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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에 시험치는 졸업생이, 효원재에서 공사 하는 것 때문에 효원재를 비워야 하자 졸업생은 부산대생이 아니라는 규정 때문에 타 기숙사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하소연한 글에 달린 댓글입니다.
글쓴이는 전화로 당장 나가면 금전적인 이유로 살 집이 없다는 제 개인사정 다 듣고 나서도 냉정하게 규정 말하며 나가라고 하신 기숙사 행정실 직원에 대해 원망의 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이 댓글에 달린 부산대 출신 현직자 '무심한 타래붓꽃'이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학우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려운 학생을 괴롭혀서까지 법치행정을 해야하나요, 아니면 행정청이 재량을 할 수 있는건가요.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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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추 글이 많이 달렸는데, 저는 쭉 이 학교에서 생활해왔고 아마도 지금 저에게 인격모독적인 글을 단 사람들보다 더욱 오랜 기간 살아온 사람일거예요.
저는 효원재 등 고시반용 기숙사 운영에 대해 많은 시간 동안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 사람입니다. 우선 저는 효원재 사는 사람은 아니고 그 쪽에 친구들이 많아서 이런 쪽으로 많이 생각을 해온 사람입니다.
타 대학교는 졸업생을 준 재학생으로 취급해서, 학사행정상 무조건적인 차별은 하지 않고 저런 식으로 완전히 나가라는 식의 대접은 하지 않습니다. 특히 고시반이 활성화된 곳은 더더욱이요.
글쓴이는 집에 돈도 없고 가난해서 당장 이사를 할 여유도 없는데 규정에 없다는 이유로 가차없이 나가라는 기숙사의 행정에 저는 이해가 잘 안갑니다. 일선 공무원이라면 법을 잘 알고 있을테고, 국가영조물 중 하위기관인 기숙사규칙이 제대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주지 못한바, 일선 행정가로서 재량을 발휘해 상부에 진정을 넣는 식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직이라 밝힌 사람이 저런 말을 한다는 것이 제 상식면에서는 이해가 잘 안 가네요.
세상을 네가 덜 살아서 그렇다 뭘 모르니 사회경험을 하라는 둥 말씀을 하시는데, 저도 저런 경험을 사회에서 많이 해왔기에 이런 주장을 하는 겁니다. 규정과 절차가 미비해 사회적 약자를 힘들게 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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