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동안 친하지도 않은 과동기랑 기숙사를 살게 됐는데.. 같은 과다보니 첫 수업이 겹칠때가 많았지. 왜 그때마다 늦잠자는 너를 깨워야하지? 애들이 항상 물어보는게 있었어. 너는 왜 룸메랑 같이 안오냐고 말이야. 내가 프린트할게 있어서 30분 일찍 나오는 날에는 너를 굳이 깨우진 않았다. 그때는 여지없이 넌 결석이더라. 그때마다 애들은 나한테 룸메 안깨워주냐고 물어왔었지. 그때마다 빡치더라. 그리고 너는 밤마다 노트북으로 게임을 했지. 그때마다 자다깨다를 반복했는데, 니가 디스코드 하는날에는 나는 니가 게임 다 할때까지 깨어 있었다. 잠이 도저히 안오더라. 시험기간 아닐때는 괜찮지 나도 애들이랑 놀다오면 새벽에 들어오니까. 근데 시험기간에도 그럴땐 나는 차라리 도서관에서 새벽까지 공부를 하다 들어갔지. 너 덕분에 열심히 공부한거 같아. 이 버릇때문에 나는 새벽 4시가 안넘으면 잠이 안오더라. 고맙다. 중간고사때는 3~4시 들어가면 자고 있더니 기말고사때는 6시 넘어서까지 게임하더라? 시험 포기했다 이건가? 방학이 너무 두근대나? 나 잠좀 자면 안될까. 욕 박아주고 싶어도 같은과 동기라 수업때마다 만날텐데 어색하게 만나기 싫다. 내가 너 덕분에 2학기 자취나간다. 2학기에는 성격더러운 고학번이랑 룸메 했으면 좋겠고, 너 제발 밖에 나가서 애들이랑 놀아라. 기숙사 들어가면 항상 있더라. 내가 이 글을 이제와서 쓰는 이유는 5시까지 도서관에 있다가 자러왔더니 니가 게임하면서 디스코드를 했기 때문이야. 니가 게임하는 동안은 못잘테니까 이런 글 끄적여본다. 이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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