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수요일 삼성전자 System LSI 사업부 제 1회 '직무체험의 장' 행사에 선발되었다.
양재역과 영통역에서 사람들을 데리고 갔는데 나는 양재역을 골랐다.
직무체험의 장에 참석하기 전에 여러 유의사항을 문자로 보내주었다.
복장은 추리닝, 나시, 슬리퍼 말고 대학교 다닐 때의 캐주얼한 복장을 입고 오면 된다고 했다.
하루전
무엇보다 직무체험의 장은 모르는 것, 궁금한 것들에 대해 실제 일하시는 분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질문에 대해 정리했다. (막상 그 날 가서 이야기하면 하고 싶은 말을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옆의 노트는 일부분인데 막상 쓰다보니까 10장정도가 되더라.
무엇을 질문하고 싶은지는 이미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 혹시나 다음에 기회가 있으신 분들은 시스템 LSI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뉴스나 직무소개를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로 부산에서 취업준비를 하는 나는 반도체 설계를 하시는 분을 단 한 번 만나보았다. 그만큼 반도체 설계에서 일하시는 분을 만나기는 힘들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이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꼭 질문을 정리해 가셨으면 좋겠다.
직무체험의 장 당일
다행히 아침에 제 시간에 도착했고 버스로 이동했다.
가다보면 엄청 큰 3개의 빌딩이 보인다. 일명 세쌍둥이 빌딩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DSR타워이다.
카메라,USB,PC 같은 저장매체는 반입불가이기 때문에 짐은 버스에 나두고 스마트폰만 들고 들어갔다.
스마트폰은 보안스티커를 붙여주었고 들어가기 전에 전자제품이 있는지 검사를 했다. 그만큼 보안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꼇고 많이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곧이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건물 내부로 들어올 수 있었고 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이스티, 커피, 초콜릿, 과자 등 먹을 거리가 엄청 많았다. 삼성전자에서 일회용품 줄이기 캠패인을 하고 있어서 텀블러를 선물로 받았다. 이 텀블러를 이용하여 아이스티 등을 담아 마실 수 있었다.
본격적인 시스템 LSI 사업부의 이야기...
300명의 선발자는 3000명이상의 경쟁을 뚫고 선발되었다.(300명을 5일로 나누어서 5일 간 실행했다)
개인적으로 제가 뽑힌 이유를 생각한다면...
지원서를 쓸 때 추첨이라고 쓰여있었지만 저는 하고 싶은 말에 내가 이 회사에 오기 위해 과거에 이런 일을 했고, 현재 이런 일을 했다. 그리고 이 직무체험을 통해 이런것들을 배우고 싶다라고 썻다. 나는 원래 시스템 LSI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열심히 썻다. (영혼을 갈아서 씀) 그게 나를 뽑히게 했나 싶다.
1.System LSI 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가?
삼성전자를 3가지로 나눈다면 DS CE IM으로 나눌 수 있다.
CE/IM은 갤럭시 시리즈 같은 완성된 제품이라고 볼 수 있고
DS는 CE/IM에서 만들어내는 제품의 부품을 만들어 낸다고 간략히 생각 할 수 있다.
그 DS에서 System LSI는 유일한 R&D 전문 사업부이다.
그에 걸맞게 기반설계팀, IoT 사업화팀, 차세대 T/F 등 현재 중요한 이슈인 4차 산업혁명을 위해 미래 비전 관련된 팀들이 신설되었고 세계 1등 팹리스(Fabless) 업체가 되기 위해 많은 사람을 채용할 예정이다.
과연 이 곳에서는 어떤 제품을 만들어 내는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아는 것이 엑시노스이지 않을까 싶다.(내가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엑시노스는 휴대폰에도 들어가고 자동차에도 들어가고 있다.
엑시노스는 업계최초 10nm AP이다. 그러나 사물인터넷은 이 AP 엑시노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다재다능한 AP는 비싸기 때문에 IoT에 필요한 기능을 가진 엑시노스를 따로 만든다.
그 IoT에 쓰이는 것이 양산에 성공한 엑시노스i T200이다. 엑시노스i T200은 네트워크 호환성을 극대화하고 SSS(Security Sub System)라는 암호화, 복호화 관리 하드웨어를 내장하여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한다.
