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교사입니다. 하루에 미성숙한 수백명의 민원인을 상대한다는 느낌은 언제나 적응이 되질 않고 힘이 부칩니다. 때때로는 육아를 하고있는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덧붙여 이기적인 학부모의 민원은 정말 힘이 듭니다. 업무의 양도 적지는 않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은 교사가 잘 가르치기만 하면 되는 직업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 간과하게 되는 것 같지만, 행정적인 부분에서의 업무가 적지 않을 뿐더러, 잔 업무가 많아 오히려 신경써야 할 수업과 생활지도에 신경을 쓰지 못할 정도입니다. 급여가 초임일 땐 대학교 생활하며 했었던 공장알바보다도 적었습니다. 사람들은 나중에 연금 많잖아? 호봉제라 연차 쌓이면 급여 많잖아? 안정적이잖아? 하는데, 자격증 까지 가지고서 일하는 전문직으로서 한 직장에서 장기간 일하면서도 겨우 이 정도 대우 밖에 못받는 직업은 많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덧붙여 논란이 되고 있는 공무원 연금은 기금을 만들기 위해서 월급여에서 원천징수합니다. 저는 현재 월 28만원 가량 떼이고 급여를 받고 있으며, 예전처럼 정년일 때의 연금수령 기대액은 엄청나게 많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국민연금의 수혜를 보장하고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으로 통합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교사로서 느꼈던 경험들을 그대로 가지고 다시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저는 공기업 준비합니다. 임용을 위해 준비했던 시간이 아깝고, 다시 무언가 시도하기에는 늦었다는 생각도 들고 제 스스로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고 자신감도 부족해서 현실에 안주할 수 밖에 없네요. 임용 합격할 정신으로 다른 공부 한다면 충분히 다른 이들과 비벼볼 만 할거라 생각합니다. 아주 헌신적인 사람이거나, 혹은 아주 서비스직으로 생각해 버리거나 둘 중 하나라면 충분히 메리트 있는 직업인듯 합니다만, 남들이 이야기 하는 만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너무도 많지만 겨우 댓글이라 이만 줄입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과학교사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꾸준히 한 길만 준비해서 결국 교사가 되었습니다. 교생도 너무나도 즐겁게 보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으로써 만나게 된 교사라는 직업은 쉽지가 않네요. 너무나도 종종 여러 상황들 앞에서 비참해집니다. 무엇보다도 힘든 것은 저 스스로의 모습이 비참해지는 것이네요. 그럼에도 앞서 말씀 드렸듯 그만두지는 못하겠네요. 제가 교육자임에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교육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며 지내는 요즘입니다.
지금 마음 제대로 안 정하시면 임용 공부할때에도 흔들려요. 자신이 전공 과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실력이 되는지 판단하시고 결정하세요 흥미가 가는 정도의 과목으로만 여기고 임용을 준비하기에는 공부하기가 힘듭니다 ㅠ 1차 공부도 힘들지만 2차 준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요즘은.. 공기업 길로 마음을 잡으신다면, 앞서 여러 대외활동들을 하시며 스펙 쌓기를 추천드립니다 어영부영하다가는 시간이 흘러서 원치않는대도 임용 준비하는거밖에 길이 없을지도 몰라요 사범대라고 해도 자신이 준비한 스펙에 맞추어 여러 기업, 공기업으로 가는 선배들도 꽤 있었습니다 솔직히 어느 하나 쉬운 건 아닙니다. 임용하시는 분들은 임용 힘들다, 공기업 준비하시는 분들은 공기업 힘들다 각각 다 힘들다 하실텐데 글쓴님이 판단을 잘 하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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