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러버 후기

어설픈 백정화2018.11.29 23:26조회 수 5711추천 수 21댓글 28

    • 글자 크기

30분 뒤면 마이러버 매칭이 시작되네요!
안 좋은 경우만 많이 올라오길래 1년 지난 성공후기 하나 올려봅니다. 근데 엄청 길어졌다ㅋㅋㅋ

작년 11월 이맘때였어요. 졸업을 앞둔 4학년이었던 저는 '졸업하면 남자 만날 일 아예 없겠다'는 생각에 마이러버를 신청했지요.

(그전에도 세네번 신청해서 매칭까지 됐지만 이렇다할 인연으로 이어지진 않았어요.)

아무튼 매칭 당일! 보통 남자분들이 광클하신다길래 당연히 매칭 되었을거라 생각하고 연락이 오기를 조금 기다리다 궁금해서 12시 10분쯤 들어가봤어요ㅋㅋ 그런데 아직 확인을 안하셨더라고요... 그다지 간절한 분은 아니구나... 에이 그럼 내가 먼저 연락해야겠다 싶어서 카톡아이디를 검색했는데 이름도 이모티콘이고 프사도 만화캐릭터인 분이었어요... 설마 장난으로 신청하신건 아니겠지ㅎㅎ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선톡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답장이 없으신거예요ㅠㅠ 기다리다 기다리다 주무시나보다 생각하고 저도 잤어요. 다행히 다음날 아침에 일찍 잤다고 답장이 왔고 몇마디 대화를 나눈 후 3일 뒤로 약속을 잡았답니다.

만나기 전에 카톡은 하루에 한차례 정도 가볍게 했어요ㅎㅎ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약간 친해져야 만났을 때 덜 어색할 것 같더라고요.

만나는 당일, 먼저 약속장소에 도착하셨다길래 수업이 마치자마자 엔씨 화장실에서 거울 한번 보고 달려갔습니다. 저 멀리 매칭남 같은 분이 앉아계시더라고요. 저기... 라고 말을 걸자 돌아보시는데!!!

완전 엄청 잘생기신거있죠ㅠㅠㅠ
심지어 일어나시는데 키까지 크셨어요ㅠㅠㅠㅠ
운명에 맡겨보려고 키 설정도 100~200으로 했는데ㅠㅠ

아무튼 카톡으로 얘기하면서 미리 정한 파스타집에서 같이 저녁을 먹었어요. 먹는 모습도 어쩜 저리 멋있는지... 첫눈에 반해버린 저는 같이 식사만 하고 헤어지기엔 아쉬워서 다 먹고 카페로 갈지 은근슬쩍 물어봤어요ㅎㅎ 다행히 좋다고 하셨고 두시간 정도 얘기하다가 헤어졌어요.

그후로 2~3일 간격으로 더 만났고 세번째 만난 날 고백아닌 고백으로 사귀게 되었어요ㅎㅎ 어제가 1주년이었는데요. 마이러버가 아니면 만나지조차 못했을지도 모르는 이 남자분은 매칭남에서 남자친구로, 그리고 지금은 남편이 되었답니다.

어떻게 끝을 내야하지...

끝으로 오늘 마이러버 신청하신 분들 다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라요!!!

    • 글자 크기
마이러버 1번만 더합시다. 연말인데 인간적으로 ㅠㅠ (by 적나라한 은대난초) 스무살과 연애하는거 너무 힘드네요 (by 미운 바위떡풀)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8242 심심해서 적어보는 연애에 관한 독특한 메모 몇가지들542 침착한 참꽃마리 2013.12.19
58241 마이러버 09학번 졸업생인데... 한 번 해볼까요?34 느린 이고들빼기 2020.04.29
58240 지나간 인연에 미련 갖지 말아요5 황송한 회양목 2020.02.01
58239 솔직하게 까놓고 말해봅시다. 성욕때문에 애인 만드는거잖아요.98 의젓한 자귀나무 2019.05.29
58238 여자친구 임신해서 헤어지자고 하고 정리하고 왔습니다.22 민망한 조 2019.03.22
58237 남녀불문하고 공감되서 퍼옴12 친숙한 산단풍 2019.02.20
58236 마이러버 1번만 더합시다. 연말인데 인간적으로 ㅠㅠ2 적나라한 은대난초 2018.12.19
마이러버 후기28 어설픈 백정화 2018.11.29
58234 스무살과 연애하는거 너무 힘드네요23 미운 바위떡풀 2018.06.01
58233 못생긴 사람들은 마이러버 안햇음 조켓씀16 유별난 접시꽃 2018.05.03
58232 사랑이란..씁쓸합니다.14 재미있는 꽃향유 2018.01.22
58231 힘들고 힘들지만 너를 보내야할 것 같아10 행복한 능소화 2018.01.16
58230 [레알피누] 마이러버, 이것도 빗자루님께 신고 가능할까요4 깨끗한 피나물 2017.11.30
58229 .50 참혹한 물레나물 2017.11.27
58228 왜 남자는 모쏠인걸 부끄러워하죠38 끔찍한 향나무 2017.09.30
58227 .46 불쌍한 지칭개 2017.08.25
58226 가슴큰 여자가 좋아요.ㅜㅜ46 흐뭇한 일월비비추 2017.08.06
58225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27 진실한 고구마 2017.06.26
58224 유아교육과는 사랑입니다....13 난감한 애기나리 2017.05.18
58223 저는 이런 사람이 좋아요60 허약한 갈퀴덩굴 2017.04.2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