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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도움이 될까 의심스러운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이야기

김희언2011.08.04 20:57조회 수 10710추천 수 5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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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입해서는 처음 써보는 글이라고 해요. 김희언이라고 합니다. 물론 본명은 아니지요. 그런 이름이 있다고만 알아두세요. 호호. 제가 여기 기타정보에 쓰는 글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라고 하는 자격증에 관한 글입니다.

 

그럼 너는 쳤느냐? 하고 물으시면 예. 쳤습니다. 처음 1회에 쳐서, 3급에 합격을 하고 그게 다네요

 

(당시와 지금의 시험은 다른데, 그건 나중에 서술을 하겠습니다.) 고로 06년도에 쳤단 소리지요. 언제 적인지... -0-;

 

하지만 이번에 제 남자 친구가 (티벳여우 보고 있나?) 8월 13일에 있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쳐서, 제가 교육 겸 단련(?)을 시키다가,

 

혹시 시험을 준비하시는 학우분들이 계실까봐 제가 체험한 정보, 뭐 참고 자료 등을 아울러서 정리해 올리게 되었습니다.

 

정보랄 것까진 없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시는 분들이 계셨음 하네요. 전 사학과가 아니라 전문 지식은 없습니다. 나름 역덕후(...)지만 아무래도 쪼렙이지요. 그러므로 전문적인 지식을 겸비하신 분, 즉 사학과나 역사교육과 학생이시면 댓글로 뼈저린 지적 부탁드립니다.

 

일단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무엇이냐면, 우리가 학교에서 봤던 국사(이제는 한국사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교과서를 만들어낸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최하는 시험으로서, 한국사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측정하는 시험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문과 기준에선 사회탐구에서 국사/한국근현대사가 다른 과목으로 존재하기에 국사만 나오냐?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말그대로 '한국사'를 치기 때문에 고조선부터 현대까지가 범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06년도부터 시작한 시험이었고, 총 6급으로 나눠지며 급수의 숫자가 낮을 수록, 고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1급이 제일 높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5,6급은 40문제이고 나머지 1,2,3,4 급은 50문제입니다. 그러면 시험이 다 다르냐?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흠. 이 링크를 보시죠. 더 깔끔하게 설명해줄듯 합니다. http://www.historyexam.go.kr/html/about_intro.asp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입니다. 여기서 접수며 합격 여부 확인이며 다 하지요. 어디 가산점을 주고 어느 기업에서 보나요? 하는 건 잘 모릅니다. 제가 인사담당자입니까 -_-; 그냥 검색해서 알아보는 게 더 빠를듯 합니다.

 

표를 자세하게 보신 분이면 혹시나 제가 3급을 쳤다는 말에 비웃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위에서 그랬지요? 당시의 시험과 지금의 시험은 다르다고. 그게 왜 그런지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1회 시험을 쳤던 06년도에는 급수 단위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그걸 표로 나타내보겠습니다. 말은 좀 다르지만, 대략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시험 지원서에 이렇게 명시도 해뒀고요.

 

1급

대학교 사학과 전공자 수준

2급

대학교 교양 과정 수준

3급

고등학교 국사/한국근현대사 수준

4급

중학교 국사 수준

5급

초등학교 고학년 사회 수준

6급

초등학교 저학년 바른생활(...) 수준

 

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고등학생 수준 답게 3급을 쳤고, 당연히 합격했습니다. (저 문과였음.. 2역사 선택..) 나름 학교에서 국사아이돌(압니다. 오글거리는 표현이라는 거...)였던 저는 기고만장한 나머지, 1급에 도전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왜냐고요? 물론 사학과 전공자 수준이었기에 정말 듣도보도 못한 자료들이 엄청 나온 것도 있었지만(고로 제 공부가 부족했다 이 말씀입니다) 이 당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복병이 있었지요. 네. 이름은 주관식인데 내용은 논술이었던 그것. 참고로 1급의 경우 주관식 문제 하나 당 B4용지 한 바닥을 할애하는 문제도 있었으니 그 수준이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기서 자기가 멍청해서 시험 떨어졌다는 걸 절대로 부정하는 정신승리법의 광경을 보고 계십니다) 이게 나름 논란의 여지가 되었는지, 저 학력(...)기준은 사라집니다.(자세한 건 잘 모르겠는데, 문제 난이도도 달라집니다) 그리고, 고급/중급/초급의 단계로 나뉘어지고, 여기서 점수를 몇 점 이상을 받느냐(참고로 70점/60점으로 급수가 나뉘어지는데, 이 말은 달리 하면 60점이 커트라인이 된다는 말도 됩니다)로 급수를 취득할 수 있는 걸로 바뀌어집니다.

