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어요

귀여운 금붓꽃2018.07.14 02:10조회 수 4102추천 수 1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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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1년이 넘었는데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저도 제가 이럴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원래 이성에게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번호를 따여도 준적도 없고, 가끔 술자리에서 합석제의가 들어와도 단 한번도 그런 자리를 가져본적이 없습니다. 고백을 받아준적도 없구요. 그만큼 저는 이성에 대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헤어진 연인 때문에 힘들어 하는걸 이해할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제가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정말 영화같은 첫만남으로 우연히 그 사람을 알게 됐고, 너무도 사람자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사람이라 계속 만나다보니 저도 모르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그렇게 연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연애에 너무도 서툴렀던터라 그 사람을 놓쳤습니다. 헤어지고 나서는 그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 절실히 깨달았구요. 사람은 사람으로 잊혀진다해서 다른 분들을 알아가려 했지만 자꾸 그 사람과 비교만 되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같이 걸어도 덥다는 불평 한마디 안 하고 재밌는 농담으로 제 미안함을 덜어줬고, 항상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 본인이 힘든건 신경도 안 쓰고 저를 웃게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밝은 모습을 다른 누군가에게서 찾아보려해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솔직하게 그 사람 보다 예쁘지 않아서인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봤지만 오로지 외모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어쩌면 그 사람을 잊기 위해서 그 사람과 완전히 똑같은 사람을 찾고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Sns를 하지않아 그 사람의 소식을 모르고 살다가, 우연히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못나게도 그 남자친구보다 내가 이건 낫다, 이건 내가 부족하네 하면서 비교를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고는 너무도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사랑학개론에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정말 잊는다는게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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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싸늘한 부겐빌레아) 남자는 얼굴이 다가 아니죠 (by 우아한 자주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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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러고 자빠져 있으면 평생 못 만나는거 맞음
  • @나약한 박하
    글쓴이글쓴이
    2018.7.14 02:17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지는 않은데 최소한 힘들지만은 않게 잊고싶어요
  • @글쓴이
    저도 님처럼 방황하고 인생 낭비 했었음. 사랑했으면 당연한거임. 근데 더이상 애써 본인을 죄인으로 만들지 말라는 거임. 1년이면 이미 너무 충분함. 그래서 누가 알아줌? 착하다고 해주고 용서해줌??? 다시 만나줌????? 그냥 결국엔 착한 놈으로 되고 싶어서 아직까지 스스로 옥죄는 거 일 수도 있음.
  • @나약한 박하
    글쓴이글쓴이
    2018.7.14 02:28
    같은 경험이 있으시다니깐 뭔가 더 위로가 되네요...사실 그냥 싸워서 헤어졌으면 가서 무릎이라도 꿇거나 깔끔하게 잊을텐데 제 잘못이 컸던터라 더 미련이 남는거 같네요. 님 말대로 제 잘못이었기에 착한놈 코스프레하는거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친한친구들한테도 여자문제로는 얘기를 해본적이 없어서, 지금까지도 이런 고민을 말 안 했었는데 마이피누가 많은 도움이 되네요
  • @글쓴이
    당당하게 사셈. 전여친 생각이 그래도 또 난다? 그냥 생각이 난 거임;; 1년 전 사랑한 일도 기억 못 하는게 이상한 일, 결국엔 시간이 약임. 그만큼 님 인생 시간도 흘러감. 차라리 그 시간에 본인을 사랑하고 잘 살 생각이나 하시길~ 파이팅~
  • .. 힘내요
    많이 힘드시겟어요 저도 어떤느낌인지 알것 같으니깐요..
    지금 이렇게 말해봐야 안와닷겟지만 그래도 그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이 있을거에요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하고 더나은사람이 오길 기다려보세요 ㅎㅎ
  • @수줍은 백정화
    글쓴이글쓴이
    2018.7.14 02:18
    잊는 방법은 다른 사람으로 잊는 것 뿐일까요?
  • @글쓴이
    사람을 사람으로 잊지 말라고 하는데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거 말고는 깔끔하게 잊기 힘든것 같더라고요
    ㅎㅎ
  • @수줍은 백정화
    글쓴이글쓴이
    2018.7.14 02:24
    깔끔하게 잊는 방법이 사람으로 잊는 것 뿐이라면 저한테는 진짜 너무 힘든 일이네요..
  • 그 분보다 괜찮은 사람이 주위에 없어서 그런거에요
  • @정중한 시금치
    글쓴이글쓴이
    2018.7.14 02:23
    그 사람이랑 헤어지고 나서, 사귄건 아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을 알아가게 됐는데 그사람이 가졌던 매력의 하나라도 상대방에게 없으면 벽을 치게 되더라구요. 정말 그 여성분이 제 전여친보다 더 나은 사람일수도 있지만 애써 전여친이 더 나은점을 찾는거 같아요...
  • @글쓴이
    1년이란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더 괜찮은 사람이 나타나면 비교가 안하게 됩니다.
  • @정중한 시금치
    글쓴이글쓴이
    2018.7.14 02:31
    새로운 사람을 찾기까지는 어떻게 버텨야 할까요..매일매일이 너무 힘드네요
  • @글쓴이
    1년 동안 힘들어하실 정도로 그렇게나 좋아했으면 님이 서툴다는 이유로 안 헤어졌어요
  • 감성이 온 몸을 지배해버리셨네;
  • 이래서 보빨남들은 사회악이란거임
  • 글쓴이님 그 전 여자친구가 지금 만나는 남자가 결코 님이랑 비교해서 더 잘났거나 더 못나서 만나고 있는게 아닙니다. 지금 당장은 시야가 좁아서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지만 시간이 지나고 더 다양한 사람 더욱 이 사람이다라는 사람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느끼고 배운 것들을 절대 까먹지 마세여 그걸 까먹고 똑같은 실수를 해버리면 지금 헤어진 전 여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하잖아요
  • 존못모솔아다 놈 몇몇 댓글다는 꼬라지보소ㅋㅋㅋ 부러워서 ㅂㄷㅂㄷ하네
  • 이미 다른남자 만나서 여름에 mt감
  • 첫이별이 원래 힘듭니다. 너무 아파서 질릴 정도가 돼야 잊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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