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짝사랑도 끝나면 벌써 4번째다.
언제까지 이런 아픔만 겪어야 하나.. 슬프기만 하다.
앞에 있던 3번의 짝사랑을 해보았기에
이번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짝사랑이 끝나면 항상 느끼는 이 슬픈 느낌.
모래를 잡으려고 꽉 쥐면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지는, 그런 느낌.
짝사랑이 실패할 때마다 나는 한 없이 작아진다.
그렇다고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는 상대를 욕하는 것은 아니다.
비난의 화살은 오직 나만을 향해 쏘아진다.
'내가 과연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내가 못난 걸까?'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인지하고 개선하려고 했다.
그리고 개선했다.
쑥맥이었던 나를 적극적으로 만들고
멸치였던 몸을 보기 좋게 가꾸었고
여드름 가득했던 피부도 나아졌고
추리닝만 입던 패션 스타일도 고쳤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던 걸까?
노력했음에도 내가 원하는 사람과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괴롭다.
내가 보기에만 나아졌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마 내가 못난 놈이라고 생각하기는 싫다.
너무 슬프니까.
'평생,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날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
그로 인해 생기는 두려움, 불안, 무서움 그리고 슬픔.
이런 경험만 벌써 4번째다.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
하지만
내 마음은 5번째 짝사랑을 위한 준비를 하라고 한다.
5번째 짝사랑이 실패했을 때의
아픔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두렵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기에
"그래 준비해야지."
"더 노력해야지"
"더 멋진 모습으로 보여야지"
라며 마음을 다지고
언제 내 마음에 올지 모를 미래의 5번째 짝사랑을 위해
나는 오늘도, 방향을 알려줄 조명 하나 없는,
어둠으로 가득 찬 터널 안을 걸어 나간다.
기약없는 터널의 끝에는 빛이 있을거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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