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는 군대2년이 힘든게 아니라 거기서 몸에 배어버린 비정상적인 가치관과 해병이라는 꼬리표가 평생 따라다녀서 힘든거임. 그래서 보통 정상인들은 자기 해병인거 굳이 어디가서 말 하고 다니지 않고 오히려 숨기고 행동도 조심함. 우리회사는 예전에 장교출신들끼리 형님형님 하면서 해처먹다가 한번 걸리고 해병들끼리 서로 봐주고 임의로 처리해주고 이러다가 진짜 회사 망할뻔한 적 있어서 그런 기수문화 있는 집단 출신(해병대, 장교, 기수문화 심한 회사 출신) 거의 안 뽑고 기존에 있던 사람들도 연고로 서로 못 뭉치게 찢어놓는 걸로 정책 바뀜. 그래서 나도 지점 옮기게 됐고 그거 때문에 해병인거 소문나서 좉같다.... 걍 짧고 남들 다 가는 육군, 몸편한 공군 가는걸 추천한다.
남자다움에 로망 있어서 해병대 가고 싶은것 같은데 진짜 그런걸 원한다면 육군가서 빡센 부대 희망한다고 말해서 정찰, 수색, 각종 특공여단 등으로 가면 된다. 해병대는 실질적으로 그렇게 강한 부대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해병대의 역할은 상륙작전이기에 개돌하라고 명령하면 개돌 할 수 있는 정신력이 필요함. 그런 무조건적인 복종을 위해서 과거의 말도 안되는 악습이 존재했던거고 해병대가 최고다라는 슬로건, 엄청 힘든 훈련을 하는것 같은 이미지를 연출해 놓은 것. 내 동생이 육군 모 사단 정찰대 나왔는데 걔 얘기랑 비교해보면 훈련은 거기가 훨신 빡쎘고 내무생활은 거기가 훨신 편했다. 글고 난 해병만 몸 좋은줄 알고 육군들 비실비실한줄 알았는데 동생 군대에서 찍은 사진들 보니까 걍 몸 좋은놈 널렸더라. 뱅신같은 환상으로 해병대 절대 가지마라... 인생에 도움되는 부분보다 손해가 더 많다.
그리고 한마디 더... 내가 이제와서 느끼는건데 다양한 인간관계를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부터 경험하는게 좋다. 그런 측면에서도 육군이 나은것 같다. 해병은.... 시바 다 대학다니다 온 놈들인데 하나같이 무식하고 극단적인 마초들 많고 그런놈들이 대다수라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을 모두에게 강요함. 남자다운척 하던 뱅신들이 기수열외 이런 기집애들 같은 짓은 왜 하는거지? 우리 중대에도 약간 사회적지능이 떨어지는 애 하나 인간취급 안해줬었다.... 꼰대들끼리 구르면서 더 꼰대되는 곳이다. 지원해서 들어가는 해군이나 공군이나 아마 이런점에선 비슷할거라고 생각함. 인간의 diversity는 좀 떨어지는거지. 차라리 다양한 사람 경험하는 육군이 이런 측면에서 훨 나을듯. 니가 어디가서 앞으로 중졸들하고 같이 일해볼 수 있을것이며 별 일 다 겪고 나이 서른에 입대한놈, 놈팽이짓 하다가 부모권유로 하사하는놈, 진짜 반 모지리들까지... 난 이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내동생이 참 부럽더라. 얼마나 저 사람들에게서 많은걸 느끼고 배웠을지가 궁금하더라. 극단적인 정신병자들만 모아놓은 곳하고는 비교할 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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