 

오랫동안 시험을 안 친게 뭔 감이 있겠느냐라고 말씀하실지도 몰라서, 네. 저도 남자 친구 공부 가르치면서(...) 문제 풀어봤는데 수능 국사+한국근현대사 짬뽕한 유형으로 바뀌었더군요. 일단 결정적으로 주관식이란 이름의 논술도 없어졌고요. 고등학교 때 역덕후의 기질이 있으셨거나, 국사나 한국근현대사를 선택해셨던 분이면 공부하는 데에 큰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그렇다면 난 이과인데 역사하고는 거리가 뭔 사람인데? 라고 한탄(?)하시는 분을 위해서 제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참고자료들을 적어봤습니다. 여기에 제가 적어놓은 자료들 대부분은 제가 다 한 번은 봤거나, 아니면 입소문으로 들은 것들입니다.

 

1. 국사교과서/한국근현대사 교과서

 

기본 중의 기본이지요. 요즘은 국사교과서도 일반출판사에서 나옵니다(동생 공부 봐주다가 봤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국사'가 아니라 '한국사'가 되었고, 문과 이과 상관 없이 2학년까지는 공부를 해야한다고 들었습니다. 본래 '국사' 교과서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제가 7차 교육과정 세대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7차/8차의 교과서는 정치사/경제사/문화사 등으로 나뉘어져 있고, 최근의 교과서는 통사(通史) 개념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분야별로 지식이 필요하시다면 7/8차의 교과서가 괜찮을 것이고 아무것도 몰라서 나는 전체 흐름을 알고 싶다 하시면 최근 교과서가 괜찮을 겁니다. 한국근현대사 교과서의 경우, 금성출판사 교과서가 괜찮습니다. 그리고 기파랑이란 곳에서 나온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비추입니다. (왜 그렇냐고요? 뉴또라이.. 아니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입니다. 고로 김구가 테러리스트이고 이승만이 국부라고 나온다 이 말이지요. 암만 그들의 역사관을 존중해도 저 말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덕일의 책과 저기 책들은 불쏘시개라고 생각합니다)

 

2. 민주국사, EBS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교재

 

민주국사는 공무원 시험 교재 중에서 나름 바이블로 손꼽힌다고 들었는데요. 전 안 봤지만 제 주위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한 번씩은 보더라고요. 문제를 풀어보시려거든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EBS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교재는 강의를 병행하면서 보기엔 제일 적당하다고들 하더군요. 전 독학파라(...) 잘 모르겠지만 인강을 병행하면서 문제를 풀어보려고 하시는 분들께 괜찮은 교재인듯 합니다.

 

3. 한국사 신론

 

한국사 개론 중에서 가장 권위있고 유명한 책입니다. 개론서이기에 그리 어렵고 복잡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책이 나온지 오래 되었고 지엽적인 사실들에 대해선 다루지 않기에, 세세한 면과 새로운 연구 결과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비추일듯 합니다. 하지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아니더라도, 교양 서적으로 읽기에도 좋습니다. 대학생 추천 도서에 자주 오르는 책이기도 합니다. 고등학교 교과서보다 더 자세한 개론을 알고 싶어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4.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살아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제가 꽤 애정하는 출판사인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책입니다. (개인적 기준에는 개념 출판사들 중 하나) 전국의 역사 교사들이 모여서  집필한 대안 교과서입니다. 고로 교과서보다는 덜 딱딱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교과서가 불편하고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썼기에 책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게 강점입니다. 사진 자료가 많이 나오고, 설명도 편하게 되어 있으니 교과서가 불편하신 분들은 이 책도 괜찮을듯 합니다. 혹시 주위에 국사를 어려워하는 중 고등학생들이 있으면 추천해줘도 괜찮을 듯 합니다.

 

5. 교과서보다 쉬운 독학 국사/교과서보다 쉬운 독학 국사 근현대사 편

 

수험생들이 많이 보는 책으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전 그냥 밋밋하다 정도? 참고로 글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활자 울렁증(...) 있으신 분들은 비추일지도? 하지만, 헷갈리는 개념을 잡는 데에는 이 책이 괜찮다는 데엔 이견이 별로 없더군요. 개념을 잡고 싶으신 분들께 괜찮을 듯 합니다.

