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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역 시위: 정말 여성인권을 위한 운동인가?

어그래반갑다2018.05.24 15:56조회 수 830추천 수 6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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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약 1만 2000천명의 여성들이 혜화역에서 대규모 시위를

펼쳤다.


홍익대 누드 모델의 나체를 몰카로 유출한 피의자인 모델 안 모(25)씨가 12일에 구속되었고,이에 분개한 여성들이 대규모로 거리에 나왔다그들은 피의자 안 모씨가 여성이어서 검거를 받고 결국 구속이 되었다고 주장한다하지만 이들의 주장이 정말 사실인지에 대해서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Q1. 과연 피의자 안 모씨는 여성이라서 검거되고 구속을 당한 것일까?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몰카로 검거된 남성들은 2만924명이며 , 여기서 538명이 구속되었다. 여성의 경우 523명이 검거되었으며 이들 중 4명이 구속되었다.  전체 몰카 범죄에 검거된 사람들 중 97.5%가 남성으로, 여성에 비해 압도적인 검거율을 보이며 구속률 또한  남성은 2.6% 여성은 0.8%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3배는 낮다. 단지 여성이라서 몰카 범죄에 부당한 수사와 처벌을 받는 다는 주장은 팩트에 어긋난다.



Q.2. 그렇다면 경찰은 왜 안 모씨를 구속 했을까?



안 모씨는 몰카로 촬영한 사진을 단순히 소지하지 않고 ‘위마드’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했다. 또한 수사과정에서 안 모씨의 휴대폰 발견하지 못했고 안 모씨가 한강에 휴대폰 빠뜨렸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검찰은 안 모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을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부했다고 볼 수 있다.


 

Q.3  단순히 여자 몰카범이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을까?



 앞서 서술했듯이 안 모씨는 위마드에 피해자에 대한 조롱과 함께 몰카 사진을 올렸다.  위마드는 극단적인 페미니즘에 기반을 둔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며, 회원가입 없이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게시물의 파급력이 강력한 곳이다. 또한 홍익대학교 학생회가 몰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무능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사건은 더욱더 공론화가 되었으며, 남성 누드 모델이라는 다소 생소하고 특성 있는 직업군에서 범죄가 일어났기 때문에 언론들이 빈번히 보도했을 뿐이다.


 사건이 심각하다고 해서 언론이 무조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수용자들의 흥미를 끌고 특수한 감정을 유발하는 사건이 메인 뉴스거리가 된다. 



언론은 여성차별적인 의도를 가지고 홍대 몰카 사건을 보도한 것이 아니다. 다만 홍대 몰카 사건이 언론들이 군침이 돌만한 자극적인 ‘뉴스거리’였을 뿐이다.



Q4 . 남성인 소라넷 몰카범은 일부로 잡지 않고, 홍대 몰카범은 여자라서 잡았을까?



 소라넷은 위마드에 비해 훨씬 복잡한 기반을 두고 있다. 수많은 유령회사와 해외서버를 두고 있어서 실체를 파악하기 힘들며, 우리나라와 유럽의 경찰기관 간의 협동 수사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운영진들을 검거하지 못하고 사이트 폐쇄에 그칠 정도로 베일에 싸여 있는 커뮤니티이다.


 따라서 소라넷 몰카는 누가, 언제, 어디서 촬영됬는지 수사를 진행하기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에 소라넷 몰카범을 ‘안’ 잡은 게 아니라 ‘못’ 잡은 것이다.



 그에 반해 홍대 몰카 사건은 홍익대 회화과라는 명확한 집단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범인을 검거하는데 훨씬 수월했다고 볼 수 있다.




 혜화역 시위의 명분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았으며 피해망상에 불과하다. 명분부터가 잘못된 혜화역 시위는 표현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

'한X충, '냄져' '유_무죄 무_유죄'라는 단어를 토대로 팻말을 만들고 구호를 외쳤는데, 이들은 심지어 자기들을 보호하려고 온 의경들까지도 조롱했다.

 이런 논리가 결여되고 수준낮은 시위는 대중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박사모가 "박근혜는 무죄이며 박근혜의 구속은 빨갱이들의 소행이다"라고 백날 외쳐도 그들의 의견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지지를 받거나 박근혜가 무죄로 석방되는 현실이 찾아오지 않듯이 말이다.

 대중들의 설득시킬 마음이 없고 우리끼리 분노를 표출하는 건데 뭐가 문제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혜화역 시위는 피해자의 심정을 고려하지 않고 저급한 언행을 보였다는 점에서 세월호 유가족들 앞에서 치킨을 뜯은 일베의 퍼포먼스의 수준에 불과하다.

 범죄자를 법대로 구속하는 것이 그렇게 못 마땅한 일일까? 이런 분노의 에너지를 위안부 합의 당시 피해자 할머니들의 위해 보여줬으며 어땠을까 아쉬움이 든다.

  여자나 남자나 모두 인간이고 불완전한 존재이다. 여자라서 혹은 단순히 남자이기 때문에 비난 받을 이유는 없다. 여성이라고 받는 차별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남자라서 받는 불이익도 있다. 남자, 여자 모두 싸그리 비난할 것이 아니라 토론과 소통을 통해서 이런 문재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혜화역 시위와 같은 영양가 없는 조롱으로는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진실을 외면한체 두번재 시위에 참여하려는 그들은 툭하면 "여혐"을 외치지만 정작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은 여자가 아니라 본인들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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