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좋아하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털어놓는 널 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넌 알까.
알아줬으면 한다. 아니, 몰랐으면 한다.
혼자 하는 사랑에 힘들어하는 널 보는 난 항상 가슴 한 구석이 쓰리도록 아프다.
그 사람의 웃는 모습이 얼마나 멋있는지, 그 사람은 사소한 배려가 얼마나 널 가슴뛰게 하는지
난 궁금하면서도 알고 싶지 않다.
밤 열두시가 넘은 시간, 너의 전화가 오면 난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오늘밤 넌 그 사람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한다. 너는 운다.
좋아해야할까. 좋아할 수 없다.
네가 날 좋아하지 않을 거란 걸 알기에.
네가 좋아한다던 그 사람과 나는 너무도 다르기에.
이제 혼자 하는 사랑은 하지 않겠다는 널 보고도 나는 웃지 못한다.
어차피 내 사랑은 혼자 하는 사랑이다. 네가 날 봐주지 않을 것이란 걸 나는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나는 네가 차라리 네가 웃었으면 좋겠다. 네가 우는 밤이면 난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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