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안하게 잊을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긴 글이에요)

억쎈 노박덩굴2018.10.30 16:33조회 수 1398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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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써도 찌질이인게 보이네요. 구질구질한거 싫어하시는 분이면 안보는걸 추천드려요. 관계가 복잡한 사람이 있었어요 헤어진지는 2년이 넘었는데 2달 전에 상대방한테 먼저 연락왔어요 그때는 상대방이 이성친구가 있었구요. 전 2년동안 바보같이 그사람을 잊지를 못했네요 처음에는 이 인간 뭐지라고 생각했어요 그 사람이 먼저 연락오고나서 양심이 있었는지 다시 안오더라고요. 제가 한달 후에 연락했어요 상대방이 이성친구가 있는걸 알면서도요. 그때는 재미로했는데 하다보니 정말 잊지 못한 사람이어서 또 등신같이 그 사람이 좋아지게 됐네요. 그 사이에 그사람은 헤어졌어요 저한테 연락 할 때부터 사이가 안좋았었는데 결국 헤어졌네요.

그러고나서 한번 만났어요. 실제로 보니깐 좋아서 미칠거같드라고요. 2주뒤에 또 만났어요 그때는 그 사람이 밥을 사줬어요. 자기가 헤어지기 전 힘든 상황에서 아무 조건 없이 이야기를 들어줘 힘이 되어서 고맙다고 말하더군요. 헤어진지 얼마 안된걸 잘 알지만 더 이상 이 사람을 놓치기 싫어서 고백했어요. 그러더니 그 사람이고민하더군요. 결국 저한테는 미안하다고, 자기는 준비가 안됐다고 하면서 저를 볼 자신이 없다고 그러더군요. 그거는 인정했지만 그 이후에 연락이 비교도 안되게 줄어들더군요. 고민하는건 이해하지만 그렇게까지 연락 안되는 걸 보니깐 화가 나더군요. 고백하니깐 그러는 걸 보니 장난치나라고 생각이 들어서 연락하기 싫으면 하지마라고 말했어요.

그러니 상대편은 화를 내더군요 왜 연락 가지고 뭐라하냐 니가 내 남자친구도 아닌데 왜 간섭이냐. 백번 맞는말인거 알고 있었지만 2년을 못잊은 사람한테 그 소리를 들으니 너무 실망스럽고 슬프고 화나더군요. 네 제가 찌질해보이는거 백번 압니다. 그래서 연락하지 말랬어요. 감정 쓰기 싫으니 차단한다했고 진짜 했어요. 그러더니 문자로 말이 심해서 미안하다고 할말있으니 전화 좀 받으라고 사정사정을 했어요. 전화를 하니깐 만나서 이야기 하자더군요. 만나서 이야기를 하니 왜 차단했냐 이런 이야기를 하다 친구로 지내자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안이 벙벙했지만 알겠다했어요. 그렇게라도 지낼 수 있다라는 생각 때문에요.

그 이후에 연락은 정말 줄었어요 상대방은 실습때문에 바빠서 날이 가면 갈수록 연락이 없어지고 연락하는 내용도 단순한 안부정도였고요.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그 사람이 저를 동정해서 가식으로 연락한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읽씹을 했어요. 만약 그 사람이 저를 친구로라도 생각한다면 왜 읽씹하냐고 짜증이라도 내줄 기대를 가지구요. 그런데 연락이 없더라구요. 하루가 넘게 말이죠. 아 이사람이 정말 나를 친구로도 생각을 안하는구나라고 생각이 들어서 인스타도 팔로우 취소했어요. 하루가 지난 후에 그 사람도 저를 팔로우를 취소하더군요.

그 사람한테 날 피하는거냐고 물었어요. 그러니 걔는 니가 읽씹하고 본인은 바빠서 연락할 시간이 안났다고 그러며 새벽에 페메로 전화거는 둥 자기가 잘못한 식으러 몰아가서 연락 할 마음이 없다고 그랬어요. 페메로 전화한건 버튼 잘못눌러서 간건데 그걸 저는 그 사람한테 해명을 안했어요 이틀동안 연락이 없었는데 실수였다고 보내는건 변명 같아서요.

