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학교에서도 고학번 화석 취급 받으며 학교를 다니는 13학번 학생입니다.
군대를 제외하고 4년을 학교를 다녔는데 과가 밀양캠퍼스다 보니밀양에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통학도 하고 기숙사도 하고 자취도하고 여러 테크를 타면서 학교를 다녔는데 거의 대다수의 밀양캠퍼스 재학생들은 밀양탈출을 갈망합니다. 거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하나씩 언급해보겠습니다.
1. 캠퍼스 유동인구가 적다
13년도 부터 느꼈지만 여기가 학교라고 느낄 수 없을만큼 유동인구가 없습니다. 사람이 보여야 “아 캠퍼스 라이프란 이런거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데 광장이라고 하는 곳에 사람이 2~30명도 안되는게 현실입니다. 캠퍼스가 활기가 없다보니 진짜로 학교 다닐 맛이 안납니다.
2. 학교의 밀양캠퍼스 지원 부족
5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밀양캠퍼스에 새로운 건물을 올린다거나 유지보수하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진짜 본교에서 밀캠을 버렸다고 표현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발전이 없고 오히려 도태되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나노과를 비롯해서 양산으로 이전을 하려고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밀캠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9월에 밀캠에서 이슈였던 통학버스 요금 증가도 상당부분 의문점이 드는게 많았습니다. 똑같이 등록금 내고 학교를 다니는데 왜 학교는 밀양캠퍼스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지 궁금할 정도로 지원이 부족합니다
3. 식당 및 시설 부족
밥 먹을 곳이 많이 없습니다. 학생식당이 그나마 맛이 좀 있다라고생각은 하는데(제가 고등학교 및 군대에서 밥이 맛이없었기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선택권이 없습니다.
통학생들이 선택 할 수 있는 밥집이라고는 크게 학생식당, 편의점, 학교 앞 가게들인데 가게들이라고 해봤자 진짜 밥 종류를 파는 곳은 한군데에 불과합니다. 또한 pc방, 노래방, 당구장 이런것도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장사가 안되서 어쩔수 없다라고는 하지만 있던 당구장과 코노가 없어지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진짜 학교 다닐 맛이 안납니다.
4. 장전캠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민감한 주제일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그렇다는 것도 아니구요. 밀양캠퍼스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캠퍼스에서 학교를 다니다 보니 장전에서 학교를 다니는 것을 많이들 부러워합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본 학기가 아닌 계절학기를 들었을 때 진짜 학교다닌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장전캠퍼스가 밀양캠퍼스 보다 좋다는 말이겠지요. 그러나 단순히 캠퍼스가 좋은 점도 있지만 일부 장전캠러들의 밀양캠러 무시하는 발언들이 밀캠러가 느끼기엔 박탈감을 가집니다. “수능 잘치지 그랬냐?” , “자기가 선택해서 갔는데 이런 대우 받을 거 예상 못했냐?” “결자해지라는 말도모르냐” 이렇게 얘기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상대를 무시하고 하는 발언이나 행동은 자제해주시면 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밀양캠퍼스 관련해서 이야기가 나오길래 지나가다가 한번 작성을해보았습니다. 예전부터 자주 올라오던 주제이기도 하고 졸업전에 한반 고민시항을 얘기해보고 다음에 오는 신입생들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4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재밌었던 추억도 많고 기분나쁜 경험도 많이 했습니다. 밀양캠퍼스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상황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기도 했었고 반대로 나쁜 경험을 하도록 상황을 만들 때도 있었습니다. 4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재미도 있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점점 밀양캠퍼스가 낙후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습니다. 그러므로 학교에서도 확실히 노선을 정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밀양캠퍼스를 양산캠퍼스로 완전히 이전을 하던지 밀양캠퍼스를 유지보수하고 발전시켜주던지 확실하게 말입니다.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다수의 밀양캠퍼스 학생들이 느끼는 캠퍼스는 학교가 아니라 감옥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폰으로 작성하니 꽤나 힘드네요 가독성이 떨어져도 이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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