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밉지 않은 내가 싫다.

글쓴이2018.12.01 02:42조회 수 1499추천 수 4댓글 3

    • 글자 크기

그 사람을 좋아하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털어놓는 널 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넌 알까.

알아줬으면 한다. 아니, 몰랐으면 한다.

 

혼자 하는 사랑에 힘들어하는 널 보는 난 항상 가슴 한 구석이 쓰리도록 아프다.

그 사람의 웃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는지, 그 사람은 사소한 배려가 얼마나 널 가슴뛰게 하는지 

난 궁금하면서도 알고 싶지 않다.

 

밤 열두시가 넘은 시간, 너의 전화가 오면 난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오늘밤 넌 그 사람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한다. 너는 운다. 

 

좋아해야할까. 좋아할 수 없다.

네가 날 좋아하지 않을 거란 걸 알기에.

네가 좋아한다던 그 사람과 나는 너무도 다르기에.

이제 혼자 하는 사랑은 하지 않겠다는 널 보고도 나는 웃지 못한다.

 

어차피 내 사랑은 혼자 하는 사랑이다. 네가 날 봐주지 않을 것이란 걸 나는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나는 네가 차라리 네가 웃었으면 좋겠다. 네가 우는 밤이면 난 마음이 아프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3 똑똑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사랑학개론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6 나약한 달뿌리풀 2013.03.04
52483 .1 부자 복분자딸기 2017.12.02
52482 벚꽃이 필 때가 되니까3 적절한 사람주나무 2019.03.18
52481 .12 도도한 비짜루 2019.04.03
52480 [레알피누] 아니 댓글로 시비는 왜 걸어요?28 따듯한 잣나무 2019.04.12
52479 오늘도 번호못땀ㅎ7 어리석은 엉겅퀴 2019.11.07
52478 드문드문 연락오는 거1 깔끔한 솔붓꽃 2020.06.03
52477 전 여잔데요 매칭되면10 사랑스러운 개머루 2012.10.04
52476 마럽 이성분이 나를 픽해줬음 좋겠네..8 난쟁이 물억새 2012.11.18
52475 맨날 느끼는건데2 무좀걸린 벼룩이자리 2012.12.10
52474 여자분들은 마럽확인안해요?2 슬픈 매화나무 2013.06.20
52473 마이러버 몇기인가요?11 다친 흰괭이눈 2013.07.23
52472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8 창백한 피소스테기아 2013.08.14
52471 .4 근육질 사피니아 2014.04.28
52470 .1 근육질 왕버들 2014.06.14
52469 연상만나고싶다3 부지런한 노박덩굴 2014.09.11
52468 아..3 깔끔한 애기봄맞이 2014.10.23
52467 마이러버 프사2 친근한 회화나무 2014.10.26
52466 ㅇㅋ2 초라한 백송 2015.01.13
52465 마이러버 12시 땡되면 마이러버 들어가면 되나요?1 행복한 다닥냉이 2015.02.08
52464 마이러버는.언제 할까요2 찌질한 머위 2015.03.0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