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할 때 어떻게 하시나요

글쓴이2018.08.16 21:56조회 수 1177추천 수 2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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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죄송하다는 말부터 드릴게요. 간밤에 마음이 심란해서 징징거리는 글입니다ㅠ





대학생 입학하고 나서부터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하고 싶은 것도 다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했고, 주변 사람들도 어떻게 그렇게 살았냐고 할 정도로 바쁘게 살았어요. 여러 활동 하면서 팀장도 맡아보고 제가 할 수 있는 노력과 최선을 다해서 몇몇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끝내기도 했고요. 당연히 중간에 실패한 것들도 많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그렇게 하지 말걸하고 후회는 조금 되지만 어쩌겠어요, 그 때의 저는 몰랐으니.

그렇게 입학한지 벌써 6년이 되었고, 지난 상반기부터 입사지원을 시작했어요. 애초에 많이 넣지는 못했는데 서류 통과한 곳이 한군데도 없더라고요. 그제서야 취업문 좁다는 말을 실감했던 것 같아요. 주변에 사기업 준비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거든요. 다들 공무원 아니면 공기업 준비하는? 새내기때부터 패기만 넘쳐서 비상경 인문을 전공하면서도 부전공이나 복수전공도 상경계를 하나도 안했어요. 본전공이나 부전공이나 정말 하고 싶어서 했고 재미도 있었고 많이 배웠다고 생각을 했는데 상반기 마지막 서류도 떨어지니까 참 씁쓸함이 몰려들더라고요.

일단 지금은 졸업을 앞두고 유예를 해뒀는데 많이 허무해요. 원래 하고 싶던 마케팅도 경쟁도 치열하고, 공모전도 시도한거에 비해 효율이 정말 낮다보니 제 소질에도 조금 회의감이 들었어요. 그래서 일단 접어두고 영업으로만 서류를 쓰는 중인데, 온갖 기업을 다 찾아보고 관심 생기는 곳에는 넣었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니 내가 진짜로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대기업에 취업하는게 꿈인가? 대체 난 뭘하고 싶었길래 그때 그렇게 열심히 살았나, 이런 생각도 들고. 어차피 해도 안될텐데 무슨 의미가 있나, 기업에서는 나같은 인재를 원하지 않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그런지 요새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요. 방향성도 없는 느낌이고. 남들은 다 척척 해내는걸 저만 못해내고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복잡하네요ㅠ 언제까지나 쳐져있을 수는 없는데ㅠ 다들 이럴 땐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궁금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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