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리학과 학부 및 석사 졸업생입니다.
요즘은 단지 남녀라는 이유로 싸우는 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취준하면서 한 달에 한 권은 독서 토론을 하는데 뜻밖에 사피엔스를 읽으면서 흥미로운 내용을 봤었네요.
남자라면 별로 평소 관심 없는 주제이긴 합니다만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Agricultural Revolution을 거치며 사피엔스는 다른 종과 다르게 종교를 통하여
Social Hierarchy라는 Imaginary Hierarchy를 규정합니다. 그중에는 Gender도 포함됩니다.
함무라비 법전에서 여성이 동전 취급 당하거나 중국에서 남성의 소유물로 인식되어 왔던 것은
사피엔스가 남성과 여성을 사회적으로 구분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Female(biological category)은 시간이 지나도 변한 게 없었고,
Woman(cultural category)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참정권이 생기거나 인권이 신장되어 왔죠.
(이는 흑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처럼 Hierarchy(계급)는 사피엔스가 사회를 구축하면서 만들어낸 가상의 개념입니다.
그것이 물질적인 지위든, 여행을 가면 새로운 경험을 하며 인생이 달라질 거라고 상품을 파는 모든 것들까지도 말이죠.
루이 14세가 스타킹을 신고 하이힐을 신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아래 사진은 많이 보셨던 삽화일 겁니다. 하지만 눈여겨본 적은 없었고,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네요.
한 나라의 최고 권력자라는 규정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게 됩니다.
Woman이라는 사회적 개념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태동을 일으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단지 남자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서로를 헐뜯는 일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이런 말해봤자 호수에 돌덩어리 하나를 던지는 것과 같다는 걸 잘 압니다.
파원을 조금 그리다 이내 정상 상태로 돌아가겠죠..
저 자신은 신호등을 잘 지키고,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남이 버린 쓰레기를 대신 치워주곤 합니다.
커피 음료 잔 조차도 말이죠.. 누군가는 왜 사서 호구처럼 고생하냐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있을 때 주변의 사람들은 쓰레기를 길에 버리지 않습니다. 적어도 제가 있을 때는요.
왜냐하면 아무 말 없이 제가 줍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일일이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은 쉽지만
그들의 행동과 사상을 짧은 시간 내에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여러분은 돌을 사람에게 던지겠습니까? 호수에 던지겠습니까?
그것이 큰 파도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던지는 시간이 길어지면 파원이 유지되는 시간은 늘어나지 않을까요?
저는 호수에 돌을 던져보면서 살아오고 있습니다. 내일은 조금 나아지려나? 하면서요..
취업해서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 아닌가요?
남녀 구분없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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