그래서 그 사람한테 제가 가진 감정을 전부 말했어요. 페메로 한거 실수여서 미안하다. 나 혼자 멋대로 생각해서 읽씹하고 인스타 팔로우 끊었다는 등의 이야기를요. 하루가 지나서 그 사람이 너 혼자 판단하고 자기한테 그렇게 대하는 거 싫다. 잘 살아라 이렇게 연락이왔어요. 

저는 그 사람이랑 예전에 사귈 때 가진 감정을 다 털어놓았어요. 다시 연락해줘서 고맙고 다시 만날 여지를 안만들어줘서 고맙다. 그 덕에 너를 이제는 잊을 수 있을거 같다. 그리고 혼자 미련가져서 마음대로 생각해 상처줘서 미안하다. 이렇게요. 

길고 길던 제 몇년의 짝사랑이 이제는 끝났네요. 되돌릴 수 도 없구요. 이제는 잊을 때가 되어서 저도 잊고싶어 마음을 먹어도 왜인지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계속 너무 약해져요. 어떻게 후회없이 이 관계를 떠날 수 있을까요. 너무 답답합니다. 위로받을려는 글이 아니라 해결법을 알고 싶어요 팩트폭력으로라도 해결법을 알고자하여 답답한 마음을 안고 이 글을 쓰게 됐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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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 님의 마음이 이렇게 복잡한데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지나온 경험에서는 아무것도 하지말고 잊으라는겁니다 이미 마음이 차갑게 돌아선뒤에는 어떠한 애절함으로도 상대방의 마음을 못돌리거든요 그저 시간이 흐르면 잊혀진다는 마음으로 힘들면 힘든대로 버틸만하면 버티면서 시간을 보내세요 중요한건 중간에 상대방에게 연락이 오더라도 얘는 다시 만나도 어차피 헤어질 인간이다 생각하고 흔들리지 않는다면 승자가 되는겁니다
  • @돈많은 돌가시나무
    글쓴이글쓴이
    2018.10.30 17:47
    좋은 조언해주셔서 고마워요. 정말 마음 굳게 먹을 땐 할 수 있을거같은데 갑자기 흔들리네요. 그럴때마다 마음을 굳게 먹어볼께요 감사합니다.
  • 3줄 요약좀
  • @유능한 대팻집나무
    글쓴이글쓴이
    2018.10.30 17:46
    1.헤어진지 2년 된 사람한테 연락옴
    2.잘되는 줄 알고 고백했다가 까임 그러니 친구로 지내자함
    3. 근데 연락뜨문뜨문되서 뭐라하며 이도저도 아닌 관계였다가 상대방이 결국 연락하지마라함.

    엄청 간추리면 이렇게 되겠네요.
  • @유능한 대팻집나무
    재밌으니까 읽어보셈
  • 마음이 조금 추슬러지고 나면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그 사람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구나'더라구요. 좋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좋은 사람이고, 그때의 내 모습이 맘에 든다면 그 감정을 기억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글에서 그분은 죄송하지만 그렇게 대단히 좋은 분 같지 않아보이고 글쓴분도 별로 행복해보이지 않아요.. 결국은 큰 사건이 있지 않는 한 이런 건 시간이 흘러가서 감정이 사그라들 때까지 기다리는 게 최선이겠죠. 그 때까지 그 사람보다 글쓴분 스스로가 더 좋은 사람이라는 걸 계속 생각하면서 자존감을 좀 더 올리시면 좋을 것 같아요. 친구나 가족들이랑 더 좋은 시간을 보내시구요.
  • @기발한 인삼
    글쓴이글쓴이
    2018.11.1 00:43
    머리로는 좋은 사람 아닌게 백번 맞는데 갑자기 훅 들어오는 감정은 그 생각을 지워버리네요... 그럴때마다 해주신 조언 상기시켜볼께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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