다. 이게 물리적 불가능일까... 과연 이 방법말고는 없을까 물론 난 건축관계자도 아니라서 방법에 대해선 잘 모르겠음.
근데 내 상식선으로는 아파트주민들이 공유하는 지하주차장에도 각 라인으로 올라가는 유리문이 차단되어있는데 이것도 소방법위반인가? 기숙사 경우와 어떤 차이가 잇는지 모르겠지만 기숙사 남녀구별수용방안은 바꾸려면 충분히 바꿀 수 잇다거 생각함.

3. 이번에 이 기숙사 지어지면 평생 가는 거 아니냐?
앞으로 근 십몇년은 남녀가 따로 생활하는 모습을 보겠구만.. 참 학교 정떨어진다.

4.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남녀를 따로 수용해야 한다는 성인식 자체가 구시대적인, 소위 적폐인 사고방식 아닌가 싶다.
옛날에 남고 여고 따로 만들때도 아니고, 2018년에 대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고방식이라는 게 정말.. 학교에 정떨어지게 한다.

여러모로 빡쳐서 두서없게 쓰긴했는데 쓰고나니 빡친 게 좀 가라앉네..자러가야겠다
    • 글자 크기
혹시 정문에 괜찮은 브런치 카페 있나욤?ㅎㅎ (by 다친 참죽나무) . (by 뛰어난 고추나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23157 혹시 정문에 괜찮은 브런치 카페 있나욤?ㅎㅎ4 다친 참죽나무 2018.05.01
자유관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19 바보 산박하 2018.05.01
123155 .5 뛰어난 고추나무 2018.05.01
123154 [레알피누] 복사집 가격질문 있어용1 어리석은 솔새 2018.05.01
123153 알바비 입금받으면 치과가려 했는데 미루다보니 어금니가 깨졌다.21 아픈 둥근잎꿩의비름 2018.05.01
123152 학회가서 사진찍고 오는 형아들 졸라 간지난다...19 신선한 맑은대쑥 2018.05.01
123151 북문만두ㅜㅜㅜ2 건방진 박새 2018.05.01
123150 회계사 2차시험..14 태연한 익모초 2018.05.01
123149 파우더 추천좀 부탁드려요!!!!!!!3 눈부신 산자고 2018.05.01
123148 사람들 생각은 다 똑같네2 화려한 콩 2018.05.01
123147 .1 민망한 과꽃 2018.04.30
123146 자유관에 관하여4 다친 시닥나무 2018.04.30
123145 산업조직론 과제 괴로운 동부 2018.04.30
123144 내일 영문학사 수업하죠..? 머리나쁜 주름잎 2018.04.30
123143 순대아저씨 어디계신가요ㅠㅠㅠㅠ3 외로운 편백 2018.04.30
123142 북문에 ㅁㄹㄴ하우스 살아보신 분?2 바쁜 수련 2018.04.30
123141 옥기율 교수님 투자론수업 불쌍한 배나무 2018.04.30
123140 와 오늘도 새도 끝냈드아!!5 무거운 마삭줄 2018.04.30
123139 마이러버 오늘인가여 내일인가여3 깜찍한 달맞이꽃 2018.04.30
123138 냉장고 소음 고쳐보신분??7 특별한 배롱나무 2018.04.3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