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에서 성삼문이랑 박팽년
공주의 남자에서 다시 보니 눈물나네요 ㅠㅠㅠ
훗날 한가놈한테 철저하게 당하는 성삼문과 박팽년
수양 : 김승유가 어디 있느냐? 네놈은 김승유의 스승이니 정녕 놈의 은신처를 알고 있을 것이다. 바른대로 대라.
이개 : 죽은 제자의 이름을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찢어질 듯 하옵니다. 은신처라니 그 녀석이 살아있기라도 하다는
말씀이십니까.
수양 :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경혜공주를 생각해야하지 않느냐. 김승유의 행방을 대면 내 부마의 죄를 묻지 않고
목숨을 구명 해 줄 것이다.
정종 : 내 벗의 행방은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서해바다에 수장되어 한 많은 넋이 된지 오래입니다
수양 : 이 놈이 김승유가 너희의 역모에 가담했음을 알고 있는데 어디서 시치미를 떼느냐
삼문 : 역모라니 가당치않소
수양 : 뭐라
삼문 : 옥좌를 훔친 도둑놈의 목을 베려 한 것이 어찌 역모라 하십니까
수양 : 뭐라 도독놈
삼문 : 그렇습니다 나으리
명회 : 나으리라니 어디 전하앞에서 그런 망발을 입에 담느냐
삼문 : 전하라고 부를 수 있는 분은 세상에 단 한 분 창덕궁에 계신 오직 한분뿐이외다
수양 : 난 너희의 학식과 재주가 안타깝다. 지난날 선대왕들께서 참으로 아끼신 너희가 아니냐
아무리 역모를 꾀했다고 하여도 어떤 명분이든 내세워 목숨을 구명해주고 싶다.
팽년 : 모두들 감언이설에 속지들 마시죠
응부 : 귀를 닫으시오
수양 : 김승유의 행방은 고하지 않아도 좋다. 난 너희들이 군주로 받아들인다면 그 간의 죄는 묻지 않을 것이다.
수양 : 마음을 돌리는 일이 쉬울리 있느냐 내 얼마든지 기다릴 것이다. 이제 날 전하라 부를 수 있겠느냐.
삼문 : 전하
삼문 : 부디 먼저 가는 이 불충한 신하를 용서하시옵소서 전하 지하에서라도 반드시 전하를 옥좌에 다시 뫼실것이옵니다
이개 : 저 무도한 자로부터 옥좌를 되찾아 필히 전하께 돌려드릴 것이옵니다 전하
정종 : 전하 죽어서도 영영 전하의 신하로 남을 것이옵니다.
팽년 : 저승에서 세종대왕과 문종대왕께 나으리의 무도한 짓거리를 낫낫히 밝힐 것입니다.
수양 : 여봐라 저놈들을 거열형에 처해라
수양 : 다시는 저들이 내 눈에 띄지 않도록 다시는 저들의 말소리가 내귀에 닿지 않도록 눈코입 사지 육신을 갈갈이
찢어죽여라.
삼문 : 그것으로 그칠 줄 아느냐 이후로 너는 수없이 많은 피를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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