 

6. 누드 교과서 국사/한국 근현대사

 

고등학교 때 친구에게 선물로 받아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보기 전에 봤는데 전 그냥 그랬어요. 편안한 대화체로 되어서 접근하기 쉽다는 게 강점인듯 합니다. 본판보다는 1day라고 해서 내용 축약본이 있는데 전 그게 차라리 낫더라고요. 단기에 요점만 쏙 보고 싶은 분들껜 1day가 나을듯 합니다.

 

7. 박시백의 만화 조선왕조실록

 

한겨레에서 만평을 연재하던 박시백 씨의 작품입니다. 이것도 휴머니스트에서 나왔음(전 휴머니스트에서 돈 받은 거 아닙니당) 기자 시절에 도서관에서 읽었던 조선왕조실록이 너무 재밌어서 회사를 때려치우고(...) 만화로 그린 게 이 책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국사 부문은 자료의 양 때문에 조선시대를 많이 다루기 마련입니다. 이 만화가 강점인 것은 야사를 배제하고 정사(작가의 말에 따르자면 철저히 조선왕조실록을 만화로 만드는 게 목적이라고 하더군요)에 집중을 해서 그렸기에 왜 이런 일들이 생겨났나?는 설명을 알기에 좋을듯 합니다. (이걸 왜 얘기했느냐면, 역사 쪽은 단순히 연대 암기가 아니라 왜 이것들이 일어났냐는 인과의 흐름을 더 중시하거든요.. 죄송합니다 깝쳐서) 아동용 만화로 기획했다가 성인을 대상으로 다룬 만화이기에, 정치쪽에 관심이 많은(아무래도 작가가 만평을 했었기에, 현대의 역사와 조선의 역사를 비교해서 다룬 부분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게 이 만화의 강점이면서 약점이기도 하지만..) 분들께 괜찮은 만화일듯 합니다. 아직 완결이 나진 않았고, 17권 순조 실록까지 나왔습니다. 만화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작가 인터뷰를 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http://www.aladin.co.kr/author/wauthor_interview.aspx?AuthorSearch=@152924&InterviewId=128

 

8. 한국사 연표(어플리케이션)

 

아이폰에서만 지원되는 어플입니다. (왜 안드로이드는 왜!!!!) 연표와 영토 범위, 왕의 이름 등의 암기 거리(...)를 다룬 어플인데, 빨리 외우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괜찮을듯 합니다.

 

9. 대한민국史

 

알려지지 않은 대한민국의 비사.. 이런 게 아니라 우리가 이전에 알고 있었던 한국의 근현대사라는 게 얼마나 폭력으로 물들여져 있는지, 얼마나 왜곡된 것들이 많은지 다루는 책입니다. 사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하고 관계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정치적 색깔 때문에 꺼리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시겠지만(한겨레 연재 분을 4권으로 만들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대학생들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이 대학생에게 책을 권하다니 꽥) '시선'에 대해서 배우시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드리고 싶습니다.

 

10.

 

http://www.historyexam.go.kr/html/data_test.asp?id=examdata&cd=&mode=view&kb_ix=7555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 문제입니다. 다운받아서 풀어보시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http://db.history.go.kr/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데이터베이스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가장 공신력 있는 자료. 승정원일기랑 조선왕조실록도 국역되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뒤져보시면 재미가 쏠쏠할듯 합니다.

 

이상 제가 알려드리는 별 도움 없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정보와 자료들이었습니다. 그리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재미 삼아서라도 읽으시면 밥도 거르고 쓴 보람이 있을듯 합니다. 제가 첨부하는 자료는, 다음의 모 공무원 카페에서 한국사를 정리한 걸 올린 것인데(원작자가 공유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작권 법 위반 아니에요) 혹시 자료 정리한 게 필요하신 분들은 다운 받아서 쓰세요. 저도 어디서 다운 받은 거지만. 이 글이 시험을 준비하시거나, 한국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음 하는 게 이 어설픈 역덕후의 소원입니다. 다음에는 언제 보고 한국어문회 자격증(...)에 대한 정보도 서술해보도록 하지요. 그러면 이만. 난 이제 밥 먹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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