보안이라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다. 보안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면 사물인터넷에 쓰일 수 없기 때문이다.
-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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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토니 스콧
출연 윌 스미스, 진 핵크만
개봉 1998 미국
위의 영화에서 주인공은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자신이 감시되고 있다. 현재 사물 인터넷으로 더욱 우리의 삶은 데이터로 축적되고 있다. 또한 기기와 기기가 사람의 개입없이 연결되어 여러가지 일들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안에 대한 공격을 인지하지 못할 뿐아니라 그에 대한 경각심도 줄어들고 있다.
다시말하면, 보안은 매우 중요하고 보안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 (상상이 안된다면 영화 강추)
엑시노스 이외에도 DDI(Display Driver IC) 등도 개발합니다. 많은 것을 개발하지만 나는 SoC쪽을 중점으로 필기하고 들었다.
2. System LSI의 비전은?
In sync with my life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In sync with my life'.
System LSI의 4가지 비전 AI, IoT, 5G, Automotive
AI - 알파고와 AI로봇 소피아의 내한은 AI에 대한 많은 관심을 증대시켰다.
IoT -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인 아틱을 들 수 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를 통합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교육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5G - 2018년도 평창올림픽에 5G가 최초시연되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5G라면 통신사가 하는게 아닌가 할 수 있다. 통신망을 까는 것은 통신사이지만 그 망을 연결하는 칩을 만드는 것은 통신사가 아다. 4G까지는 그 이전의 기술과 많은 연관이 있었지만 5G는 기술이 많이 달라져서 독자적인 기술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 이는 퀄컴이 가진 특허에 대한 영향도 적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Automotive - 독자적인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기술 구현을 위해 아우디와 협업을 하고 있다.
3. 비전이 좋아도 회사자체가 맞지 않다면?
아무리 비전이 좋아도 회사가 맞지 않는다면 다니는데 많은 한계가 있겠죠.
현재 System LSI는 출퇴근을 스스로 결정하고 자유출퇴근 대신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자유로운 복장과 창의적인 근무 환경 그리고 일에 집중하고 쉴 수 있는 여러가지 복지 혜택까지 있다. 너무 많아서 필기하다 다 쓰질 못했다. 무엇보다 강조하고픈 건 의료비를 100% 지원해 준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젊어서 크게 아픈곳이 없지만 나이가 들면서 발생할 의료비용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비 100% 지원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자신도 발전할 수 있도록 일방적인 업무배치보다는 Job Fair를 실시합니다. 채용박람회에 각 회사마다 부스가 있는데 그 부스가 각 팀마다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하는 팀부스에 면담을 하고 지원서를 쓰면 원하는 팀에 배치시켜준다고 합니다. 그러니 자신이 하고 싶은 할 확률이 엄청 높겠죠?
그런데... 원하는 부서로 가서 1년이 지나도 팀이 안맞으면 Job Posting을 통해 다른 부서로 옮길 수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배치시켜주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개발 프로그램까지 정말 많았다.
1. 지역전문가 - 글로벌 사업전략 수행을 위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지역전무가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아무나라에 데려다주고 지원비를 주면서 혼자서 그 나라의 문화에 적응하고 살아가는 프로그램이다.
https://youtu.be/YtfsRE2uXNs
삼성전자 유투브에 올라온 지역전문가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그 나라의 문화와 언어, 친구까지 많은 것을 배워오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저는 이 영상을 보면서 삼성에 들어가서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기업이 도전하고 패기넘치는 지원자를 찾는 것이 아닐까요.
SSIT 대학/대학원 - 현장 밀착형 고급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석사,박사까지 계속 공부하고 싶었던 제가 가장 눈여겨 본 프로그램입니다.
이 외에도 어학지원 등 일단 마음만 있다면 지원은 걱정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받을 수 있는 교육들을 메일로 추천해준다고 합니다.
