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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우 여러분. 49대 부산대학교 부총학생회장 고은비입니다.

프라이드인유2018.05.25 08:25조회 수 5441추천 수 10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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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우 여러분. 49대 부산대학교 부총학생회장 고은비입니다.

졸업한 지 겨우 3개월을 넘긴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난 듯 학교가 무척 그립습니다.

며칠 전, 학교 후배를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고 학우 분 들게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어 조심스럽게 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선, 제 이야기를 조금 드리고 싶습니다.

작년 이맘때,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했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총학생회자리는 역시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 하지만, 참 신기한 것은 그 순간순간에도 참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학생회 경력이 없었던 제게 총학생회에 왜 출마하게 되었냐고 물어보곤 했는데요, 그 이유는 큰 행복을 느끼고 싶어서였습니다.

 

항상 환경을 탓하며 내가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저를 행복한 사람으로 바꾸어준 것은 굿뉴스코 해외봉사였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도전하는 법을 배웠고, 저희 부모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다른 사람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함께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곳에서 가장 행복했던 이유는 1년 동안 온전히 남을 위해 땀을 흘리고, 고민하고, 움직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제 생에 처음으로 그렇게 살아봤는데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저는 자부심을 가지고 굿뉴스코 활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부산대를 위해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전 총학생회장의 제안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가 해외 봉사를 가서 너무 행복했는데, 2만 명을 위해서 일하면 얼마나 더 행복할까?’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학우 분들에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습니다. 2017년 한 해 동안 저희의 목표는 끝까지 부산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었고 그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저는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 또한 굿뉴스코에서 배운 정신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과하고자 소식을 접한 뒤, 이곳에 올라온 첫 번째 게시글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읽어봐도 학생회의 축제공연 섭외과정 중의 소통의 부제와 그 과정에 대한 지적을 목적으로 하는, 객관적인 의견이 담긴 글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의도인지 모르지만, 확실한 점 한 가지는 저에게 굿뉴스코는 학생회활동에 있어 열정의 밑거름이 되었고 저 역시 당시의 저에게 한 점의 부끄럼이 없으며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굿뉴스코와 부산대 학생회를 선택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정확하지 않은 게시글 하나로 49대와 50대 학생회에 주홍글씨를 새기지 말아 주십시오. 그 글 하나로 부족했던 저와 함께 고생해준 집행부 학생들과 국장들은 어떤 사람이 되는 건가요. 작년 한 해 학생들을 위해 일했던 집행부와 저의 1년이라는 시간은 어떻게 가치가 매겨지는 것인가요.

 

학우분들은 부디 정확한 판단을 통해, 작년 한 해 동안 함께 고생했던 20여명의 시간을 그리고 고생하고 있는 50대 총학생회 구성원들의 고생과 희생을 쓰레기로 만들고, 학교를 위해 함께 했던 그리고 지금 50대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부탁드립니다.

 

객관적인 잘못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올바른 학생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부산대학교 학우 분들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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