오전 일과의 끝으로 밥먹기 전에 오후에 서로 대화나누는데 어색하지 않도록 초성퀴즈를 했습니다. 비록 조가 1위는 못했지만 ㅅㅅㅌ ㅇㅇㅅㅇㅇ ㅅㅇㅂ 가 나왔는데 다른 문제들 보다 제일 빨리 시스템 엘에스아이 사업부!!!라고 맞춰서 기억에 남네요. 머릿속에 항상 생각하는 회사이니 바로 보이더라구요. 이 문제 맞춘것만으로도 너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밥을 먹으러 갔는데 메뉴가 많아서 고르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식당이 DSR 타워의 장점이라고 했는데. 진짜 밥을 받아보니 맛있었어요. 자취생 입장으로서 매일매일 밥을 어떻게 먹어야 하지 걱정하는데 여기로 오면 직장다니면서 크게 걱정은 없을거 같아요. 밥 먹으면서 주변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도 물어봤는데 대부분이 서울 사람이고 지방쪽에서 오신 분들은 얼마 없었어요.
오후에는 직무체험!
각 조마다 실무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우리 조는 센서팀에서 일하는 분이였다. 실제로 근무하는부서의 회의실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FPGA에 카메라 모듈을 연결하고 프로그램으로 화이트밸런스 등을 맞추는 것도 보여주셨다. 나는 이쪽 분야에 대해 잘 몰라서 길게는 못쓰겠지만... 사람 눈이 초록색을 더 잘 받아들여서 색을 4개 고른다면 초록,초록,빨강,파랑 이렇게 해야한다고 하셨는데.... 눈으로 카메라의 화면이 바뀌는거 보면서 이런거구나 느낌은 받았다. 실제로 변하는 모습을 보니 책으로 공부하는 것과 많이 달랐다.
이후 시간은 지원할 때 고른 직무체험을 하러갔다. 나는 SoC로 갔는데 아래의 동영상을 틀어주셨다.
시스템 LSI 사업부뿐만 아니라도 공대생이라면 아래의 영상을 보는 것을 추천하셨다.
https://youtu.be/NeF0zpT4gNE
무엇보다 SoC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Attitude'이다. 엑시노스는 수 많은 분야에 쓰인다. AI, IoT, 스마트폰 등 수 많은 기술에 대해 칩이 존재한다. 또한 이러한 최신 기술들을 다루어야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평생 공부 할 수 있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고 했다. 입사하면 공부 할 때 도움받을 수 있도록 선배를 붙여준다고 하니 큰 걱정말고 공부를 하고자 하는 자세를 키워야겠다.
그리고 현재 칩 설계쪽의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니 나에게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SoC는 그저 칩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하지만 CPU가 안들어가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
마지막은 현업 선배와의 대화를 가졌다.
입사하시진 3년차이신 선배님이였다. 대화를 위해 카페가 있는 휴게소로 이동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에 회사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우리 조에게 마실거 하나씩 다 사주셨는데. 몸도 다부지고 얼굴도 잘생기신 분이셨다.(먹을거 사줘서 그런거 아니에요)(황재x 선배님 감사합니다)
인터넷에 막 퍼져있는 카더라 통신이 많은데. 실제로 취업준비를 하신분이라 도움이 많이 됬어요.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쓰고 인적성은 어떻게 공부했고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고 현재는 회사에 어떻게 다니는지 들으니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감이 잡히더라.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선배님의 개인적인 이야기 이기때문에 여기에 언급하지는 않을게요.
마지막으로 귀가하기전에
저는 직무체험의 장 내내 필기했습니다. 제가 참가한 날에 가끔 필기하는 분은 봤지만 노트를 꺼내 필기하는 분은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아마 제가 쓴 글은 누구보다 자세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많은 정보라 모두 필기할 수 없었지만 까먹지 않도록 최대한 필기했고 포스팅에 녹여내기 위해 몇일 동안 글을 썻습니다.
지방에서 사는 입장으로서 반도체 설계를 하시는 분과 너무 만나기 힘들다는 것은 작년부터 크게 느꼇다. 이 글을 씀으로써 경쟁자를 늘리고 경쟁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 내가 쓴 글이 조금이나마 나와 같은 꿈을 꾸고 계시지만 많은 정보를 얻기 힘드신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직무체험의 장 당일 인솔해주신 분들, 버스기사 아저씨, 여러 선배님들 모두 너무 친절히 웃으면서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사업부에 대한 최신 내용들, 앞으로의 채용일정 및 채용설명회/채용상담회 일정들을
채용 사이트에 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http://systemlsi.co.kr/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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